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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잠



난 병에 걸렸다.


그것도 아주 개같은 병이지

아니 어찌보면 축복인가? 세상에 눈돌릴수 있는 가장 쉬운방법이니

그 축복이자 저주인 병이란 말이야

23시간 59분 50초를 잠으로 보내야만 하는 병

...이지


뭐냐 인생은 화살이 날라가서 과녁에 박히는 거라던가?

그럼 내 인생은 총알이 날라가서 박히는 정도의 시간이라 보면 되겠군

뭐 하지만 그것도 관찰자적 시점에서의 이야기지

옆에서 관찰하는 사람들은 나의 인생이 24시간당 10초라 여길지도 몰라

하지만 이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를 잠에서는 말이야

23시간 59분 50초동안 사유(思惟) 할수가 있거든

크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힛

우히 우히 우히히히히힛

아아 빌어먹을 인생, 참으로 축복아닌가?

난 24시간을 풀타임 활용할수 있다고

그래 정말 최고지?

23시간 59분 50초동안 시야는 없고 정신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끝없이 사고하는 것말이야

아, 어쩌면 난 잠을 자는게 아니라 23시간 59분 50초동안 반신불수,귀머거리,장님,통각제거자가 되는걸지도 모르지

아아 뷰티플 라이프!

뭐 여튼 그래서

나는 생각을 하는거야

그거 외에는 할게 없거든

주제가 있건 없건

개념이 있건 없건 
 
끝없이 사고(顧) 사고 사고 사고 사고 사고 사고 사고....

그래

끝없이

항상

영원히

변함없이
.
.
.
.
.
.
.
.
.
.
.
.
.
.
.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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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프롤로그 끗

비정기 연재물이 될 예정
분류 :
소설
조회 수 :
867
등록일 :
2008.12.28
04:33:59 (*.148.136.2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274102

똥똥배

2008.12.28
04:49:21
(*.22.20.158)
우오, 저도 이런 거 생각한 적 있는데.
제가 생각한 것은 봉인 당한 마왕이 계속 사고만 하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딱 10초만이라도 깨어있다는 점이 제 것에 비해 더욱 흥미롭네요.

포와로

2008.12.28
12:55:00
(*.199.35.51)
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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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잠 난 병에 걸렸다. 그것도 아주 개같은 병이지 아니 어찌보면 축복인가? 세상에 눈돌릴수 있는 가장 쉬운방법이니 그 축복이자 저주인 병이란 말이야 23시간 59분 50초를 잠으로 보내야만 하는 병 ...이지 뭐냐 인생은 화살이 날라가서 과녁에 박히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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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그네는 돌아와. 자신이 떠났던 마을을 돌아와. 다시는 안 올 듯이 떠나지만 돌아와. 왜냐면 그는 건망증이 심하거든. 항상 무언가 놔두고 가. 그래서 가지러 와. 그러니까 그가 떠나도 아쉬워 할 거 없어. 왜냐면 그는 또 돌아올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