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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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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10cm, 자동 전산 회로가 들어간 달걀형 모양의 본체


(지름 17cm, 높이 22cm)가 운동 회로 꼭대기에 달려 있다.


그렇다, 로봇이다.


전에는 이런 물체들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도시의 정돈된 정원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국가의 톱니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쇠붙이와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이 탄소 화합물을 생산하려고 기를 쓰며 달려들고 있다.


(오로지 돈과 강력한 중력을 얻기 위해서.)


학교에서도, 공원에서도 이 상상력없는 전산 장치들은


인간의 사악한 본성만을 알고리즘에 복제한 채


열사망의 프로세스를 가속하고 있다.


최후의 인간들과 반(半)로봇, 반인간인 휴머노이드들은


이 기괴한 인류의 작품에게 사랑을 알려주는 최후의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과연 인류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


논리회로 제작자(Programmer)들에게 맡겨진 책임이 너무나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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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등록일 :
2015.06.02
04:10:54 (*.223.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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