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나는 최근 일주일정도동안 토끼를 길렀다.



사실친척이 기르다가 힘들대서 우리 동네 성당에 준다는걸



우리 집에서 맡아서 잠시 동안 기르고 있었다.





나는 겉보기엔 그렇지 않아도



사실 정이 엄청 많은 사람이다.



게다가



이건 내가 태어나서 두번째로 접하는 우리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다



예전에 어렸을 적 코흘리개때 이모가 우리집에서 살 때



요크셔테리어 한마리 기른 게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래서



그래서...



나름대로 가진 애정을 다 쏟아줬다.



배고파하면 먹이를 주려고 애썼고



목마르지 않을까 항상 물을 떠 놔 주곤 했다.









어제 날이 좀 쌀쌀했다. 비교적.



나는 여느 날처럼



베란다에 있는 우리에서 토끼를 꺼내 안아들었다



손 발이 매우 찼다



나는 어머니한테



'이 토끼 오늘만 제 방에서 보내면 안되요? 오늘 날이 쌀쌀해요'



라고 했으나



어머니는 원래 토끼는 추위에 강하다고 냄새도 심하니 정 그러면 현관에 두라고 했다.



나는 불안했으나 그렇게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갑자기 날 불렀다



토끼가 매우 이상했다



자꾸 축 처지고



일어나질 못했다.



그래도 심장은 뛰고 있었다.



나는 동물병원에 가려고



빨리 씻고 안오는 택시를 간신히 잡아 옆동네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갔다.









나는 몰랐다.



내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에 토끼의 심장소리가 멎은 것을.









아무것도 모른 채 병원에 갔다.



'어디가 아픈데?'



'자꾸 축 쳐져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토끼를 봐 주셨다

.





토끼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제 토끼는 안 아팠던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안 아플 것이다.







차라리 내가 성당에 조금 더 빨리 가져다 줬으면



안 죽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일주일이였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였다



'생명으로서 생명을 대하는'



택시를 타고 내릴때까지 꾹 참고



계단을 올라오면서부터 계속 울었다.



지금도 울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



잠시동안만 맡아두는거라



우리집에서 이름도 안 붙여준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컴퓨터 한다고



먹이도 잘 준 건지 모르겠다.



양도 자신없었다.



매일 물을 엎지르는걸 알면서도



조금 게을렀던 거 같아 미안하다.











부디.





나는 최근 일주일정도동안 토끼를 길렀다.



사실친척이 기르다가 힘들대서 우리 동네 성당에 준다는걸



우리 집에서 맡아서 잠시 동안 기르고 있었다.





나는 겉보기엔 그렇지 않아도



사실 정이 엄청 많은 사람이다.



게다가



이건 내가 태어나서 두번째로 접하는 우리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다



예전에 어렸을 적 코흘리개때 이모가 우리집에서 살 때



요크셔테리어 한마리 기른 게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처음이다.



그래서



그래서...



나름대로 가진 애정을 다 쏟아줬다.



배고파하면 먹이를 주려고 애썼고



목마르지 않을까 항상 물을 떠 놔 주곤 했다.









어제 날이 좀 쌀쌀했다. 비교적.



나는 여느 날처럼



베란다에 있는 우리에서 토끼를 꺼내 안아들었다



손 발이 매우 찼다



나는 어머니한테



'이 토끼 오늘만 제 방에서 보내면 안되요? 오늘 날이 쌀쌀해요'



라고 했으나



어머니는 원래 토끼는 추위에 강하다고 냄새도 심하니 정 그러면 현관에 두라고 했다.



나는 불안했으나 그렇게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갑자기 날 불렀다



토끼가 매우 이상했다



자꾸 축 처지고



일어나질 못했다.



그래도 심장은 뛰고 있었다.



나는 동물병원에 가려고



빨리 씻고 안오는 택시를 간신히 잡아 옆동네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갔다.









나는 몰랐다.



내 쿵쾅거리는 심장소리에 토끼의 심장소리가 멎은 것을.









아무것도 모른 채 병원에 갔다.



'어디가 아픈데?'



'자꾸 축 쳐져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토끼를 봐 주셨다

.





토끼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제 토끼는 안 아팠던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안 아플 것이다.







