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글 수 115

차가움

드루크엘라이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어떤 어설프고 뚱뚱하고 못생기고 병든 몸을 봤는데

정작 내가 그로부터 느껴지는 것은 동정심이 아니라 한 없이 차가운 마음이더라

경련된 입가로 인사를 하던 순간부터 안도의 이별 인사를 건내는 순간까지

녀석과 이야기 나눈 모든 순간은 그저 짜증나고 의미없는 시간의 반복이었고

그때면 내 마음 속의 그 어떤 것보다 시리고 차가운,

날카로운 송곳이 잡혀져 사람들의 희망과 생명을 남김없이 난도질 하며

"어설픈 것은 죄악, 뚱뚱한 것은 죄악, 못생긴 것은 죄악"

중얼중얼 거리며 더러운 살집 파편을 얼굴에 튀기고 있었던 것이더라.

이 게시물을
분류 :
시
태그 :
조회 수 :
102
등록일 :
2015.05.02
05:02:18 (*.210.210.16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801726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5 시 눈 [2] 똥똥배 2009-03-06 1133
94 시 모기 [2] 대슬 2011-03-04 1123
93 시 시조. [1] 슈퍼타이 2008-04-09 1079
92 시 배고프다 [2] 대슬 2009-01-23 1043
91 시 어느쪽일까 [3] 장펭돌 2008-04-09 1035
90 시 팔 네 개 [2] 대슬 2009-01-23 971
89 시 장펭돌 [2] 똥똥배 2009-01-24 961
88 시 젊은 어부 죽어 있다 [1] 대슬 2009-01-23 945
87 시 행복 Telcontar 2009-03-17 928
86 시 여름 새벽 [4] 똥똥배 2008-07-12 909
85 시 돌아오는 나그네 똥똥배 2011-08-26 882
84 시 산수화 [3] 대슬 2012-04-23 871
83 시 알라딘처럼.. [3] 흑곰 2008-02-03 800
82 시 하늘 풍경 [3] 흑곰 2008-02-15 791
81 시 불빛 [1] 대슬 2012-05-06 788
80 시 [릴레이 소설] 산장에서 외전11 [1] 똥똥배 2012-10-02 777
79 시 파리 [2] 대슬 2012-08-02 774
78 시 불면 [3] 대슬 2012-10-10 758
77 시 버로가 [2] 똥똥배 2008-01-29 725
76 시 헷갈립니다 흑곰 2008-02-15 716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