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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적거나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

기획 : 2
그래픽 : 1
사운드 : 1
완성도 : 1
재미 : 3

전설의 섬은 이번 제 13회 똥똥배 대회에 출품된 게임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게임입니다.

(안타깝긴 해도 제작자 스스로가 자초한 게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이 게임을 비유하자면 글씨를 개판으로 쓴 수작 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내용은 나쁘지 않는데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달까.


일단 기본적으로 실행을 위해서 RPG XP를 깔아야 하는 거 부터 이미 90%는 이 게임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RPG XP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고,

분명 RTP포함으로 바로 실행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데,

왜 그것을 시도 안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게임은 바로 실행 가능한 형태가 좋습니다.

아예 요즘은 exe 있는 것도 싫어서 그냥 웹에서 돌아가는 거 좋아할 정도죠...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 지적을 해드렸는데도

보셨는지 안 보셨는지 제작자 분이 하나도 피드백을 주시지 않았다는 점.

똥똥배 대회는 마감까지 패치 및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가능한 피드백을 듣고 조금씩 고쳐서 더 좋은 걸 만드는 게 유리합니다.

그리고 대회가 아니더라도 게임 피드백 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업로드로 끝이라기 보다는 업로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게임적인 부분 피드백도 아니고 실행에 관한 피드백에 답이 없으시면... 답이 없죠. 네.


아무튼 XP RTP의 벽을 넘어서 게임을 시작하면

게임은 또 쾌적한가?

아니오.

솔직히 그냥 욕 나옵니다.


다음 가야 할 포인트는 알 수 없고,

선택지 하나 잘못 선택하면 게임오버이고...

짜증이 밀려 옵니다.


그나마 괜찮은 점이 병맛스러운 스토리입니다.

전설의 섬에서 여자고 남자고 전부 기절시키고

여자는 집에 데라가고, 남자는 바다로 보내버린 후 하렘을 만든다는.

이 스토리를 즐기기에 게임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차라리 이 게임이 비주얼 노벨이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 싶기도 합니다.

미소녀를 강조하는데도 그 점이 낫구요.


아무튼 힘든 플레이 끝에 엔딩을 보면

보통 노멀 엔딩을 볼 것이고(아마 100% 노멀엔딩을 볼 겁니다. 절대 진엔딩 루트를 추측할 수 없습니다)

엔딩 후 나오는 힌트로 진엔딩 루트로 돌입하면...


...이때부터 재미있다!


정말 골 때리는 점인데,

본 게임은 재미도 없고 불편하고 짜증이 나는데

엔딩을 보고 나서 숨겨진 루트부터가 재미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작에 공이 들어갔다고 보이는 부분도 여기서 부터...


이미 90%가 설치에 좌절해 돌아가고

그 나머지 10%의 9%가 게임이 재미없어 관두고

남은 1%만이 여기 도달하려나요?


그렇다고 엄청 재미있냐면 그건 아니고(짜증나는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앞이 워낙 재미없었으니까 재미있는 거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부조리한 구조가 재미있을 수 있고.


shot1.jpg 


어쨌든 진엔딩을 보면 하렘을 만들고 끝~

...인줄 알았는데 히든 엔딩이 또 있습니다.


하지만 히든 엔딩은 못 봤습니다.


shot2.jpg


왜냐면 이 정신 붕괴 미로 때문에...

이거 하다가 진짜 멘붕 올 뻔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 건지...

출구에 한 번 도달하긴 했는데 또 미로더군요.

버그없이 완성되어 있는지도 의심스럽고.


과거 위대한 의지의 탑에 이 비슷한 걸 만든 적이 있는데

그때의 벌을 받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진엔딩 세이브 파일 올려둡니다.

진엔딩 진행 중에 나오는 아기에게 말을 10번 걸면 히든 엔딩으로 가는 루트가 열리는데

저는 포기했으니, 다른 용자가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Save1.rxdata

습작

2013.09.15
19:55:46
(*.38.189.131)

http://avangs.info/1074629

아방스에 Lamancha님의 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은 원기옥 같은 전설의 섬 히든 엔딩까지 실황 영상이 있습니다.^^;;

똥똥배

2013.09.23
03:51:17
(*.75.88.173)

영상보고 깨달았는데, 포기하지 않았으면 영원히 했을 거 같군요.

저런 걸 누가 알아...

정동명

2013.09.22
21:55:31
(*.200.171.153)

포기하셨군요. 저도 포기했지만 저 미로가 해보고 싶어서 세이브파일 받아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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