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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이 이 아이들과 지낸지도 벌써 3달이 다 되어갔다.
"형!"
그 아이 중 하나인 진우는 마을과 멀리 떨어진 외진 산에서 살고있었다.

군사들의 쫓김을 받던 동욱이 이 집을 발견하고 1하루만 자고 가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동욱의 발걸음을 이곳에 멈추게 하였다.

"형~!"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동욱은 진우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으..응?"
그러자 진우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말했다.
"낚시하러 가자."
"혜인이는?"
낚시할 땐 언제나 함께가던 혜인이였다.

진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짜증을 냈다.
"...몰라! 그냥 우리끼리 가자~"
아마 서로 싸운 모양이다.
"항상 같이 같었잖아..나는 함께 가야 더 재밌어."
진우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였다.
"...혜인이는 아마 꽃밭에서 놀고 있을거야."
"그래?그럼 같이 데리고 가자."
"형이 그러고 싶다면....알았어."
동욱은 꽃밭에서 놀고 있는 혜인이에게 손짓을 하였다.
"아..오빠!"
혜인이는 동욱에게 달려오다가 진우를 보고는 흥!하며 고개를 돌렸다.
"혜인아!진우야!그러지 말고 같이 낚시하러 가자~!
응?"
결국 혜인이와 진우는 동욱을 뒤따라 왔다.
하지만 뒤따라 오면서도 뒤에서 쫑알쫑알 말싸움을 하였다.
잠시 뒤, 낚시를 하면서 혜인이와 진우는 조금 전의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처럼 장난을 쳤다.

그런데...

"?!저 쪽에 누군가 있다!"
갑자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빨간 갑옷..
그렇다.그들은 동욱을 찾기 위해 수색하던 군인들이었다.
아이들의 집은 나무들에 둘러 싸여있기 때문에 잘 찾지 못했다.
잘 때는 가끔 씩 그들의 횃불을 보기도 했다.
동욱은 그들을 보고는 혜인이와 진우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도망쳐!"
낚싯대를 잡고 그쪽을 쳐다보고 있던 아이들은 낚싯대를 놓고 정신없이 뛰기 시작하였다.
동욱도 군사들이 떼로 몰려오는 소리를 듣고는 바로 집으로 뛰어갔다.
집에 들어간뒤 군대장이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 녀석이 칼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들로써는 감당하기 힘들다.
내일 더 많은 군사들을 데리고 와 이 산을 샅샅이 뒤질 테니 오늘은 진지로 돌아가서 쉬도록 해라!"
동욱은 그 소릴 듣고는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드디어 이 집을 떠날 때가 된것이었다.
오늘 밤에 군사들이 쉬고 있을 틈을 타 자기 진영의 군사들을 몰고와 적군을 기습하고 이 집으로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할 작전은 세운 뒤 아이들이 잠들때를 기다렸다.
그날 밤...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동욱은 아이들이 깨지 못하게 살금살금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걸어가려고 하려던 때...
"형..이제 가는 거야?"
아이들은 언제 깼는지 잠옷 차림으로 뒤에서 말하였다.
동욱은 뒤돌아보며 말했다.
"잘있어..여기는 아무도 못오게 할게.."
헤인이는 훌쩍거리며 동욱에게 인사하였다.
"오빠..잘가..."
그리고 동욱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비가...그날따라 많이 오는 것 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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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심심해서
분류 :
소설
조회 수 :
305
등록일 :
2006.07.03
02:47:38 (*.96.2)
엮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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