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언제나 우리 근처에서 우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하고.
용기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용기를 냈습니다.
그를 잡아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그가 발버둥 치면서
안 된다 안 된다 했지만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제가 데려왔습니다.

그는 버끔버끔 거리다가
죽 어 버 렸 습 니 다.

그는 물고기였던 겁니다.
분류 :
조회 수 :
1363
등록일 :
2009.02.16
06:08:40 (*.22.20.15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280431

포와로

2009.02.16
07:49:27
(*.57.160.128)
산문 시

ㅍㄹ

2009.02.16
08:41:04
(*.236.233.212)
요새 힘드세여?

똥똥배

2009.02.16
18:27:18
(*.239.144.157)

?????

무슨 의미인지?

Kadalin

2009.02.17
17:13:53
(*.240.179.57)
옛날에 왕이 셋 있었는데 둘은 이름이 기억 안나고 아무튼 남은 하나는 혼돈이었음.

혼돈은 자기말고 두 왕을 항상 극진히 대접해 줬는데 두 왕은 거기에 대해 항상 고마움을 느꼈던 듯.

근데 혼돈은 두 왕과는 달리 이목구비같은 게 없이 걍 밋밋했길레 두 왕은 감사의 뜻으로 거기에 구멍을 뚫어주기로 했음.

그래서 두 왕은 서로 번갈아 가며 하루에 하나씩 혼돈의 얼굴에 구멍을 뚫어 주었는데 7일째 되는 날 혼돈은 죽고 말았음.



별로 뜻은 없습니다. 출처는 아마 도가쪽 경전이었던 걸로 기억.

똥똥배

2009.02.17
18:14:03
(*.239.144.157)
예, 혼돈지사라는 고사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서 화를 부른다는.
도가 쪽 이야기 맞습니다.  무위자연 사상을 나타내고 있죠.
근데 느낌은 비슷해도 이 이야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285 그림 쿠로쇼우 생일축하 축전 [4] file 장펭돌 1347   2009-02-21 2009-02-22 00:04
 
284 이지툰 드래곤볼?? [4] file 허클베리핀 1348   2005-09-03 2008-03-19 04:33
 
283 만화 본격 외생 나오는 만화 &죠스 [3] file 외계생물체 1349   2008-12-03 2008-12-04 01:06
 
282 바퀴벌레 [1] 대슬 1350   2011-03-04 2011-03-04 00:17
바퀴벌레 밤에도 너무나 눈부신 세상 빛 속의 주민들은 나를 비웃고 한 치 앞에 놓인 그림자의 경계 내가 있을 곳은 여기까지라네 똥통에 나를 빠트린 자들이 내가 불결하다 욕하고 내 집을 무너뜨려 놓고서 추위와 배고픔을 피해 너희 집에 숨어들었을 때 나...  
281 나는 집으로 간다 [1] 똥똥배 1351   2009-03-14 2009-03-14 18:10
출근길의 눈오던 풍경은 퇴근길에 봄에 겨워 꽃잎타고 가라앉네.  
280 그림 악마 [1] file 대슬 1351   2010-02-25 2010-02-25 01:59
 
279 그림 [2] Mayday 1352   2008-04-23 2008-04-24 06:07
3D맥스 습작입니다.  
278 일반 언제나 교훈적인 이야기2탄 [1] 지나가던행인A 1354   2004-12-15 2008-10-09 22:34
때는 혼돈력 567년 이상무라는 씨팔법 제72장같은 사람이 병신들과 함께 인생나락 노를 저어 신대륙너머에 있는 저 기억에 저편의 약속에땅을 찾아나서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스빈다. "요우 나와 승부를 겨루자" "안됑 늬마 난 샤먼킹이 되려고 하오님과...  
277 게임 간단한 마리오 같은 게임을 만드는 플랫폼 에디터 [3] file 빨간학 1356   2008-05-11 2008-05-12 01:32
 
276 만화 어린이학습만화 3탄 [4] 윤종대 1357   2009-01-08 2009-01-11 07:31
어느새 연습장 한권을 다썼습니다 꽤 두꺼웠었는데 세 작품 그리니 꽉차버렸네요 피터팬,학습만화,천국의 아이들  
275 그림 [2] file 대슬 1361   2010-01-26 2010-02-14 04:09
 
274 만화 멍미 장펭돌 #2 [13] file 똥똥배 1363   2008-03-16 2008-03-21 09:45
 
273 대슬 [2] 똥똥배 1363   2009-01-24 2009-01-24 22:54
오늘도 살아있다. 하얀 수염에 빠진 이빨 흐에에 흐에에 흐물흐물 달리 만세 기억의 지속 겨울 딸기 먹으러 티벳갔으니 강남에 오거든 출장갔다 하여라. 집에서 차나 마시며 기다리라고 하여라. 내 집은 100평이란다.  
» 아웃사이더 [5] 똥똥배 1363   2009-02-16 2009-02-17 18:14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언제나 우리 근처에서 우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 미소를 지으면서 그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그...  
271 그림 기계벌레 [1] file 뮤초 1363   2009-03-17 2009-04-14 02:11
 
270 만화 시에스타 선장의 해적선 #6 file 똥똥배 1364   2010-08-09 2010-08-09 03:39
 
269 음악 블루 오브 더 블루 file 똥똥배 1366   2008-05-24 2008-05-25 02:44
 
268 그림 괭이 소녀 [2] file DeltaSK 1368   2005-08-07 2008-03-19 04:33
 
267 일반 볶음라면 [7] file 포와로 1369   2008-03-01 2008-03-19 06:06
 
266 그림 게임 그래픽 컨셉 테스트 [3] file 라하리 1375   2011-02-13 2019-03-19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