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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늘 그렇듯이 시간순으로 정렬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어머니를 태워다드리고, 이번에 함께 엠티에 가게된 짜요를 데리러 증산역쪽으로 가기 전


어제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부대찌개를 잘 챙겨서 나왔다.


어머니는 냉장고에 있는 세숫대야가 뭐냐고 물어보셨는데, 그게 바로 부대찌개였다.


<오전 10시>


짜요와 합류했다. 시간이 조금 여유있어서 근처의 편의점에 가서 2+1 커피를 사서 마셨다.


가장 먼저 오는 자에게 커피를 주리라 마음먹고 혼둠인들 집결장소인 이촌역으로 출발!


짜요 성격이 원래 낯을 잘 안가리는데, 어째선지 좀 긴장이 된듯 보였다.


<오전 11시>


거의 시간에 딱 맞게 이촌역에 도착. 도착하니 쿠로쇼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짐을 싣고 커피를 줬다. 분명 노루발과 백곰도 도착했다고 들은것 같은데 둘다 안온다.


도로 옆에다가 차를 계속 세워놓은것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뭐 별수있나.. 복잡한 동네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 조금 기다리니 노루 → 백곰 → 폴랑 순으로 도착해서 출발!


아무래도 뒷자리에 4명이 타야하기 때문에 운전하는 나를 제외하고, 덩치가 큰 쿠로쇼우가 조수석에 탑승


불편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4명이 탑승해서 출발! 우리 목적지 까지는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별의별 얘기를 다했는데, 사실 이런 얘기들이 시간이 좀 지나고나면 뭔 얘길 했는지


하나도 기억에 안남는다. 나름 꽤 건설적인 이야기도 있고 했는데, 아직 짜요는 적응을 못했는지 아니면 자리가


불편해서인지 얘기를 많이 안했다. 원래 말이 없는 타입이 아닌데 말이다. 오는길에 짜요가 미리 준비해 가져간


꼬깔콘을 한봉지 꺼냈는데, 나는 분명 두개먹었는데 계속 뒤통수쪽에서 와삭와삭 소리가 나더니 폴랑이 다먹었다.


폴랑의 식욕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오후 12시 30분>


대성리역을 지나 근처의 할인마트를 찾았다. 이것저것 장을 보다가 원래 예상에 없던 싸구려 보드카도 한 병 구입


이번엔 노루발이 양고기에 양념을 해서 샤슬릭을 준비해 왔는데, 샤슬릭에는 보드카가 잘 어울린다는 말에...


이것저것 샀는데, 이번엔 숙소 근처에 마트도 있고 해서 구매에 크게 부담이 없었다.


어쨌든 장을 이것저것 보고나서 이번엔 낮술을 하기위한 순대국을 포장하러 가기로 했다.


<오후 1시>


순대국을 포장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1시 40분쯤 되었나...


입실은 2시였지만, 이정도면 어떻게든 들여보내주지 않을까 하고, (어차피 다른곳 갈곳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입실이 가능했는데, 순대국과 막걸리를 세팅하는 동안 나와 쿠로쇼우는 밖에 나가서


종량제봉투와 얼음을 사오기로 했다.


<오후 2시>


종량제봉투와 얼음을 사려고 바로 옆의 나들가게를 갔는데, 얼음이 너무 크고 비쌌다.


일단 종량제봉투만 사고 근처에 편의점을 가서 작은얼음을 사기로 맘먹고 나왔는데, 괜히 반팔 반바지 입고와서


꽤 쌀쌀했지만 그래도 상남자라 버틸수있었다. 아니 추운것보다 동네에 보행신호가 너무 텀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서


얼음과 종량제봉투를 사오는데 거의 2~30분은 걸린것 같다.


숙소에 다시 돌아가니 순대국은 우리 올때까지 안먹는다고 참고있는데, 막걸리는 넷이서 한병을 비워놓고 있었다.


으으 배신자들 ㅠㅠㅠ 근데 순대국이랑 순대모둠을 먹다보니 창렬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았다.


시장이랑 비교하기엔 문제가 있지만 솔직히 양과 퀄리티가 시장에서 5000원도 안될것 같은 양인데 15,000원이었다..


그래도 막걸리랑 먹으니 꿀맛. 다들 배가 고팠었는지 순삭 했다. 


<오후 3시> 


이래저래 사왔던 막걸리 5~6병을 다 비우고, 이제 게임을 시작했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들이 의외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스파이 폴' 이나 주사위 같은 게임들은 심리전이라서 재미없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스파이 폴을 같이 온라인으로 즐길수가 없었어서 아이폰 사용자인 백곰폰을 쓸수가 없어 돌아가면서


한명씩 적당히 빠졌다. 그리고 2회 엠티 때 가장 핫했던 그 게임 바퀴벌레 포커도 여전히 재미있었다.


그러다보니 바베큐장 예약시간인 5시가 금방되어서 바로 고고!


<오후 5시>


고기를 구울 짜요와 샤슬릭맨 노루발이 먼저 내려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준비물들을 이것저것 챙겨서


내려갔다. 샤슬릭은 정말 부드럽고 꿀맛이었다. 물론 목살도 당연히 꿀맛. 이것저것 먹고 보드카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다보니 비빔면타임이 되었는데, 이런거 내기하면 꼭 내가 진다. 나와 노루발이 비빔면을 제조해와야 했다.


이래저래 비빔면 만들고나니 다들 배부르다며 파하는분위기.. 암튼 대충 먹고 정리하고 다시 방으로 복귀


<오후 7~8시? 사실 지금부터 시간 잘 모름>


이 뒤에는 혼둠 엠티때 마다 그랬듯이 이것저것 놓고 먹으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한다.