차라리 내가 성당에 조금 더 빨리 가져다 줬으면



안 죽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일주일이였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였다



'생명으로서 생명을 대하는'



택시를 타고 내릴때까지 꾹 참고



계단을 올라오면서부터 계속 울었다.



지금도 울고 있다.



정말 미안하다



잠시동안만 맡아두는거라



우리집에서 이름도 안 붙여준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컴퓨터 한다고



먹이도 잘 준 건지 모르겠다.



양도 자신없었다.



매일 물을 엎지르는걸 알면서도



조금 게을렀던 거 같아 미안하다.











부디.



다음 생애엔, 더 좋은 주인 만나주렴.









오늘 시골에 간다고 했는데



일행에 토끼가 끼게 되겠구나



같이 가자.



내가 여느때처럼



꼭 안고 데려가줄테니
조회 수 :
198
등록일 :
2005.08.20
22:13:50 (*.12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108232

라컨

2008.03.21
06:29:02
(*.55.42.153)
어렸을때 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토끼가 생각나는군

마사루

2008.03.21
06:29:02
(*.144.122.154)
바람의나라의 토끼고기가 생각나는군

자자와

2008.03.21
06:29:02
(*.224.142.168)
나는 햄스터 키워서 자손번영을 꿈꿧으나 결국 일가족이 멸했다.

TR_1_PG

2008.03.21
06:29:02
(*.97.162.57)
아.. 어릴 때 키웠던 애완동물이 생각나네

DeltaSK

2008.03.21
06:29:02
(*.224.142.190)
아, 나도 햄스터 3년을 키웠다가 나이가 너무 들어서 죽었는뎅

케르메스

2008.03.21
06:29:02
(*.186.20.215)
마사루님쨩

지나가던행인A

2008.03.21
06:29:02
(*.23.37.115)
아 나도 햄스터 두마리를 키웠는데 둘이 배틀떠서 한명이 죽고 나머지 한명은 급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sort 최근 수정일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121   2023-09-05 2023-09-05 16:05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4685   2016-02-22 2021-07-06 09:43
4006 저기요 오늘 처음 온 사람인데요 [3] ㄴㅇㅌㅈ 615   2008-06-17 2008-06-17 23:49
http://blog.naver.com/kfgenius 를 통해 왔는데요 궁금한게 있어요 1.흥크립트가 뭐하는 프로그램이죠? 2.이곳에 써있는 역사들은 무엇인가요?  
4005 온해저자에 푹 빠졌습니다....;; [5] 뚤퍅 567   2008-06-17 2008-06-17 23:47
하하 -_- 다운받아놓고 친구들올때마다 즐겼는데 컴퓨터 3명 넣고 하는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주는군요. 온라인 플레이도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중인 1인 ㅜ.ㅜ; 제가 온해저자에 끌리는 이유는 다른것이 아니라 제가 어릴때 구상해오던 보드게임과...  
4004 온해저자 소스에서 [2] A.미스릴 658   2008-06-17 2008-06-18 04:23
클래스 CBattle이 빠졌네여 구조체 BATTLE도 없고... 클레스 위자드로 뒤적거리다 안 사실 전투에서 도망칠때 도망치는애 얼굴이 서서히 사라지는걸 참고하려고 하는데 저 클레스가 없으니까 못하네요 온해저자 소스에서 빠진 소스가 있는건지... 추기해 주실 ...  
4003 으헝 무서워.. [5] 장펭돌 720   2008-06-17 2008-06-18 22:04
어제는 지난번에 발등이 찢어져(?) 꿰멨던 실을 풀었습니다. 병원에가서 실밥을 푸는데, 핀셋으로 실을 잡고 가위로 잘라내더군요... 근데 실밥을 핀셋으로 잡아 당기는데 아프더라구요 흑 ㅠㅠㅠㅠ 어째서인지 가위로 한번에 못자르고 실밥을 계속 핀셋으로 3...  
4002 혼둠에서 최다 닉네임 변경자입니다. [5] 사과사촌 728   2008-06-20 2008-06-21 19:36
저는 7세기에 살던 사람인데 제가 누군지 말해도 모를 것 같아서 듣고 감동을 받은 동영상 하나 올리고 갑니다 곡명:007 제임스 본드 Theme  
4001 아 역시... [2] 쿠로쇼우 542   2008-06-21 2008-06-21 19:25
술을 섭취하니까 상쾌하고 머리도 맑고 정신줄도 다시 잡히는군요 우선 보가드한테는 미안하다 하고싶음 ㅎㄷㄷ 역시 술은 내 삶의 활력소 ㅋㅋ  
4000 사과사촌의 인공위성이 빛나는 밤에 (1회 특집) [3] file 사과사촌 638   2008-06-21 2008-06-22 21:36
 
