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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종이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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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247 | | 2015-01-24 | 2015-01-24 06:48 |
종이배 이 바다 바람 잘 날 없구나 종이배 파도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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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균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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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98 | | 2014-10-28 | 2014-10-29 00:49 |
균형 저 멀리 아득하게 타이어 끌리는 소리 고장난 신호등이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강바람이 날카롭게 웅성거리는 이 다리 위에서 건조한 문구들을 등진 채 발 끝의 감각에 집중하며 난간 위에 선다 뒤엉키는 물살을 곁눈질한다 그래 이만 끝내자 삶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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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시
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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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 | 198 | | 2014-08-12 | 2014-08-12 20:01 |
자신의 몸을 태워 밝은 빛을 낸다. 밝게 비출수록 죽음에도 가까워진다. 더 이상 화장실은 비추고 싶지 않아. 머나먼 산 깊은 동굴 속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보물을 찾아 나가는 여정 그 여정의 앞을 비추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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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급인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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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314 | | 2014-06-25 | 2014-06-25 05:23 |
하급인생 천박한 삶 빈공한 정신 추잡한 마음 똥 마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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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시
몰라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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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278 | | 2014-05-22 | 2014-05-22 17:22 |
몰라요 몰라요 그저 시린 바람 뿐 별빛은 아직 하얀지 아침은 약속된 것인지 백골 속에 가득찬 것이 무엇도 아니었던 듯이 몰라요 그저 시린 바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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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시
오늘도 난 게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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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 442 | | 2014-03-12 | 2014-03-12 08:29 |
어김없이 다가오는 오늘하루 오늘도 나는 싱크대 밑 신라면을 꺼내며 게임을 만든다 바탕화면에 보이는 롤 아이콘 서슴없이 클릭하며 오늘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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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시
하늘 앓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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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라센 | 389 | | 2013-10-06 | 2013-10-06 23:54 |
언제였나. 마음놓고 보던 하늘이 빛을 잃어가던 때가. 언젠가 바라본 하늘에 흰 구름 가득하거든 내가 울고있으리라 아시오. 언제든 구름 한 점 없는 그 하늘을 보거든 그걸 내가 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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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시
기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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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543 | | 2013-07-22 | 2013-07-22 18:23 |
기화 타오르다 식어 재가 되는 것 요란하게 비명지르며 두 조각이 되는 것 모두 아픈 일이다 그러나 서서히 그리고 또 서서히 색과 모양을 잃어가는 것 투명히 그리고 또 투명하게 불빛도 그림자도 없는 빈공간으로 희미해지는 것만큼 아린 것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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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시
불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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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58 | | 2012-10-10 | 2012-10-12 08:23 |
불면 꿈을 엿볼 틈 정도는 주고 피를 빨아라 사는 게 팍팍해서 꿈이라도 꾸겠다는데 팔을 내어 놓았으니 귓가에서는 맴돌지 말아다오 이 오밤중에 담배를 태우게 하느냐 불을 켜고 앉아 있으면 몸을 사려야지 그새 와서 발을 무는구나 하하 정녕 나는 모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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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
시
[릴레이 소설] 산장에서 외전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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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777 | | 2012-10-02 | 2012-10-02 05:06 |
만화에서 소설로 형식을 파괴했으니 이번엔 시다! ======================================================= 이동헌과 M이 싸우네. 젠장, 이 녀석 강한데? -M 뭔 소리야, 고작 이 정도 였냐? -이동헌 소싸움처럼 먼지가 나는구나. 리일빈, 아니 이일빈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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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파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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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74 | | 2012-08-02 | 2012-08-02 05:53 |
파리 먹고 살려고 똥을 핥지만 그래도 손은 씻습니다 정말 그래요 썩어가는 것들의 회색 악취 속에서 숨 죽이고 살지만 가끔은 빛나는 꽃가루 위에서 뒹굴기도 합니다 정말 그래요 쌀알처럼 빛나던 내 아들과 딸들 역시 똥통들과 젖은 쓰레기들과 길가에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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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비무리의 나방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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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 620 | | 2012-05-31 | 2012-06-05 04:32 |
나비무리의 나방아 네가 밤을 좋아하는 것 네겐 괴로움이다 네 자신을 아는 것 네 자신을 들키는 것 네겐 모두 괴로움이다 나비무리의 나방아 태생부터 명운인듯 그래 인생은 고단하다 나방아 나방아 나비에게서 너를 찾으면 너는 또 괴롭다 다른게 네탓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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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불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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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88 | | 2012-05-06 | 2012-05-07 03:04 |
불빛 불빛은 항상 그것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가장 따뜻하다 하지만 그에 닿고자 하는 마음은 불빛보다도 더욱 뜨거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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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수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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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871 | | 2012-04-23 | 2012-04-24 08:47 |
산수화 하늘을 압도할 기세로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바위 절벽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소나무의 세세한 붓질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폭포는 역동하는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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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돌아오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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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882 | | 2011-08-26 | 2011-08-26 21:28 |
그 나그네는 돌아와. 자신이 떠났던 마을을 돌아와. 다시는 안 올 듯이 떠나지만 돌아와. 왜냐면 그는 건망증이 심하거든. 항상 무언가 놔두고 가. 그래서 가지러 와. 그러니까 그가 떠나도 아쉬워 할 거 없어. 왜냐면 그는 또 돌아올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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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시
비상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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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1323 | | 2011-06-23 | 2011-06-23 19:06 |
비상식량 많다 자랑마라 비상식량 적다 얕보지 마라 네가 비상식량 될 줄 늬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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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시
모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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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123 | | 2011-03-04 | 2011-03-04 22:23 |
모기 미안해요 그치만 아이를 가졌어요 조금만 조금만 적선해 주세요 이렇게나 커다란 당신인 걸요 아이를 가졌어요 그러니까 살려 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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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바퀴벌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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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350 | | 2011-03-04 | 2011-03-04 00:17 |
바퀴벌레 밤에도 너무나 눈부신 세상 빛 속의 주민들은 나를 비웃고 한 치 앞에 놓인 그림자의 경계 내가 있을 곳은 여기까지라네 똥통에 나를 빠트린 자들이 내가 불결하다 욕하고 내 집을 무너뜨려 놓고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해 너희 집에 숨어들었을 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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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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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230 | | 2011-02-19 | 2011-02-19 18:09 |
하루 바람의 발자국을 쫓네 날짜만 가득한 일기장에 또 하루를 더하며 목동은 양떼를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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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시
알맹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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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2109 | | 2010-09-06 | 2010-09-08 18:29 |
알맹이 파도는 거세지지만 잠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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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