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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마왕이 인간을 지배하던 때.
용사는 신의 선택을 받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신에게서 받은 힘으로 마물을 잡을 때마다 스탯 포인트를 모아 강해질 수 있는데
스탯 포인트를 투자할 때 마다 용사의 눈썹은 점점 굵게 자라
강해질수록 용사는 일자 눈썹이 된다.
(큰 힘에는 큰 패널티가 따른다...)
일자 눈썹의 기사가 되면 매력과 호감도가 떨어져
새로 만나는 동료들도 따르지 않으려고 하고
파티에 있던 동료들도 떨어져 나간다.
마을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비웃기 바빠 정보를 주지 않으며
상점 주인도 바가지를 씌우거나 무시하기 일쑤.
고독하게 강해져서 홀로 마왕을 무찌르는 앤딩과
스탯 포인트를 하나도 쓰지 않고 동료들의 협력으로 마왕을 무찌르는 앤딩.
그리고 그 중간의 어중간한 앤딩이 존재.
노루발
- 2015.11.02
- 20:18:42
- (*.47.15.82)
원래 대머리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한방의 남자가 겹쳐서 관뒀습니다.
어떻게 아셨지.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혼돈님이십니까.
맨 처음에는 "강한 자는 외롭다" 라는 주제로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강해질수록 몸에 가시가 자라나서 동료들이 피하게 되는 그런 캐릭터를 생각했습니다만
만들고 보니까 그냥 언더테일이라 고민을 좀 하다가(어둠에 다크한 흑염룡의 냄새도 나고) 톤을 개그로 바꾸니까 그런 느낌이 희석되어서 던져 봤습니다.
웃긴 게 뭐가 있지? 대머리 -> 열도의 한방남 같군... -> 그럼 코털로 할까? -> 이상한 진권의 사용자 같군... -> 그럼 겨드랑이 털로 할까? -> 어딘가의 엘프 족장님 같은데... -> 눈썹은 없지, 눈썹으로 하자.
사실 위쪽에 있는 용사기업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만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사원을 갈아 넣는다는 컨셉에 중심을 둬서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진 듯.
RPG는 잘 만들 자신 없어서 그냥 던져만 놓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행기를 띄워 주시니 제작이 고민되네요. 이런.
그냥 대머리가 좋을 거 같은데
어떤 작품과의 겹치는 것을 신경 쓰신 건지.
그게 아니더라도 눈썹보다는 대머리가 공감대가 더 많이 생길 것이고
흥행요소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거 만들면 꽤 히트 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