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Telcontar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해가 질 무렵 어두운 들판 위,
그 곳에 두 남자가 서로를 노려보며 서 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작지만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을 한다


"이제 때가 왔군. 나의 복수를 들려주지, 나의 남은 모든 것을······."


말을 마치고 그는 극의 음을 연주한다


한번의 선율에 신체가 조각난다
다음 선율에 영혼이 조각난다
그 다음 선율에 자신의 존재 자체가 찢겨져 나간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것만이 그에게 남은 마지막이니까,


세계 자체가 극의 선율로 흘러간다
모든 사물이, 심지어 대지조차도 그 것을 듣기 위해
일그러지고 찢어지며 귀를 만들어낸다
그 것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극(極), 그 자체


푸른 옷의 남자는 엎드려 절규한다
그 극의 음이 들리지 않기에.


듣기 위해 자신의 배를 찢어 귀를 만들어본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한쪽 귀를 손으로 잡아 찢어내고
땅에 나있는 귀를 찢어 자신의 귀에 붙인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다
들을 수 없음에 절규하며
하나 남은 귀를 뽑아 왜 들리지 않는지 확인해본다
하지만 이유를 찾지 못 한다


그렇게, 그 곳에는
기괴한 모습의 대지와,
절규하며 죽어가는 시체만 남아있었다

===========================================
한번 써보고 싶은 장면이었는데
쓰고 나니까 영 아니군요
분류 :
소설
조회 수 :
622
등록일 :
2008.02.11
19:37:27 (*.5.19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67737

herticanth

2008.03.19
06:06:17
(*.5.100.180)
음 멋진말인것같은데 전 이해를 못하겠군요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61 소설 Uven-1. C.E. [1] EisenHower 2007-03-04 278
60 소설 이동헌's Go! Go! 5화 [3] 죄인괴수 2007-02-28 249
59 소설 이동헌's go! go! 3화 죄인괴수 2007-02-27 223
58 소설 액티빌리와 황금유적(3, 완결) [2] 혼돈 2007-02-27 256
57 소설 이동헌's Go!Go! 1화 [31] 죄인괴수 2007-02-26 28663
56 소설 이동헌's GO! GO! 프롤로그 [3] 죄인괴수 2007-02-26 298
55 소설 액티빌리와 황금유적(2) [3] 혼돈 2007-02-22 325
54 소설 액티빌리와 황금유적 (1) [1] 혼돈 2007-02-20 484
53 소설 Time Gate 2 : 미래에서 온 방문자 (1) [1] Plus 2007-02-07 229
52 소설 김밥 한 줄 [5] 혼돈 2007-02-02 483
51 소설 해적왕 레이몬드ㅡprologueㅡ [1] 팽이 2007-01-26 241
50 소설 용사손자 01 게임으로만들고 싶어서 일단써보는거 [2] 푸~라면 2007-01-26 356
49 소설 신세기 혼둠 소설판 슈퍼타이 2007-01-24 271
48 소설 [단편] 산소가 아까운 여자 이엉애 민강철 2007-01-24 384
47 소설 [단편] 범 민족적 여동생 동근영의 모험 [2] 민강철 2007-01-24 471
46 소설 고마운인간에모험 외계생물체 2007-01-24 299
45 소설 환상 그리고 현실 1편 [2] 늅이 2007-01-24 226
44 소설 여행기 -천국에 가보다- 지그마그제 2007-01-23 218
43 소설 애교게리온 11화 -마그마 다이버- [2] file 마사루 2007-01-21 399
42 소설 MC똥똥배 [1] 라컨[LC] 2006-12-05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