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글 수 15,207
손 , 분명히 잡고있어.
긴 팔, 폐를 조이듯이 얽히고
발, 다소곳이 놓여 너를 바라본다. 신발코는 언제나 너에게 향해서 달려간다.
머리칼, 갈색 머리칼. 방금 당신이 쓰다듬어준 머리카락. 소중한 머리칼.
그리고..
눈.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그런 눈.
작은 사람, 하얗고 작은사람에게
키스를 하고
어께가 넓은쪽의 사람은
기차에 몸을 실었다
" 꼭, 꼭 돌아올 테니까... 기다려 줘."
그 후로 1년.
자다 말고 일어나 홀린사람처럼 필사적으로 찾는것은.
...꿈
길을 가면서 상냥하게 작은꼬마에게 미소한번 주지않고.
고양이를 봐도 한눈팔지 않고
계속 달렸던 긴 세월.
울면서 잠에서 깨어나 꼭 안킬 따스한 팔이 없었던 그 당시엔
자위하듯이
큰 박스에서
녹슨 '고독' 을 찾아내
능숙하게 온몸에 휘감고는
얼어붙는 겨울날씨.
내일 당장이라도 사악한 마녀가 휴가갈 날씨를 이겨냈다
몸속의 애정의 농도가 옅어진다.
대신 농도짙은 소금수용액을 눈에서 뱉어내면서
죽은 거리에서 맨살에 고독이란 체인을 감고 달렸다.
운명보다도 서로를 믿고있었다.
기계처럼 순종적이고
쓰다듬어주면 만족하고.
언제나 기다리는
할리퀸 로멘스의 바보같은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
반항을 했고 도발을 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많은 밤을 뛰어넘었던
달콤한 거짓말은 부서져 버렸다.
약속은 증발해 버렸다.
그래서 이걸로 이 이야기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