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글 수 115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대슬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다섯 살 때
밤 늦게 자는 건
어른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그리 원치도 않은
민증을 발급 받고
운전면허를 딸 때 즈음 벌써

일찍 자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다섯 살의 나는
아직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그렇게

마약처럼 불면에 중독되고
피로를 흠뻑 머금은 몸이
늦은 졸음에 취하던 때

물기가 덜 빠진 하늘 밑으로
띄엄띄엄 솟은 콘트리트 건물들이
갑작스레 황금색으로 소리쳤다

보아라
해가 뜬다
새벽만 있고
아침이 없는
사람아
이제 그만
일어날 시간이다
이 게시물을
분류 :
시
조회 수 :
3006
등록일 :
2010.08.08
17:10:52 (*.234.209.10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306539
목록

장펭돌

2010.08.11
04:13:04
(*.64.12.99)
오 자는 특권에 관한 것은 왠지 공감이 되는군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 시 태양과 사랑 [1] 노력 2007-03-07 323
94 시 민족 [4] 노력 2007-03-08 395
93 시 외침 [1] Zombie 2007-03-17 392
92 시 죽음 [2] 좀비 2007-03-19 378
91 시 어릴 적 일기 [4] 재티s 2007-04-17 362
90 시 슬픔 [3] file 재티s 2007-04-19 365
89 시 버로가 [2] 똥똥배 2008-01-29 725
88 시 알고 싶습니다. [4] 흑곰 2008-01-30 629
87 시 알라딘처럼.. [3] 흑곰 2008-02-03 800
86 시 헷갈립니다 흑곰 2008-02-15 716
85 시 하늘 풍경 [3] 흑곰 2008-02-15 791
» 시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1] 대슬 2010-08-08 3006
83 시 일기 [2] 대슬 2010-06-15 2041
82 시 어느쪽일까 [3] 장펭돌 2008-04-09 1035
81 시 시조. [1] 슈퍼타이 2008-04-09 1079
80 시 그대 뒤에서 [2] 똥똥배 2008-04-23 1425
79 시 돌아오는 나그네 똥똥배 2011-08-26 882
78 시 여름 새벽 [4] 똥똥배 2008-07-12 908
77 시 젊은 어부 죽어 있다 [1] 대슬 2009-01-23 945
76 시 팔 네 개 [2] 대슬 2009-01-23 971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