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적거나 자신의 게임을 소개하는 공간

기획 :
그래픽 :
사운드 :
완성도 :
재미 :


처음 이 게임을 봤을 때는 '온라인 게임'이란 간판을 달고 있었기에 코 웃음을 쳤다.
아마추어 게임에 온라인은 개뿔...
어쨌든 별로 할 생각도 없는데 한 번 해보고 나서 완전 빠져들고 말았다.

룰은 엄청나게 단순하다.
호랑이를 유인해서 함정에 빠뜨리는 것.

처음에는 2마리지만 서서히 숫자가 늘어서
나중에는 정신없이 호랑이들이 덤벼든다.
게다가 어느 정도 시간안에 모두 없애지 못하면
호랑이가 더 많이 등장하므로 정신없이 플레이하게 된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도망다니느라 바쁘겠지만
원리를 깨닫게 되면 춤을 추듯이 몇발자국씩 움직이며
호랑이를 몰살하는 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설명해도 감은 잘 안 오기 때문에 직접 해보는 것이 최고다.
나도 처음에 룰을 들었을 때 '재밌을까?'하고 시큰둥 했는데
이 단순한 게임이 상당히 매력이 있다.

호랑이가 바로 앞에 있음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호랑이의 이동 경로를 파악에서 함정에 빠뜨리는 그야말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게임이다.
거기에 하나가 더해지면 절제의 미덕이다.
이 게임에서는 호랑이는 1000마리 잡더라도 마지막에 Exit로 빠져 나가지 않으면 기록은 남지 않는다.
한 마리만 더, 한 마리만 더 라고 집착을 해서는 절대 하이스코어를 낼 수 없다.
깨끗하게 때를 봐서 물러날 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 점이 이 게임을 반복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완성도가 낮아 단점 또한 많은 게임이다.
일단 그래픽이 너무 단순해서 나중에 호랑이가 많아지면
호랑이의 혼이 죽어서 날아가는 것과 호랑이가 잘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함정도 매번 랜덤이기 때문에 사냥터 운이 플레이를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 번 플레이가 짧고 낚시꾼은 낚시대를 가리지 않듯이
실력있는 사냥꾼은 어느 사냥터이든지 상관없데 되므로 그다지 문제가 아니다.

가장 문제는 렉이 원인인 듯 한 가만히 서있는데 좌표가 바뀌는 튕김 버그.
이 버그는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호랑이에서 꽤 멀리 있었는데
갑자기 호랑이 앞으로 이동되어 죽는 어이없는 사태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호랑이가 기술 쓰는 줄 알았다...

그리고 온라인 요소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이 게임은 사실 개인이 기록 세우는 데 많은 재미가 있어 온라인은 덤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 수가 많아짐에 따라 호랑이의 움직임 변화도 심해져서 재밌는 점도 있고
2명 이상 플레이를 하면 배틀로얄이 되어서 1명이 살아남기 전까지는
몇 마리를 사냥하든 빠져 나갈 수 없다.
상대가 죽으면 모은 가죽을 다 내려놓기 때문에 뺏어먹음으로 기록을 낼 수도 있다.

가장 치사한 플레이로 가죽 안 모으고 있다가
상대가 어느 정도 가죽을 모으면 죽게 유도를 해서 뺏는 것이다.
실제로 상대를 밀어낼 수도 있고, 호랑이를 상대쪽으로 유인하는 등 치사한 짓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그러면 엄청난 비매너.

그리고 한 사람이 너무 잘해서 한명이 죽고 나서 계속 죽지 않으면
나머지 한명은 계속 구경만 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 기본이 100마리였기 때문에
왠지 10마리 잡기도 전에 죽는 사람과 같이 하면 상당히 미안해졌다.
이건 나중에 게임이 발전해서 방을 따로 만들면 괜찮을 지도.

결론적으로 정말 재밌는 게임으로
잘만 다듬으면 서비스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다.
조회 수 :
2291
등록일 :
2008.08.29
01:02:24 (*.239.14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review&document_srl=232911

nori-ter

2008.08.29
08:26:16
(*.182.124.214)

앗~ 제 게임에 전적 도배를 해주신 무서운? 분이시군요^^
재미 있게 해주시고, 리뷰까지 만드시다니 기쁘네요.
작성하신 다른 글들도 잘 보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189 소감 Refind Self: 성격 진단 게임 file 노루발 24   2023-11-23 2023-11-23 14:12
 
