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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학교에서 또 다시 나쁜일이 생겨서.


언어는 언제나 소용이 없어.

언어로 타협하면 늘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된다.


검은색 스타킹의 올이 풀려서

다리에는 하얀 구멍이 몇개씩 나 있다.


그리고 회색 먼지가 몽글몽글 만들어낸 발자국 도 있고.




몇번이나 주의를 줬는데.
결국.

자꾸 건드리니까

수은에 오염되서
뇌의 신경이 막힌거잖아.



녀석이 내 발을 차는 순간.


팽팽한 기운이 툭하고 끊어지면서


성난 오른발의 코가 그녀석의 얼굴을 걷어찼다.


휘청하고.

통통한 다리가 살짝 꺾인다.

잡념과 엉킨실타래의
발산.

그만큼의 힘으로 발산해 내.


사정없이 때리고

잠깐 호흡을 고르고 있는데

아랫배에 찍어누르는듯한 발차기.




뭐랄까, 이런표현.

자궁이 아프달까나.



갑자기

the fighting 이란 만화의 그것같았던 환상이 깨졌어.


'어떻게 하지. 나 쟤 졸라 많이 때렸는데.나 뒤졌다.'라든가-..

' 아..나도 피나와야 하는건가.. 얼굴.얼굴....'







엇. 근데 말이야.

정말로. 순정만화같은 일이 일어나서.

2-10반의 남자애 한명이 교실에 왔어.

" 어이.xx야, 너 뭐하는거야."

" 아, 응.. 쟤가..."

" .. 너 저 여자애 때린거야?"

" 아,, 응. 쟤가.."




[뻐억]

" 이 씨발 새끼야."


책상이 나동그라지고 의자도 나동그라 졌다.


아니... 갑자가 나타나서 때린것 무섭지만..





존경스럽다.

이름은 모르지만. 같은반도 안 되어봤지만 존경스럽다.

나도 다음에 남자로 태어나면 저렇게 멋있는 애가 되야지.


그리고 내일 모래에는 고맙다고 해야지.
조회 수 :
116
등록일 :
2005.04.17
08:14:43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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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100933

매직둘리

2008.03.19
09:40:33
(*.222.144.23)
아, 그래?

지나가던행인A

2008.03.19
09:40:33
(*.23.37.191)
수은이 좋아?

자자와

2008.03.19
09:40:33
(*.58.67.194)
뿡뿡이가 종아염 왜 그냥그냥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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