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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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릭 스킬들의 긴 쿨타임에 한계를 느낀 나는, 평타를 사용한 사냥을 하기 위하여 '힘'과 '민첩'에 투자한 클레릭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다시 15레벨, 선택의 시간.
물리 공격에 능력치를 몰아주면 마법 공격력은 형편없을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크리비'는 제외하였고
버프 스킬 중심의 '프리스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지였다.
역시, 남는 것은 클레릭 2서클인가..
그렇게 클레릭 2서클을 탔고, 별 일 없이 졸업. 세 번째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클레릭' 3서클을 가는 선택지와 '크리비', '프리스트'.
그리고 여기에 저주를 걸고 좀비를 조종하는 주술사인 '보코르'와
조각상을 깎는 '딥디르비'의 선택지가 추가되었다.
스킬 구성을 살펴보다, '보코르'는 별로 내가 원하는 직업이 아닌 것 같고
'딥디르비'의 '목각 공격'이 물리 공격력인 것을 발견.
"좋았어, '딥디르비'로 가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클레릭 희대의 예능 캐릭인 딥디르비를 선택하게 되었다.
(현재에는 딥디르비가 재평가 되었지만, 이 당시의 딥디르비는 조각상 깎는 시간이 매우 길어 예능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딥디르비'의 목각 공격은 스킬 레벨을 1에서 5로 올려도 데미지가 증가하지 않는 잉여스킬이었고
딥디르비가 만드는 조각상은 모두 지능과 정신의 영향을 받아, 힘과 민첩을 올린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번에도 오답을 고른 셈이다...
나를 똥나무의 세계로 끌어들인 친구에게 하소연 하니, 친구 하는 말.
"야, 프리스트를 가."
"프리스트? 그거 버프 해주는 보조 캐릭 아니야?"
"그런데 그 버프가 평타를 강하게 해 준다고."
찾아보니, 프리스트의 '블레싱'이라는 기술은 모든 공격에 고정 데미지를 부여하는 기술.
거기에 '사크라멘트'로 타수를 한번 늘리고, '카프리선 세트'를 입어 타수를 한번 더 늘리면
'블레싱'으로 늘어나는 공격력은 50으로 미미하지만, 평타 한 대에 3타가 들어가 50 * 3 = 150의 공격력이 된다고 한다.
거기에, 75레벨 아이템 '아르데 대거'를 장착하면, 아르데 대거의 옵션인 '불 속성 데미지 150'의 3번 들어가
(150 + 50) * 3 = 600이라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블레싱 특성을 추가하여 블레싱의 데미지를 늘리고, 주절주절...
그랬다. 처음부터 무시했던 '프리스트'였지만, 답은 '프리스트'였던 것이다.
그렇게 나의 딥디르비도 캐-삭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