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적거나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
기획 :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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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 5 |
사운드 : | 5 |
완성도 : | 5 |
재미 : | 5 |
일주일 전인가 슈타인즈 게이트 본편을 사서
새벽까지 미친듯이 플레이해서 엔딩봤습니다.
아무튼 본편은 명불허전, 감동적이었습니다.
전반은 지루한 감이 있어서 천천히 플레이했는데
후반 들어가면서 부터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어서
새벽 3~4시까지 했었죠.
뭔가 감상을 말할려고 해도 스포가 되기 쉬우니 말할 수가 없고.
아무튼 후회하지 않는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그리고 어드벤처라고는 하는데 선택지가 아주 좁아서
사실상 비주얼 노벨 수준입니다.
그냥 계속 이야기를 읽을 뿐이죠.
과거에 저라면 '이런 건 게임이 아냐!'했을지 모르겠는데
게임이란 무엇인가... 그냥 재미만 주면 되는 거 아닌가.
오히려 요즘은 쓸데없이 노가다 시키거나
튜토리얼 주입하는 게임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영화처럼 쭉 보는 게임이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다루.
대사도 웃기고, 캐릭터도 매우 웃겼습니다.
단순히 변태가 아니라 은근히 대인배에 묵묵히 오카베를 서포트하는 그 모습도 멋졌구요.
여캐는 제 취향대로라면 스즈하인데,
스즈하도 좋았지만 역시 진히로인 크리스가 버프를 많이 받아서인지 좋았습니다.
특히 결말부 CG들을 보면 너무 이쁘군요.
추석동안은 팬디스크 '비익연리의 달링'과 후속편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을 줄창했습니다.
진짜 먹고 자고 게임하고 반복해서 전부 다 클리어했습니다만.
왠지 본편하고 좀 있다가 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편 감동적으로 끝냈는데 그 여운을 음미를 제대로 안 하고
뒤에 것들을 했더니 감동이 사라진달까.
비익연리의 달링은 사실상 팬디스크라서 개그스러운 부분이 많고,
연애 시뮬 느낌인데 안 좋아하는 캐릭터 루트(루카, 모에카)할 때는 재미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베개 베고 누워서 모니터 보면서 버튼만 까딱까딱했지요.
후속작이라는 선형 페노그램도 마찬가지로 별로 흥미없는 캐릭터 이야기까지 하려니 힘들었습니다.
후속작이라고 하지만 뒷 이야기도 아니고 옴니버스 이야기라서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확장팩같은 느낌이었네요.
게다가 궁금한 이야기(스즈하 엔딩 이후 이야기 등)쪽이 이어질까 했더니
전혀 관심없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게임 자체가 쓰르라미 울적에 처럼 무수한 세계가 나올 수 있다 보니
관련 작품들이 잔뜩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상업적으로 좋은 거 같지만,
본편을 재미있게 한 입장으로 뭔가 덕지덕지 본편보다 못한 것들이 붙어서
되려 별로라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결국엔 샀겠지만, 본편만 하는 게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극장판을 봐도 다 끝났는데 왜 주인공을 더 굴리나 이런 생각만...
선형 페노그램 경우에는 그나마 다른 사람 입장에서 오카베를 볼 수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본편 플레이할 때는 몰랐는데 타인으로 시점으로 오카베를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확실히 미친 놈처럼 보이고... 때론 멋있게도 보이고.
어쨌든
본편은 정말 명작,
비익연리의 달링은 그냥 심심풀이,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은 재미있긴 한데 아쉬움.
마지막으로 음악이 매우 좋았습니다.
음악은 게임이 끝낸 지금도 계속해서 듣고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