원래 술먹는데는 바퀴벌레포커가 제격! 카드 한장 앞에 깔 때마다 한잔씩 마시는 룰은 훅가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다들 조금씩 술을 마시고, 소주를 다 마셔서 소주를 더 사러 쿠로쇼우와 노루발이 나갔다.


다들 배부르다고 못먹는다는식으로 말했지만, 분명 끓이면 먹을것 같기에 나는 사온 부대찌개를 끓였다.


아니나 다를까 부대찌개는 인기만점. 특히 폴랑이 미친듯이 퍼먹었다. 엄청났다.


뭐 이런저런 게임도 하고 짜요가 준비해온 영화 자음퀴즈도 했는데, 폴랑이 무슨 보자마자 정답을 다 맞추는통에


다른사람은 얼타고있을수밖에 없었다. 이런쪽으로 재능이 어마어마했다. 


계속 게임하고 먹고를 반복하다가 한두명씩 자연스럽게 취침모드, 짜요는 눈이 아프다는 핑계로 계속 누워서 눈감고


있길래 금방 잠들줄 알았는데 곧 정말로 잠들어버렸다. 그 뒤에 폴랑과 쿠로쇼우도 은근슬쩍 구석에서 잠들기 시작


나와 백곰 노루발이 남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쿠로쇼우가 다시 깨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 때 노루발은 엄청났는데, 자세한 내용은 혼둠위키의 '코리안 조커' 항목을 참고 바란다.


<이튿날 오전 2시>


다들 잠이 들었다. 쿠로쇼우는 엄청나게 코를 골았고, 노루발은 대각선으로 누워서 자다가 나에게 자꾸 발을 


올렸다. 쿠션이 있어서 편안함을 느껴서 그런것이 아닐까...


<오전 8시 30분>


일어나서 모닝똥을 때리고 나니 갑자기 밖이 분주하다. 매번 엠티때마다 그렇지만 쿠로쇼우는 아침일찍 일어나


라면을 꼭 챙겨먹는다. 정말 부지런하다. 이런저런 정리도 열심히 하고... 무튼 이번엔 대부분 일회용품으로 준비해


갔더니 설거지할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전 10시 30분>


아침에 라면을 먹고 과자도 주워먹고 뒹굴뒹굴 하다보니 어느새 퇴실시간. 으어짬뽕을 먹기 위해 다같이


차로 이동했는데, 노루가 잠깐 차를 타보더니 도저히 안될것 같다며 지하철을 타고 먼저 집으로 복귀한다고 했다.


전날 코리안 조커로 변신한 후유증이 엄청났나보다. 먼저 대성리역에 가고, 우리는 차돌짬뽕을 시켰다.


짬뽕이니까 맛있긴 했는데 솔직히 가격생각하면 좀 창렬이긴 했다. 과연 대슬이 맨날 말하는 그 엄청난 차짬은


흑석동에 가야만 먹을 수 있을까... 무튼 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 용산역에서 다들 헤어졌다.



이번 엠티도 역시 재미있었다. 다른것보다 노루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엄청난 이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회 수 :
152
등록일 :
2019.10.29
06:36:24 (*.204.4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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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ㄹㅅㅇ

2019.10.29
08:37:18
(*.183.228.156)

흑곰

2020.01.18
22:25:05
(*.98.127.136)
3회 혼둠 엠티라니. 벌써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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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144   2023-09-05 2023-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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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힘들게 제작중 흑곰 511   2012-02-18 2012-02-18 09:24
한땀한땀 힘들게 제작중. 그래도 다음주 쯤에는 스샷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희망적이군요.. 무슨 게임을 만드는지 말하고싶고 진행상황도 올리고 싶지만 그러다가 제작포기 상황이 오면 안되기에.. 저 스스로 포기하지 않도록 애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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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많이 변했다. 그리고 혼둠의 평균연령은 언제나 항상 올라가고 있는거같다. 슬프다.  
1935 혼둠지는 어떻게 됬수꽝? [3] 엘리트퐁 376   2012-03-01 2019-03-19 23:08
야심차게 준비하시다가 어느순간 폐기됬는데 아직도 계획이 없는거수꽝?  
1934 똥똥배 대회 마지막 러쉬가 있었군요. 똥똥배 258   2012-03-01 2012-03-01 17:59
감사합니다. 오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음, 이제 심사위원들에게 채점지도 돌려야지.  
1933 어콰이어라는 게임 아시는 분 있나요? [3] 똥똥배 1230   2012-03-01 2019-03-19 23:08
어제 알아서 PC버전이란 게 있길래 해봤는데, 몇번 해보니까 룰은 알겠습니다만 도대체 무슨 재미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돈 계산하려니까 머리만 아프고... 즐기는 법을 좀 아시는 분 있나요? 덤으로 스코틀랜드 야드 해보시거나 아시는 분?  
1932 제10회 똥똥배 대회 채점양식 file 똥똥배 330   2012-03-02 2012-03-02 01:15
 
1931 안녕하세요^^ [1] hyun 274   2012-03-03 2019-03-19 23:08
잘부탁드립니다.  
1930 게임개발과정 공개 및 슬픔의 후기 [4] file 흑곰 554   2012-03-04 2012-03-06 10:07
 
1929 그나저나 정말 소감 하나 없군요. [1] 똥똥배 348   2012-03-04 2019-03-19 23:08
유령사이트 혼둠에서 플레이어 참여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나? ㅎㅎㅎ 이대로라면 제가 적은 자그마한 이야기가 소감 하나로 인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