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제가 오늘 게임큐브를 사러

길동역까지 갔습니다.(저희집이 부개역이니까 1시간 30분정도 걸리죠)

9시 20분쯤에 출발했어요

근데 전철을 좀 잘못타서

도착을 11시 15분에 했습니다.

거래는 했지만...

막차가 떠나버린 시간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저랑 거래하신 분이

'영등포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니까 그거 타고 일단 인천에는 가죠'

그래서 그님이 택시비를 내고 23번이었나 어쨌든

몇번버스 종점에 갔습니다.

그 종점에서 버스를 타면 나는 영등포까지는 갈수 있었는데

'어? 23번 종점이 없어졌네?'

갑자기 그 분이 그런말을 하시더니

후배,선배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종점 어디로 사라졌냐고...

아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늦게오는 바람에 택시비날리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보고... 결국 종점이 이상한데로 바뀌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그러자 그 형이

'그럼 그냥 제 차로 영등포까지 가죠'

...정말 죄송했습니다. 너무 번거롭게 해드리는것 같아서

그리고 차안에서 삼촌에게 전화해봤더니

'영등포에서 부개역쪽으로 오는 시내버스 있어 그거 타고와'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영등포역 도착

그때 그 형이 묻더군요.

'학생 버스비 있어요?'

'없는데요....'

'그럼 이거 가지고 가세요.'

라고 하면서 4000원을 주셨습니다.

아나 자꾸 부끄러워지더군요

그 형이 벌써 나때문에 쓴돈이 6000원

또 차몰고 영등포에서 집까지 왔다갔다하는데

1시간 소비하고...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웃으시면서 그냥 가시더군요.

감동의 여운을 뒤로하고

저는 버스를탔습니다...

버스를 타는것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실수로 졸아버리는 바람에

내려야할곳을 3정거장 지나쳐버린겁니다...

그래서 허겁지겁 내려보니

'부평시장'

근데 집까지 걸어가는 길을 몰랐죠.

그래서 버스에서 같이 내린

어떤 커플에게 부개역까지 어떻게 가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남자분은 열심히 길을 설명해주셨는데

여자분이

'학생이 밤도 늦었는데 위험할것같아... 빨리 집에 돌아가는게 좋겠어'

하면서 택시를 타고 집에가라며 5000원을 주시는겁니다.

전 한사코 거부했지만 '남동생 생각이 나서 그래'하면서 그냥 떠넘기시더군요.

아 두번째 감동

그래서 그 돈으로 택시를 타고 집에오니

새벽 1시 30분

대충 샤워하고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아직 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게되는군요.

역시 아직 세상은 아름다워!

하하하
조회 수 :
164
등록일 :
2006.05.21
11:22:33 (*.18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129122

팽이

2008.03.21
07:05:29
(*.235.120.89)
이글을 본시각 4시6분. 난 게임큐브있음

ddo43060

2008.03.21
07:05:29
(*.117.222.248)
아! 정말...길동역에 오셨으면 얘기를 해야죠!!! 저희 집이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데...

ddo43060

2008.03.21
07:05:29
(*.117.222.248)
밥이랃 대접 해드렸어야 하는데...죄송합니다.

EH

2008.03.21
07:05:29
(*.231.105.163)
세상은 이래서 살 가치가 있는거임.

포와로

2008.03.21
07:05:29
(*.193.132.208)
근데 결국 라컨님의 예감은 적중했군.. (내가 전에 정모갔을때 부산 도착한게 11시 30분이였는데 막차 탔는뎀 ㅎㅎㅎㅎㅎ 내가 지존인가

라컨[LC]

2008.03.21
07:05:29
(*.237.21.55)
역시 생각한대로네 그러게 내일가지

키아아

2008.03.21
07:05:29
(*.202.240.41)
우와앙 우와우왕우와앙 우르흑흑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2023-09-05 116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2016-02-22 4680
5365 아이콘신청. [2] file 뮤턴초밥 2007-01-11 164
5364 혼돈과 어둠의 땅은 세계관을 만드는 사이트입니다. [1] 흑곰 2022-01-27 164
5363 척 노리스 시리즈 [3] 세균맨 2007-10-31 164
5362 홍정훈이라는 작가 [3] 백곰 2007-10-31 164
5361 명인의 폭주 [10] 뮤턴초밥 2007-12-18 164
5360 가면 하나 살까 하는데 [10] file 똥똥배 2008-01-08 164
5359 오늘 꾼 꿈 [2] 똥똥배 2008-01-22 164
5358 도시의 밤 드디어 클리어! [3] file 똥똥배 2008-02-06 164
5357 팝핀현준과 빵상아줌마의만남 [2] 라컨 2008-02-15 164
5356 새터 갔다 왔습니다. [1] 대슬 2008-02-28 164
5355 그래, 똥의 탄생비화 [3] 요한 2008-03-02 164
5354 제로보드XE 깔아보려 생각중 [6] 똥똥배 2008-03-13 164
5353 2020년 하계 혼둠mt 컨텐츠 리뷰 [6] 폴랑 2020-08-06 164
5352 개발 (희망) 일정 똥똥배 2014-05-21 164
5351 스케쥴 따윈 의미 없는 듯 똥똥배 2015-05-17 164
5350 인터넷 속도 올리는거 [1] 케르메스 2004-06-30 165
5349 크크'ㅅ' 뭐 대단한 사람 오셨다고. [5] file TUNA 2004-12-24 165
5348 세기의 대결 [6] lc 2005-01-10 165
5347 매직둘리의 만남 [1] file lc 2005-01-23 165
5346 밍송녕 공양잉 [3] 고자레인저 2005-02-18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