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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이토준지씨가 그린

소용돌이라는 것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만화책)

대략 제가 공포물을 졸라 초 특급 하이퍼 메가 그레이트 그랜드 미라클 하이

무서워함 이히힣히히히히히ㅣ히ㅣ히ㅣㅎㅎ

그래서 소용돌이를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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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용돌이 평가

  정말 괴기스럽다는 말밖에 못하겟네요. 소용돌이는 영화로도 있구요. 전 3권이 모두 이어지는 내용 이에요. 물론 이것또한 작품성이랑 참신성이 띄어난 작품이네요. 너무 괴기스러워서 다읽고나면 뭔가 찝찝하네요. 이토준지 공포 콜렉션이랑은 또다른 맛이나는 작품. 꼭 읽어 보시길.. 주인공인   키리에는 토미에 못지 않게 이토준지 시리즈중 이뿐 여학생 케릭터네요.ㅋㅋ

    소용돌이 각권별 목차

소용돌이 제 1권 : 1. 소용돌이 매니아(1)  2. 소용돌이 매니아(2)  3. 상처  4. 요변   5. 뒤틀린 사람들   6. 머리카락

소용돌이 제 2권 : 7. 깜짝상자  8. 달팽이 인간   9. 검은등대   10. 모기떼  11. 탯줄  12. 태풍제1호

소용돌이 제 3권 : 13. 귀신의 집  14. 나비  15. 혼돈  16. 속 혼돈   17. 탈출  18.미로  19. 유적









소용돌이 줄거리

파시즘, 인간의 패배, 달팽이의 승리
그리하여 역사는 흐른다. -소용돌이-

대강 줄거리는 이렇다. 읍내 변두리의 작은 마을 쿠로우즈.(물론 일본) 얼마 전부터 마을에 소용돌이의 기운이 맴돌며 증식하고 있다. 여자 주인공 키리에는 소꿉친구인 남자주인공 B에게 경고와 함께 마을에서의 탈출 제의를 듣는다. 그러나 '인간' '소용돌이에 접근하며 빠져드는 인간' '소용돌이속에 아리송하게 침잠, 증발한 인간' 의 몇 몇 사건을 거치면서 이미 마을을 빠져나갈 기력 따위는 남아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건 1.
B(남자주인공)의 아버지는 어느날부터 소용돌이 문양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소용돌이 무늬를 가진 온갖 기념품을 수집하기 시작하는데 (된장국에도 소용돌이 무늬의 어묵이 들어가야만 한다. 도예가인 키리에 아버지에게 소용돌이 도자기도 주문) 끝내는 잡화점에 주문한 크고 둥근 나무통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전신의 뼈를 꺾어 들어가 죽고 만다. 그를 태운 화장터의 검은 연기는 하늘에 소용돌이를 그리다 톰보 연못에 가라앉는다.

사건 2.
B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 직후 히스테리를 일으킨다. 소용돌이 노이로제에 걸려 소용돌이를 볼 때마다 B의 아버지가 "당신도 빨리 소용돌이가 되구려구려~." 한다는 것이다. 병원에 입원후에도 환각 환청에 시달린 B의 어머니는 지문이 소용돌이 무늬란 이유만으로 잘라버린다. (-_-;) 결국 귓속의 달팽이관(소용돌이 모양)으로 파고들려는 B의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 가위로 자신의 귀를 찔러 죽음을 맞이하였으나, 역시 마을의 화장터가 터가 안 좋았는지 검은 소용돌이로 화해 톰보 연못에 빠지고 만다.

그 밖에 느림보라 놀림받던 남학생이 달팽이로 변하고, 그를 집요하게 괴롭힌(?) 남학생 역시 달팽이가 되어 축사에 가둬진 둘이 교미끝에(우욱) 묘령의 알무더기만 수북이 남기고 사라진다던가, (이유는 없다. 그냥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달팽이로 변하기 시작했다."일 뿐) B를 스토킹 하던 여학생이 이마에서부터 생긴 초능력 소용돌이에 삼켜져 버린다던가(이누야샤의 풍혈을 떠올리면 된다.), 태풍의 눈이 키리에에게 한눈에 반해 마을에 괜히 얼쩡거리며 돌아다니다 톰보연못에 빨려들어간다던가 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마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 소용돌이의 광기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들, 적극적으로 소용돌이를 받아들이다 삼켜져 버리는 사람들. 주인공 일행(키리에, B, 키리에의 남동생, 그 밖에 운 나쁘게 외부에서 취재와 구조를 위해 들어왔다가 붙들린 사람들)은 블랙홀의 영향권안에 표류하는 한 점 가랑잎배의 승객처럼 기진맥진해져 탈출을 기도하나... (후략)

