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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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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1133 | | 2009-03-06 | 2009-03-07 09:49 |
연인과 함께라면 낭만적인 눈. 따뜻한 곳에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눈. 혼자서 떨면서 맞으면 비참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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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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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123 | | 2011-03-04 | 2011-03-04 22:23 |
모기 미안해요 그치만 아이를 가졌어요 조금만 조금만 적선해 주세요 이렇게나 커다란 당신인 걸요 아이를 가졌어요 그러니까 살려 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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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
시
시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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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타이 | 1079 | | 2008-04-09 | 2008-04-09 16:50 |
지금의 혼둠꼴 이것이 웬말이냐. 우리의 혼돈씨 옛적의 의욕들. 그것은 구슬픈 빛바랜 개살구. ----------------------------------------------- 방학의 내님들 창작에 바쁘나, 개학이 닥치니 이리도 무심하실꼬. 남은건 쓸쓸한 뻘글 몇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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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배고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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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1043 | | 2009-01-23 | 2009-01-24 00:55 |
배고프다 배고파서 죽겠는데 시는무슨 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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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느쪽일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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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펭돌 | 1035 | | 2008-04-09 | 2008-04-09 21:46 |
변한쪽은 어느쪽일까 언제나 혼둠에 왔을땐 편안함을느끼고, 재미있고 즐거웠던 나 하지만 지금은 간만에 혼둠을 들어와도 재미는 개뿔 볼게 쥐뿔도 없네 변한쪽은 어느쪽일까 변한쪽인 혼둠인걸까, 아님 나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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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시
팔 네 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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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971 | | 2009-01-23 | 2009-01-23 23:15 |
팔 네 개 누군가 당긴 불에 하늘이 불탔다 태양 조차 재가 되었다 두개골 파열로 달은 죽고 별들의 사인(死因)은 추락사였다 우뚝 솟은 시체들 위로 거짓된 불꽃들이 뛰어다닌다 밤이 온 게 언제인지 슬슬 잊어버린다 밤이 너무 깊고 불꽃들은 눈부셔 잠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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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펭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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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961 | | 2009-01-24 | 2009-01-24 23:01 |
사람도 아닌 것이 펭귄도 아닌 것이 멍미 멍미 거린다. 주둥이도 아닌 것이 부리도 아닌 것이 펭돌 센스를 남발한다 지금 주먹을 쥐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여 아서라 말아라 엮이면 좋은 일 없는 것을 남극 벌판에서 알몸뚱이로 놀게 내버려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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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
시
젊은 어부 죽어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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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945 | | 2009-01-23 | 2009-01-23 22:58 |
젊은 어부 죽어있다 내달리는 물살 위에 나자빠진 배 한 척, 젊은 어부는 차가운 닻이었다 낚시대도 그물도 고기와 만나지 못하고 … 어부의 하얗고 매끈한 손은 그것들을 쓰다듬지만 물은 왜 그리도 단단한 것인가 찐득한 조각배 안에서 어부는 몸을 뒤집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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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
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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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ontar | 928 | | 2009-03-17 | 2009-03-17 06:39 |
현재의 행복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언젠가 슬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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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
시
여름 새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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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909 | | 2008-07-12 | 2008-07-13 07:49 |
잠결에 두런두런 소리. 어느 나라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잠 깨고 보니 참새 울음소리. ==================================== 잠결에 이 시를 지었을 땐 명작같더니만 깨고 나서 보니까 그저 그렇네요. 그래도 비몽사몽간에 참새 소리에 잠을 깨는 상황은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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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시
돌아오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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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882 | | 2011-08-26 | 2011-08-26 21:28 |
그 나그네는 돌아와. 자신이 떠났던 마을을 돌아와. 다시는 안 올 듯이 떠나지만 돌아와. 왜냐면 그는 건망증이 심하거든. 항상 무언가 놔두고 가. 그래서 가지러 와. 그러니까 그가 떠나도 아쉬워 할 거 없어. 왜냐면 그는 또 돌아올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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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수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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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871 | | 2012-04-23 | 2012-04-24 08:47 |
산수화 하늘을 압도할 기세로 병풍처럼 둘러 서 있는 바위 절벽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소나무의 세세한 붓질 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폭포는 역동하는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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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시
알라딘처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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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 800 | | 2008-02-03 | 2008-03-19 06:06 |
알라딘처럼 리코더를 분다면 미친놈이라고 할까? 알 수 없지만.. 리본을 달면 미치지 않았다고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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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
시
하늘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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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 791 | | 2008-02-15 | 2008-03-19 06:06 |
너른 하늘바다의 뭉게구름 폭신한 종종걸음 옮기네 그 발자욱 사이 지나던 햇살도 스며들어 아래를 비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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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불빛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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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88 | | 2012-05-06 | 2012-05-07 03:04 |
불빛 불빛은 항상 그것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가장 따뜻하다 하지만 그에 닿고자 하는 마음은 불빛보다도 더욱 뜨거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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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시
[릴레이 소설] 산장에서 외전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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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777 | | 2012-10-02 | 2012-10-02 05:06 |
만화에서 소설로 형식을 파괴했으니 이번엔 시다! ======================================================= 이동헌과 M이 싸우네. 젠장, 이 녀석 강한데? -M 뭔 소리야, 고작 이 정도 였냐? -이동헌 소싸움처럼 먼지가 나는구나. 리일빈, 아니 이일빈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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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
시
파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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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74 | | 2012-08-02 | 2012-08-02 05:53 |
파리 먹고 살려고 똥을 핥지만 그래도 손은 씻습니다 정말 그래요 썩어가는 것들의 회색 악취 속에서 숨 죽이고 살지만 가끔은 빛나는 꽃가루 위에서 뒹굴기도 합니다 정말 그래요 쌀알처럼 빛나던 내 아들과 딸들 역시 똥통들과 젖은 쓰레기들과 길가에서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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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
시
불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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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슬 | 758 | | 2012-10-10 | 2012-10-12 08:23 |
불면 꿈을 엿볼 틈 정도는 주고 피를 빨아라 사는 게 팍팍해서 꿈이라도 꾸겠다는데 팔을 내어 놓았으니 귓가에서는 맴돌지 말아다오 이 오밤중에 담배를 태우게 하느냐 불을 켜고 앉아 있으면 몸을 사려야지 그새 와서 발을 무는구나 하하 정녕 나는 모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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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버로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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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배 | 725 | | 2008-01-29 | 2008-03-19 06:06 |
휘영청 밝은 달밤 그녀 모습 간데 없고 아아 늬는 버로우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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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시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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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 716 | | 2008-02-15 | 2008-03-19 06:06 |
헷갈립니다 그가 틀린 말만 하는 것인지 내가 그의 말을 전부 틀린 말로 보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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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