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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응애...

갓 태어난 옥시네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가이아의 101번째 주민이 되는 아이이다.


"태어났군요. 아버지."

축하하러 온 하이드로가의 장남이 말했다.

"음."

아들의 말을 들은 로렌 하이드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101명 째.

가이아의 101명째 주민이다.



                                    - 1 -


가이아는 낙원이었다.

가이아에 사는 주민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언제나 맛있는 열매가 나무에서 열려서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면 되었다.

그리고 그 열매들은 주민들에게 불로와 불사를 가져다 주었다.

즉, 주민은 누구도 죽지 않았고, 아무도 늙지 않았다.

그야 말로 가이아는 낙원이었다.


하지만 가이아에는 한 가지 중요한 룰이 있었다.

가이아에 살 수 있는 것은 100명 뿐이라는 것.

그리하여 101번째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오래 산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서 이 낙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모두 생에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살았으므로,

다음 생명을 위해서 떠나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고

그의 가족들과 가이아의 주민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들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이번 옥시네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이아의 가장 오래된 주민 로렌 하이드로는 목숨을 끊어야 하게 되었다.


아들 노벨 하이드로가 아버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하였다.

"아버지,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로렌 하이드로는 말이 없다.

"아버지?"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3번이나 말을 건 끝에 로렌 하이드로는 아들을 쳐다봤다.

"아... 미안,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게 말이다..."

잠시 뜸을 들인 후 로렌 하이드로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죽어야 할 건 내가 아닌 것 같아."

분류 :
소설
조회 수 :
1560
등록일 :
2011.02.07
01:17:47 (*.22.20.158)
엮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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