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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도서관, 세 친구가 잡담을 나누고 있다.
"영수, 넌 아무거나 한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면 뭘 빌거야?"
"소원... 음? 역시 사나이라면 불로불사겠지?"
"사나이라면 불로불사? 보통 세계정복 아닌가?"
"세계를 정복해봐야 죽으면 소용없잖아."
"하긴 그럴지도... 그런데, 불로불사는 두 가지 소원이 아닌가?
불로가 늙지 않는 것, 불사는 죽지 않는 것."
"음... 그렇게 되나?"
"자, 불로와 불사 중 어떤 걸 고를 거냐!"
"중대한 선택이군...
난...
역시 불로가 좋겠어."
"왜?"
"죽지 않아도 몸이 뇌쇠해서 아무 것도 못하면 소용이 없잖아.
그리고 몸이 젊으면 쉽게 죽지 않아서 수명도 연장이 될 거야."
"그거야 보통 때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거나 사고가 일어난다면 불사가 좋지 않을까?
극단적으로 불로의 소원을 빌고 나서 바로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으면 소원이 의미가 없잖아.
그에 비해 불사는 빌고나면 어쨌든 보장되는 거잖아."
"그렇게 계속 살아서 뭐 할거야?
어차피 인생은 젊은 파워로 살아봐야지."
"아니야, 안정이 중요해."
그렇게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이때까지 말이 없던 한 명이 말을 열었다.
"영수는 불로, 수원이는 불사.
그걸 원한다는 거지?"
"뭐?"
"좋아, 그걸 이뤄주지. 한 100년 뒤에 서로 만나서 그 결과를 보면 재미있겠군."
"응? 뭐라고?"
그 말은 한 친구는 홀연히 사라졌다. 둘은 뻥찐 채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런데 쟤는 누구야?"
- 프롤로그 종료 -
흥미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