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어느날 밤, 가장 친한 친구와 홍게를 먹으러 갔다.

홍게는 맛있었지만 친구는 먹지 않았다.

넌...안먹냐?

 

 

하고, 친구가 대답했다.

왜 너는...홍게를 먹지 않는데?

 

학원을 다니거든

 

친구는 당연하다는듯이 말했다.

아무 느낌도, 아무 충격도 받지 못한 나는 계속해서 홍게를 먹었고,

친구는 아무 느낌도, 충격도 받지 않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런 친구를 보고있다니 납득이 오기 시작했다.

과연. 학원을 다니고있으니 못먹을 수 밖에. 고생이 많네.

 

고생이 아냐. 홍게는 맛있으니까 나는 먹을 수 없어.

 

그렇구나

그 말에 나는 많은 느낌과 충격을 받고서

 

딱딱하게 굳은 홍게가 되었다.

너도, 나도, 홍게에 불과해. 지금 나는 홍게의 껍질을 뜯어 속상을 파먹고 있어.

 그래서?

나는 홍게를 먹잖아.

 그런데?

학원은 너를 먹어.

 아냐.

 

홍게가 바닥나자, 우리는 홍게값을 지불하고 밖에 나왔다.

문득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뚜겅을 개봉당한채 속을 먹히고 있다.

학원과 홍게에게.

어둑한 밤 길을 걷고 있자니 하늘에서 빛이 비쳐왔다.

하늘을 올려다봤다.

 

UFO다

 

하고, 친구가 말했다. 확실히, 빛나는 구체가 떠있었다.

구체는 아주 느리게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 앞에 착률했다.

이윽고

UFO의 문이 열렸다.

거기서 나온것은 돈도, 학원도 아닌

 

홍게였다.

홍게들은 우리 앞으로 걸어왔다.

 

나는 물었다.

당신들은, 지금, 저희를 파먹고 있습니까?

 

홍게가 대답했다.

당신들은, 지금, 저희를 파먹고 있습니까?

하이하이!
분류 :
소설
조회 수 :
1541
등록일 :
2009.03.05
07:38:40 (*.178.44.5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2819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날짜 최근 수정일
545 만화 제5회 똥똥배대회 홍보만화 file 똥똥배 2003   2009-06-26 2009-06-26 23:06
 
544 고어 시험끝남 [1] file 뮤초 2110   2009-07-11 2009-07-11 05:44
 
543 그림 여차저차 [1] file 뮤초 1615   2009-07-11 2009-07-13 08:56
 
542 음악 오캔 [2] file 포와로 1769   2009-07-13 2009-07-15 01:26
 
541 게임 미로 [1] file 플라미스 1934   2009-07-27 2009-07-27 07:56
 
540 음악 걸어가줘(힙합MR) [2] file 흑곰 3917   2009-07-27 2009-10-09 04:36
 
539 게임 햄스터 플라즈마 미스터리☆대폭발 (테스트 버젼) [8] file 뮤초 2673   2009-07-31 2009-08-02 06:21
 
538 그림 양머리는 file 뮤초 1739   2009-07-31 2009-07-31 18:34
 
537 그림 페스티발 [2] file 뮤초 1749   2009-07-31 2009-08-15 23:17
 
536 그림 비파의늪 [1] file 연애초밥 2135   2009-08-17 2009-08-21 01:02
 
535 게임 (미완성) PuzzleTank [10] [1] file Kasty 2725   2009-08-21 2009-08-25 02:08
 
534 만화 그 용사 그 마왕 -프롤로그- [1] file 똥똥배 2013   2009-08-24 2009-08-24 23:07
 
533 만화 비 오는 날 [2] file 대슬 1926   2009-08-30 2009-09-07 00:31
 
532 그림 오랜만에 타블렛 만진 기념 file 대슬 1686   2009-08-30 2009-08-30 10:25
 
531 소설 어느 나라의 왕 Telcontar 2229   2009-09-12 2009-09-12 02:31
대대로 고씨가 왕을 하던 어느 나라에 마왕군이 쳐들어왔다 황급히 병력을 보냈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였다 이 때 한 남자가 나타나 단신으로 마왕군을 격퇴하였다 그 후 왕은 그를 불렀다 왕이 이름을 묻자 그는 자신의 이름이 용자라고 밝혔다 왕이 ...  
530 게임 금지된 사랑(Prohibited Love) [7] 후냥 3831   2009-09-15 2010-01-15 02:31
인간은.. 그래서 더욱더 어리석고 추한존재로 일컬어지는 지도 모른다... 다른 매개체를 통한 이러한 회고록이 얼마나 그들에게 와 닿을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 자신도 알지 못한다. -제이크 반 프리란스의 회고록 ...............................  
529 그림 칵테일 [2] file 연애초밥 2059   2009-09-18 2009-11-15 22:41
 
528 그림 포츈레이디 라이티 [6] file 지나가던명인A 2423   2009-09-27 2009-11-15 23:37
 
527 그림 날개소녀 [1] file 연애초밥 1777   2009-10-12 2009-10-21 08:06
 
526 그림 간만에 이...잉여!롭게 그림 [3] file 원죄 1880   2009-11-12 2009-11-14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