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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깨어났다. 지금이 아침인가 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1시, 대낮이다. 거울을 보니 얼굴은 라면때문에 퉁퉁 부어있으며, 머리에는 하얀 비듬이 군데군데 붙어있고, 아토피라서 얼굴은 하얀 껍질로 뒤덮혀있다. 머리에는 기름이 많이 붙어있다. 이크. 오늘 신간 나오는 날이지 - 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거울 옆에 있는 바지와 티셔츠를 들었다. 나는 만화방에 가기로 결심했다.문 앞 찬장에 있는 열쇠를 집어들고, 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문에 붙어있는 여는 장치를 ㅜ자로 맞춘다.
'딩동. 딩동.'

지금 이시간에 우리집에 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님은 직장에 가셨고, 택배같은건 주문한적 없다. 고로 이것은 벨튀 = (벨누르고 튀기)가 분명하다. 잡생각은 집어 치우고. 나는 손잡이를 돌려서 문을 연다. 밖은내 예상대로 아무도 없고, 눈이 부시도록 밝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내 방때문에 눈이 적응을 못하나 보다. 모든것은 어제와 똑같다. 밖에 주차장에는 차가 몇 대 세워져있고, 내 앞에는 통로, 내 옆에는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해놓은 난간, 내 뒤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하지만 쓸 일은 없다. 1층 이니까. 1층의 유일한 장점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는 수고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나는 메탈슬러그3의 좀비가 걷듯이 방향감각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걷는다.

밖에서는 경비실 아저씨가 폐종이를 모아서 어디론가 가져가고 있다. 오늘은 수요일인가 - 난 시간 감각뿐만 아니라 날짜 감각까지 잊어먹었군. 그러고보니 예전엔 저쪽에서 해외 잡지랑 국내 게임잡지를 몇개씩 공짜로 얻어왔는데.. 나는 본래의 목적을 망각하지 않는다는 상징적 행동, 곧 머리를 두어번 흔들었다.

오랜만에 집밖에 나왔으니 재밌는게 있나 밖을 구경해야겠다. 나는 서북쪽, 벤치와 나무가 있는, 가끔 앉아서 쉬는 공간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평소와 다른게 몇가지 있었다. 첫번째로, 항상 주차되있는 자동차가 없으며, 두번째로 땅이 거의 폐허가 되어있고 대부분 파여있었다. 그리고, 공중에 둘리에 나오는 빨간 코의 외계인..도우너인가 하는 생물을 닮은 거구의 사람이 있었다. 땅바닥에는 파란 모자를 한 사람이 쓰러져있었고, 옆에는 나이프가 박혀있었다. 이 상황은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번째로 환각, 두번째로 영화 촬영이라 생각할 수 있다. 난 영화촬영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런곳에서 왠 영화를 촬영할까?

도우너를 닮은 거인이 뭐라고 소리친다. 저 파란 모자를 쓴 사람에 대해서인가.

"끝났다!「스타 플래티나」는 나의 「더 월드」에 의해 사라졌다! 미천한 인간들이여, 지배해주마! 나의 「지혜」와 「힘」앞에 엎드려라! 불사신! 스탠드 파워! 불로 불사!"

뭐라 외치는지 하나도 못 알아먹겠다. 스탠드는 뭐고 스타 플래티나, 더 월드는 또 뭐지.. 인디 영화인가. 땅에 제한선도 안치면 상당히 위험할텐데. 영화 촬영이라면 납득이 간다. 와이어 액션, 장난감 나이프, 페인트.그리고 상처 분장. 모든것이 완벽하다.

이제 만화 대여점이나 가야겠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나왔으려나?
조회 수 :
177
등록일 :
2007.10.09
19:51:30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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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행인A

2008.03.21
19:05:19
(*.159.6.198)
죠죠 패러디만 본 인간이 읽었다고 떠드는거 같네요 한심

언올

2008.03.21
19:05:19
(*.204.49.132)
ㅇㅋ 한심.

언올

2008.03.21
19:05:19
(*.204.49.132)
쓰려던 소설 도입부에 17장면 넣은거에열

언올

2008.03.21
19:05:19
(*.204.49.132)
귀찮아서 집어쳤음

사비신

2008.03.21
19:05:19
(*.142.208.241)
ㅋㅋ

규라센

2008.03.21
19:05:19
(*.58.92.224)
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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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돔의 주 활동은 창작활동인데 쓸모없는 글쓰기가 더 분량을 차지한다!!! (참고로 저도 않만듬;;) 혼돈님 물은 아직도 않오셨나?  
10059 [5] 엘리트 퐁퐁 109   2007-05-21 2008-03-21 15:59
아무도 등장인물에 등장하려 하지 않으니까 제 마음대로 혼둠인들을 넣도록 하겠습니다......  
10058 아 ㅆㅂ [3] 슈퍼타이 109   2007-05-26 2008-03-21 15:59
스캐너 선 연결하는거 못찾겠다.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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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한 아이디를 여러개 키울 수 없다면.. 다른 아이디를 동시에 할수는 있는건가요...? 그리고 또 하나더.. 경험치를 올릴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요 = _= ;; 사람 습격해도 경험치 오르지도 않던데.. 알바만 뛰는중... 사람 습격하는건 이미2시간 다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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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땡기는데 제목을 모르겠네 들리는 가사가 거의 없어서 가사 들리시는 분은 가사라도 좀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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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이유를 이제는 나도 알수가 알수가 있어요 사랑을한다는 말을 못했어 어쨌거나 지금은 너무 늦어버렸어 그때 나는 무얼 하고있었나 그 미소는 너무 아름다웠어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는 ...  
10049 펭돌님 질문 [5] 슈퍼타이 109   2007-07-06 2008-03-21 16:00
"혼둠 생활을 하다보면, 확실히 몇번은 싸우게 될것이며 그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여기서 그들은 누구죠?  
10048 자자와씨는 비밀글도 읽으실 수 있나봐요? [4] 장펭돌 109   2007-07-06 2008-03-21 16:00
뭐, 싸우는건 보기 안좋다고들 하시니... 누구처럼 쓸데없이 개방하고 쓰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런 어이없는걸로 싸우는걸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사람이 아니니까 말이죠... (솔직히 제가생각해도 지금 이러는거 자체가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함) 솔직히 그래...  
10047 오늘 정팅 주제 [1] 혼돈 109   2007-07-15 2008-03-21 16:00
새로운 건물 짓는 것과 관리에 대해서 새로운 계정을 만들 생각도 있으니, 건물을 짓거나 건물주가 되고 싶은 분들은 필히 참석하시는 것이 불이익이 없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