3999 나랑 노니까 재밌어? [1] 사과사촌 495   2008-06-22 2008-06-22 21:42
 
3998 오늘 8시 생방송합니다. [1] 대슬 468   2008-06-23 2008-06-23 02:10
http://afreeca.com/slime13 안 버벅 거리면 3D 게임 해보고, 버벅거리면 2D 중에 추천 받아서 하겠습니다. 방송 전후에 음악 틀어주는 건 여전히 할 예정이니 듣고 싶은 음악 하나 둘씩은 생각해 오세요.  
3997 요즘오랜만에... [2] 세이롬 498   2008-06-23 2008-06-24 01:14
요즘오랜만에들어오고 오랜만에글올리고 왠지어두워졌다 식량재취에시작? 요즘게임만드는대;; (사과랑)  
3996 미알 [1] 세이롬 503   2008-06-23 2008-06-23 05:49
미알올리려고생각중... 이름이무고라고 무슨종족인진나도몰러~  
3995 혼둠에 온 세가지 이유 [3] file 사과사촌 523   2008-06-23 2008-06-24 21:43
 
3994 ndsl 사실분 [3] kuro쇼우 647   2008-06-23 2008-06-26 08:11
요즘 그것때문에 학점이 개판이 되어서.... 디제잉에도 몰두해야될것 같아서 팔려고 합니다 내용물은 ndsl과 닥터(tt)+2기가 메모리+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 파우치....... 쪽지 날려요 ㅋ 가격은 11~12만원정도? 예상 ㄷㄷ  
3993 요즘 마작에 빠져있습니다. [8] 똥똥배 950   2008-06-23 2008-06-24 22:32
도박 중에 마작이 가장 재밌다고 하더니 배워보니 정말 재밌더군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있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하지만 운도 따라주기 때문에 게임성이 있습니다. 머리만 쓴다면 무조건 잘하는 사람이 이기니 조금 재미없겠죠. (그래도 못하는 사람은 거의 ...  
3992 글바위 어디갔나요? [3] 이병민 479   2008-06-24 2008-06-24 22:12
네?예?  
3991 난데없이 접속해서 온해저자가 온라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다시 가버리는...... [2] 뚤퍅 576   2008-06-24 2008-06-25 09:09
온해저자 온라인 나오면 하루종일 폐인짓 할 자신이 있는 뚤퍅입니다; 음;;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떠오른건데요. 온해저자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술래잡기 비슷한 게임이 나오면 재미있을듯 '-';; 캐릭터마다 스킬을 2개나 3개씩 추가해서 술래...  
3990 미알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10] 사과 492   2008-06-24 2008-06-26 21:33
네에.. 미알농장에 있는 수많은 미알들.. 그리고 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미알의 종류를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외형으로 분류를.. 카오스류(누가 보아도 괴물이라는 설명밖에 못하는 외형을 가진 부류) 인간류(인간의 외형을 닮은 부류) 동물류(...  
3989 징병검사 일자 장소 선택... ㅠㅠ [6] 장펭돌 532   2008-06-24 2008-06-26 08:03
아 제길.. 지난번에 6월 8일 까지 미접수시에 병무청에서 징병검사 일자와 장소를 지정해 준다는데, 6월 8일 이전에 신청할때 실수로 잘못 신청한게 있어서 별생각 없이 취소를 누르고 다시신청하려는데, 생각해보니 6월 8일이 지나서 신청이 안되는겁니다...!...  
3988 kuro쇼우님 [1] 이병민 687   2008-06-25 2008-06-26 21:50
저 삽니다  
3987 Hit the road jack (Making)- Ray Charles [5] 사과사촌 485   2008-06-25 2008-06-26 09:00
누구나 다 알만한 곡인 Hit the road Jack 의 만들어진 계기입니다. 글바위가 아니라 자유게시판이라 올려봤구요. 저 마지라는 여자는 주인공이 소속해있는 여성 코러스구요. 주인공은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불구하고 바람을 피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