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나는 천연기념물 두루미다.

나는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인간들이 날 함부로 공격하지 못한다.

나는 이를 이용해 인간들을 괴롭힐것이다.

 

저 앞에 어린 인간이 보인다.

나는 꽤나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가 어린 인간 앞에 다가섰다.

 

"와! 새다! 새!"

 

멍청한 인간은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어린 인간의 왼쪽 눈알을 파먹었다.

 

"으아아아아악!!"

 

왼쪽 눈알을 파먹힌 인간이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흥미가 떨어진 나는 다른 인간을 찾아 이동하였다.

한참을 가던 중 이번에는 다 자란 수컷 인간이 보인다.

나는 또다시 성큼성큼 다가가 인간 앞에 섰다.

 

"두루미 아니야? 두루미가 왜 이런곳에..?"

 

나를 보고 뭐라 지껄이는 인간때문에 기분이 나빠진 나는 왼쪽 눈알을 파먹었다.

 

"끄아아악!! 이 망할 새대가리가!"

 

인간이 휘두른 발길질을 힘겹게 피해낸다.

 

"이 멍청한 새대가리야! 너는 내 왼쪽 눈알을 파먹어서 너를 못본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에게는 두 개의 눈이 있다. 오른쪽 눈으로 널 보고 때려줄테다!!"

 

아..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로구나!

내가 왼쪽 눈알을 파먹은것은 오른쪽 눈알마저 파먹기 위함이었던것을...

우아한 날개짓과 함께 땅을 박차올라 녀석의 남은 눈알마저 파먹는다.

 

"......"

 

이상하다.

눈알을 파먹힌 녀석은 고통에 울부짖어야 정상이거늘..

 

"흐흐흐..."

 

쇠를 긁는 듯한 소리.

녀석의 목소리는 저렇지 않았는데?

 

"어둠의 마왕이시여, 오셨나이까."

 

이번엔 분명 녀석의 목소리다.

 

"멍청한 녀석.. 한낱 두루미 따위한테 쩔쩔매고 있느냐?"

"이 두루미는 천연기념물이라 함부로 손댈 수 없나이다."

 

순간 소름이 끼친다.

녀석은 분명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이몸이 직접 나서야겠군.."

 "예."

 

대답을 마친 녀석이 주머니에서 바리깡을 꺼내더니 갑자기 뒤통수를 밀어버리는게 아닌가?

알 수 없는 공포심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윽고 뒤통수를 다 밀어버린 녀석이 천천히 뒤로 돌았다.

 

"두루!!"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다.

태어나 처음 겪는 두려움에 온 몸이 떨려온다.

녀석의 뒤통수에.. 또 하나의 얼굴이 있는 것이다!!!

 

"내 이름은 볼드모트.. 어둠의 마왕이다."

 

말도 안 된다.

이런게 이 세상에 존재 할 리 없다.

 

"나를 본 대가로 고통없이 죽여주마.. 아바다케다브라!!"

 

죽는다.

저걸 맞는 순간 틀림없이 죽는다.

하지만 이 거리에서 피할 방법은 없다.

아쉽지만 나의 모험은 여기까지인것이다.

체념하고 눈을 감는다.

 

"......"

 

분명 죽었을 터인데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말도 안돼.."

 

쇠를 긁는 목소리..

나는 아직 죽지 않은것인가?

살며시 눈을 떠보니 '볼드모트'란 놈의 얼굴이 기묘하게 일그러져 있다.

 

"이건.. 고대의 보호마법..!"

 

뭔지 모르지만 저놈은 날 죽일 수 없는 듯 하다.

이 틈을 이용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놈이 점으로 보일때 쯤 지상으로 급강하하여 내려간다.

놈의 정수리부터 시작하여 반으로 갈라버린다.

놈을 가른것으로 멈추지 않고 땅을 뚫고 들어간다.

얼마나 들어갔을까.

지구의 핵이 보인다.

 

"두루......"

 

지구의 핵과 융합한다.

나는 지구와 하나가 될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인간들이 지구를 오염시키면 두루미가 나타나 괴롭힐것이다.

고통스럽게......

 

-------------------------------------------------------------------------------------

 

두루미의 모험 끝.

분류 :
소설
조회 수 :
205
등록일 :
2014.07.21
06:42:08 (*.119.226.5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789754

똥똥배

2014.07.21
07:03:59
(*.75.34.141)

엄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225 일반 how are you 매직둘리 [1] 라컨[LC] 215   2005-08-11 2008-03-19 04:37
ㄱ * 라컨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30 11:56) * 혼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28 17:32)  
224 일반 게임메이커5.3a 버젼다운로드 뮤턴트 215   2006-04-28 2008-03-19 04:36
http://www.cs.uu.nl/people/markov/gmaker/old/gmaker53.exe * 혼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28 17:28)  
223 일반 키보드 컨트롤2 file 뮤턴트 215   2006-04-28 2008-03-19 04:36
 
222 일반 슈팅매니아1 file 뮤턴트 215   2006-04-28 2008-03-19 04:36
 
221 사랑스러운 혼돈 드루크엘라이 214   2015-07-30 2015-07-30 19:28
꼬마 아이가 들어왔다 손 세정제를 들이 밀며 바깥의 먼지를 닦아야 한다고 하니 아이는 겁을 먹었는지 손을 뒤로 숨긴다 아이 어머니가 먼저 세정제를 쓰며 무섭지 않다고 보이고 데스크를 맡은 선생님, 그리고 나 까지 모두가 손에 세정제를 문지르며 시원하...  
220 그림 흑곰님아 축전 [4] file 지나가던행인A 214   2007-10-09 2008-03-19 06:04
 
219 그림 여자를 그리고 싶어서 [4] file 백곰 214   2007-07-03 2008-03-19 06:03
 
218 그림 매미탑 [2] file 좀비 214   2007-03-19 2008-03-19 06:03
 
217 그림 믹서월드 2 [1] file 칠링 214   2007-02-15 2008-03-19 06:03
 
216 만화 심심해서 그렸다 [1] file 푸~라면 214   2007-02-14 2008-03-19 06:03
 
215 그림 클레글로우의 버팀대 [3] file 방랑의이군 214   2007-01-29 2008-03-19 04:38
 
214 그림 제가 처음으로 그려본 여자 [7] file 라컨 214   2007-01-23 2008-03-19 04:37
 
213 그림 인라인스케이트 [1] file 네모상자 214   2007-01-20 2008-03-19 04:37
 
212 그림 사나이들의 대결 델타 Vs 아리포 [1] file 아리포 214   2007-01-02 2008-03-19 04:37
 
211 그림 제꺼 폰을 앞면만 모델링해서 올려봄(20%) [7] file 라컨 214   2006-12-31 2008-03-19 04:37
 
210 일반 망가진 멜로디 Pt.2 - 둠나그네 file 둠나그네 214   2006-07-03 2008-03-19 04:37
 
209 일반 즐거운 개념 - 둠나그네 file 둠나그네 214   2006-07-03 2008-03-19 04:37
 
208 일반 인연5,6화 [1] file 키아아 214   2005-10-04 2008-03-19 04:33
 
207 일반 끝의백곰 ㅋㅋㅋㅋㅋ [2] file 슈퍼타이 214   2006-01-14 2008-03-19 04:34
 
206 정말 간편한 단축키(아님 말고...) [2] 214   2006-01-20 2008-03-19 04:36
비주얼 베이직에서 Print 쓰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방법. ? 하고 엔터를 누르면 Print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