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시] 자살

적과흑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아름다운 세상을 보기 위하여
나는 눈을 떴다

온통 빛 뿐이었다
나를 감싸주는 것은 온통 빛 뿐이었다
포근하고, 따뜻했다

하지만 그 빛은 나에겐 너무 과분하여
나의 삶을 제대로 감지할 수 없게 하였다

그때 나는 알았다
그 빛은 내 생각의 둘레에 잠겨 있는 비정한 자유라는 것을,
또한 그 자유가 나의 삶을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

그 포근함은
나의 삶을 강하게 압박하였고
곧 나의 지각과, 나의 눈을 가렸다

내 몸에 서려있던 따뜻한 기운은
현실에서의 책임을 뒤로한 채
저 아래의 아스팔트 도로를 내려다 보며 서있다

거짓된 삶의 비상을 하기위하여
난 그저 그 자리에 머무른 채로
세상을 저주하며, 증오하며
대책없이 희망만 부르짖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아름다운 세상은 볼 수 없었다
분류 :
조회 수 :
515
등록일 :
2005.08.13
23:29:22 (*.12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43235

자자와

2008.03.19
04:33:32
(*.224.142.168)
비정한 자유

우성호

2008.03.19
04:33:32
(*.146.136.12)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맙시다

아리포

2008.03.19
04:33:32
(*.181.225.145)
낙오자 빛은 어둠에 대한 반역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75 삶은... [3] 백곰 2005-08-18 651
74 알고 싶습니다. [4] 흑곰 2008-01-30 629
73 나비무리의 나방아 [3] 흑곰 2012-05-31 620
72 슈로메타나국 찬양시 [1] 칠링 2007-02-15 596
71 좋은 생각 똥똥배 2008-10-01 560
70 지금은 울지 않겠어. [3] 백곰 2005-08-17 541
69 기화 [1] 대슬 2013-07-22 539
68 매직둘리 2005-08-14 533
67 가람(伽藍)의 동(洞) 백곰 2005-08-14 525
» [시] 자살 [3] 적과흑 2005-08-13 515
65 대서양의 늑대 잠수함 -회색 늑대들- [1] 늅이 2007-02-10 509
64 [시] 연민 적과흑 2005-08-18 500
63 엄마 쟤 흙 먹어 대슬 2015-02-22 483
62 불꽃 [2] 백곰 2005-08-23 468
61 오늘도 난 게임을 만든다. 천재 2014-03-12 442
60 사람의 시 [1] kuro쇼우 2006-08-25 427
59 드디어 완성된 나의 시 '인간' [4] kuro쇼우 2007-01-31 427
58 슬픔 노력 2007-03-06 413
57 [시] 인생 적과흑 2005-08-18 411
56 태양이 뜨면 [2] 죄인괴수 2007-02-27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