188 소감 Quasimorph: 2200년에도 먹고살기 힘들다 file 노루발 24   2024-04-09 2024-04-09 11:06
 
187 소감 (스포일러)헬보이 아쉬운 점들 노루발 30   2019-04-12 2019-04-12 19:14
만화 원작 영화라는 것이 만화와 꼭 같을 필요는 없다. 기예르모 헬보이처럼 아예 "원작조까 캐릭터만 가져옴" 식으로 전개되고 그것이 다른 관점이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괜히 어설프게 원...  
186 소감 혼둠배대회 출품작 소감) TALE of FANTASY 노루발 31   2019-09-02 2019-09-02 06:13
게임 한 단어로 요약: 도데체 스토리 0 (존재하지 않음) 그래픽 0 (RPG XP 기본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함) 재미 0 (없음) 참신 0 (하지 않음) 저는 RPG 만들기 시리즈로 제작된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본 칩셋...  
185 소감 (스포일러) 영화 '레토' 감상문 노루발 32   2019-05-17 2019-05-17 21:08
빅토르 초이가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봤다. 음악하는 영화인데, 빅토르와 마크의 아내 나탈리아는 눈이 맞아 불장난을 친다. 마크는 쿨하게 'ㅇㅇ 둘이 놀아도 됨' 이렇게 말했지만 어쨌든 마크가 허락하지 않았어도 ...  
184 소감 혼둠배대회 출품작 소감) 현피왕 불주먹 박구업 노루발 41   2019-09-02 2019-09-02 06:16
횽은 자비가 없다. 0.017초라도 빠르면 그냥 존내 맞는거다. 부좆전쟁 스나질과 초치기로 단련된 시간감각으로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한 단어로 요약: 아마추어 스토리 0 (존재하지 않음) 그래픽 1 (대강 ...  
183 소감 혼둠배대회 출품작 소감) Born 노루발 41   2019-09-02 2019-09-02 06:11
게임 한 단어로 요약: "분위기" 스토리 3 (몬가... 몬가 있음. 스토리보다는 '분위기'에 드리는 점수입니다.) 그래픽 4 (직접 그리신 건가요? 잘 그리셨네요.) 재미 2 (재미있나? 전 잘 모르겠습니다.) 참신 2 (참신...  
182 소감 용사레이스 소감 [1] file 흑곰 50   2020-07-22 2020-07-23 03:12
 
181 소감 (스포일러) 영화 '이글라' 감상문 노루발 136   2019-05-21 2021-06-30 14:46
역시 초이 나오는 영화라서 봤다. '이글라'는 러시아어로 '바늘'이라는 뜻이다. 로고에는 천연덕스럽게 옷을 꿰멜 때 쓰는 바늘이 나오지만, 사실 이 '바늘'의 의미는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  
180 소감 TOME4 - Embers of Rage 후기 file 노루발 138   2020-12-13 2020-12-13 18:57
 
179 소감 Tales of Maj'Eyal (마즈에이얄 이야기) file 노루발 139   2020-12-14 2020-12-14 11:18
 
178 소감 BloonsTD5 소감: 이제부턴 개뻥이나 까야겠다. 시크릿보이 268   2015-10-13 2015-10-13 13:12
내가 만든 게임에 대한 소감문을 적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내말이 안믿긴다는 뜻. 그렇다면 나는 대강 개뻥이나 하겠다. 과학고에 있을때였다. 나랑 박종명이 놀러갔다. 그때 한 여자 과학자가 손에 파...  
177 소감 30초용자 file 노루발 318   2015-11-15 2015-11-15 10:03
 
176 소감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 노루발 402   2015-11-16 2015-11-28 01:17
아이센가드와 모르도르에서 시작된 검은 손길은 중간계 곳곳에 손을 뻗었다. 로한의 용사들이 떨쳐 일어났으나 사루만의 우루크-하이 군세 아래 짓밟혀 쓰러졌고, 아몬 헨에서 두 호빗이 사살 당했다. 결국 로한은 헬...  
175 소감 신나는 LOL RPG 탐방기 [3] 시크릿보이 450   2015-10-12 2015-10-12 12:52
벌써 만든지 5년도 더 된 게임일텐데, 어쩐지 사장된 느낌이라, 내가 스스로 소감 쓴다요~☆ *^^* (男) 이름:레온 나이:10 Q:벽돌(DynamiteMan) W:폭탄(BomberMan GB) E:운디네(RedRich) R:무적(Kayle) passive: 존나...  
174 소감 코마, Gaze 짧은 소감 [2] 흑곰 518   2014-09-17 2014-09-17 02:32
심사위원은 아니고 지나가는 흑곰입니다. 코마라는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영상으로 찍으려했는데 소리만 빼고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하여 글로 적습니다.   1. 코마   코마라는 게임은 어떤 소년의 내면을 들여다 ...  
173 소감 Shattered Pixel Dungeon(녹픽던) file 노루발 553   2020-12-14 2020-12-14 11:32
 
172 소감 제15회 똥똥배대회 상세 심사평 및 소감 [3] 정동명 574   2014-09-16 2014-09-22 00:31
GAZE 이건 심사하기 전에 뭔가 있어 보여서 나오자말자 해봤습니다. 스토리는 뻔하고 어떤 요소도 좋은 부분이 딱히 없었습니다. 이런 게임은 스토리가 좋거나 퍼즐이 좋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  
171 소감 슈타인즈 게이트 똥똥배 604   2014-09-10 2014-09-10 19:37
일주일 전인가 슈타인즈 게이트 본편을 사서 새벽까지 미친듯이 플레이해서 엔딩봤습니다. 아무튼 본편은 명불허전, 감동적이었습니다. 전반은 지루한 감이 있어서 천천히 플레이했는데 후반 들어가면서 부터는 도저...  
170 소감 Analog a Hate Story file 똥똥배 619   2013-08-17 2013-08-17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