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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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중에 모기에게 뜯기며
돌아오지 않을 과거들을 나도 뜯고 뜯었고
마침내는 자명한 진리,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깨달으며 잠이 들었다
직립원인이 되어야 할 아침이 되어서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자,
내 몸 속의 물질과 입자들 마저 부정하기 위해 동면하는 도마뱀처럼 자고 또 잤다
하지만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돌면서 지속해서 지면을 향해
전자기파장의 해일을 불러 일으켰고
나무와 풀들은 그것들을 마시며 자신들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하늘의 구름들도 대기의 흐름이 존재함을 시각세포에 닿아
오차율 0.01%의 사실로서 보여주었다
끊어질 듯한 허리를 만지며 절망 속에 일어난 나는
그나마 먼지같은 질량이 존재해 세상과 내가 끌어당기고 있음을 인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