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115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1] 대슬 3006   2010-08-08 2010-08-11 04:13
어느 날 아침이 내 잠을 깨웠다 다섯 살 때 밤 늦게 자는 건 어른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그리 원치도 않은 민증을 발급 받고 운전면허를 딸 때 즈음 벌써 일찍 자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라 여겼다 다섯 살의 나는 아직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그렇게 마약...  
114 깜깜해지는 과정에 대하여 [2] 대슬 2916   2009-12-13 2009-12-13 05:04
깜깜해지는 과정에 대하여 어렸을 때 말이야 선생님 중에 아침에 보려고 들고 나온 신문을 둘둘 말아서 애들 대가리를 갈기는 뭐,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참, 신문을 적합한 용도로 사용했다 싶은 그런 기분이 든다, 응. 그리고 ...  
113 [1] 대슬 2849   2010-04-03 2010-04-03 16:15
비 비는 스스로를 적신다 감상에 젖은 비다 비가 내린다 옷을 벗은 사람들이 거리에 내린다 비에 젖은 인생들이다 인생이 흘러 넘친다 비구름의 가장자리에서 내리는 비를 본다  
112 알맹이 [3] 대슬 2108   2010-09-06 2010-09-08 18:29
알맹이 파도는 거세지지만 잠길 수가 없다  
111 현대인 [2] 대슬 2076   2009-11-27 2009-12-13 03:03
현대인 꿈이 없는 밤을 보냈습니다 어머니, 이제는 해가 …… 뜹니다 눈가에 물 찍어바르고 나는 일터에 갑니다  
110 일기 [2] 대슬 2041   2010-06-15 2010-06-15 19:26
일기 벼락이 몇 자루 꽂히고 아침부터 구름이 배를 곯는 소리 달그락 달그락 컴컴한 창가에서 비바람이 말을 달리면 우산을 가지고 나가볼까 죽을 상을 한 하늘 아래로 이른 새벽 술이 덜 깬 남루한 옷을 걸친 비둘기들이 유리로 덮인 건물 사이로 밥벌이하러...  
109 아아아아아아아 [2] 대슬 1892   2009-11-28 2009-11-30 03:45
아아아아아아아 인프 교수의 가죽을 벗겨 가죽은 공학관 앞에 알맹이는 대강당 앞에 *인프 = 인터넷 프로그래밍  
108 달리기 [1] 대슬 1781   2010-04-04 2010-04-04 17:29
달리기 세상은 나를 두고 저만치 떨어져 달려간다 바람은 허파로 들어와 불꽃이 되어 나간다 신기루보다 빠른 것은 바로 세상이 아닌가 끝자락을 움켜쥐는 순간 한 시름 놓고 잠시 멈추어 서면 뒷통수를 치고 지나가는 세상은 나를 두고 저만치 떨어져 달려간다  
107 막드시대 [7] A.미스릴 1741   2009-03-08 2009-03-10 07:02
꽃보다 남자가 에덴의 동쪽에서 너는 내 운명이라며 아내를 유혹한다고 조강지처클럽의 아현동 마님이 미워도 다시 한번 인어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아... 하늘이시여... p.s:자, 그러면 여기서 나오는 드라마들을 찾아봅시다.  
106 벚꽃 슈퍼타이 1558   2009-04-19 2009-04-19 08:20
저 찬란하게 피어있는 벚꽃 내 마음을 붉게 물들이네 지는 모습마저 찬란한 벚꽃 내 걸음에 밟히지 말아라  
105 가스 가스 가스 [2] 똥똥배 1447   2009-03-15 2009-03-18 06:21
요즘 방귀 냄새가 독해 진 것 같아. 식생활이 불안정한 것 같아.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아스파라가스를 뿜고 싶어.  
104 그대 뒤에서 [2] 똥똥배 1425   2008-04-23 2008-04-24 06:01
저는 언제나 그대 뒤에서 한발짝 뒤에서 걸었죠. 내가 그대 앞을 걷지 않음은 몰래 방귀를 뀌기 위함입니다.  
103 대슬 [2] 똥똥배 1363   2009-01-24 2009-01-24 22:54
오늘도 살아있다. 하얀 수염에 빠진 이빨 흐에에 흐에에 흐물흐물 달리 만세 기억의 지속 겨울 딸기 먹으러 티벳갔으니 강남에 오거든 출장갔다 하여라. 집에서 차나 마시며 기다리라고 하여라. 내 집은 100평이란다.  
102 아웃사이더 [5] 똥똥배 1363   2009-02-16 2009-02-17 18:14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언제나 우리 근처에서 우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  
101 나는 집으로 간다 [1] 똥똥배 1351   2009-03-14 2009-03-14 18:10
출근길의 눈오던 풍경은 퇴근길에 봄에 겨워 꽃잎타고 가라앉네.  
100 바퀴벌레 [1] 대슬 1350   2011-03-04 2011-03-04 00:17
바퀴벌레 밤에도 너무나 눈부신 세상 빛 속의 주민들은 나를 비웃고 한 치 앞에 놓인 그림자의 경계 내가 있을 곳은 여기까지라네 똥통에 나를 빠트린 자들이 내가 불결하다 욕하고 내 집을 무너뜨려 놓고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해 너희 집에 숨어들었을 때 나...  
99 비상식량 똥똥배 1323   2011-06-23 2011-06-23 19:06
비상식량 많다 자랑마라 비상식량 적다 얕보지 마라 네가 비상식량 될 줄 늬 알랴.  
98 행복 [1] 똥똥배 1236   2009-03-14 2009-03-14 18:09
그들이 행복해 보이는가? 천만에, 행복한 척 하는 것이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나 빼고.  
97 하루 [1] 대슬 1230   2011-02-19 2011-02-19 18:09
하루 바람의 발자국을 쫓네 날짜만 가득한 일기장에 또 하루를 더하며 목동은 양떼를 잃었네  
96 뮤턴초밥 [3] 똥똥배 1211   2009-01-24 2009-01-24 22:53
초밥에 배인 피가 흥건히 흘러 넘쳐 강물로 흐르고 거기엔 손과 발 온갖 생물의 시체들 오늘도 고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