오싹 도는 소름이 아니라 몸서리 쳐지는 공포에 떤 것은 이야기의 중후반이었다. 공포는 달팽이처럼 질질 끌며 천천히 그러나 끈질기게 다가왔다. 마을 외곽을 며칠 째 뱅뱅 돌아 허기와 피로에 찌든 일행. 식물조차 귀괴하게 꼬이고 비틀려 있기에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상황. 아니, 먹을 것은 있다. 도망칠수도 큰 덩치를 감출수도 없을 뿐더러 길고 끈적끈적한 흔적을 남기는 먹을 것들, 바로 달팽이로 변한 사람들 이다. 키리에들이 쓰러지기 직전, B는 불량배들이 먹다 남긴 구운 달팽이 고기를 집어들어 먹는다. 묵묵히 B를 따라 달팽이(인간)고기를 먹어 치우는 일행들. 달팽이 고기로 연명해가며 가망없는 출로를 찾아 헤매는 동안 일행은 몇차례 갈린다. 그러던 중 부자연스럽게 쾌활한 삼인조 어른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악당도 아니고 무력감에 어깨가 쳐져 있지도 않고 활발히 탈출로를 찾고 있다. 단 하나, 그들의 쾌활함의 원인은 '맛있는 달팽이 고기'를 즐겁게 찾아 먹는다는 것 뿐. 그러나 이를 어쩌랴. 그들 삼인조가 마침내 '탐식' 혹은 '미식'의 눈을 떴을 때, 점점 둔해지던 키리에의 남동생이 꼬리부터 달팽이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때 나레이터인 키리에는 절박하게 마을에서의 탈출을 결심한다.) 달팽이로 변화하는 삼인조의 동료는 동료의 손에 의해 '도망칠까봐' 목에 끈이 걸리고 마침내 미(식)학의 절정, 생식을 당하고야 말았다. 그런 그들이 눈을 번득이며 키리에의 남동생에 눈독들이고 있다.

내가 이토 준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이다. 이토 준지는 언제나 '전체주의'를 경계하며 그에 휩쓸려 버리는 인간 군상을 '공포'로서 드러내 버린다. 공포. 강압의 공포. 뒤틀림과 상식 부재의 공포. 그러나 이토 준지의 세계에서는 전체주의는 결코 그의 최대의 무기, 왜곡의 전자장(?)을 퍼뜨리지 못한다. 마을 전체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는 소용돌이 따위는 '구국의 영웅'도 '애국적 결의'도 좆도 밥도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히틀러는 히틀러일 뿐이고 기생하는 시중꾼들은 시중꾼일 뿐이다. 당하는 사람들은 무력하게 패배할 뿐이고 '소용돌이' 다른 말로 '강압'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비록 제목에서야 '달팽이의 승리'라고 썼지만, 가장 무관한 물흐르듯 소용돌이를 닮아가는 주위에 의해 달팽이로 변하는 '느린 인간'들 조차 '묘연하게 사라졌다'라고 강변할 뿐, 실은 도처에 깔려 파시즘하에서 인간으로 남으려 발버둥 치는 '더이상 인간이 아닌 것들'의 생존 욕구에 짓밟혀 와구와구 파먹히고 있다.

마쵸를 미화하지 마라. '쇼비니스트'란 '골빈 것들, 뇌의 사망선고를 받은 자들'의 준말이다. 더도 덜도 아니다.

결국 '소용돌이'의 도가니가 남긴것은 반딱거리는 파시즘의 기념비와 그에 깔린, 혹은 그를 떠받히고 있는 화석화된 인간들의 시체일 뿐이다.
'ㅅ'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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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8
04:09:38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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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taMK

2008.03.19
09:36:40
(*.138.254.218)
용돌읻용돌이

카와이

2008.03.19
09:36:40
(*.146.134.173)
소용돌이짱. 온몸이 휘감겨서 바다넘어 저먼세계로 가는것도 짱. 그리고 공퍼의 물고기도 좀 잼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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