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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사실 전 울렁증이나 멀미가 무척 심한 편입니다.
배를 타면 빈사상태로 잠들었다가 깨어나고
근처의 음식점도 자동차를 타고 가면 가벼운 메스꺼움을 느낄 정도의 중증 멀미입니다.
덕분에 FPS 게임은 멀미약을 먹지 않거나 은근히 받아주는 게임이 아닌 한 꿈도 꾸지 못하고
스포일러나 스크린 샷, 설정 등을 보며 가끔 간접 체험하는 수밖에 없는 저주받은 체질입니다.
(저도 정말 극복하고 싶습니다만...)

RPG 만들기로 출품하신 분들 작품을 몇몇 플레이하다 보니
넓은 지도다 보니 걸으면 스크롤이 되는데 엄청나게 어지럽습니다.
그나마 시점을 고정할 수 있으면 나아질지도 모르겠는데
고정인 것은 엄청나게 작은 주인공 캐릭터뿐인지라 정상적인 진행이 매우 힘듭니다.
특정 작품을 언급해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특히 경상대브리엄은 지도 탐색이 필요한 게임 특성상 아주 많은 이동이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바닥 타일 특유의 무늬까지 합쳐져서 FPS 게임 수준으로 멀미를 유발합니다.

저는 심사위원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 사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컴퓨터도 넷북을 사용하는데, 스마트폰급의 사양이라 '하베스터'를 플레이하면 15FPS가 나옵니다.
근성도 없어 아주 재미있지 않은 이상 큰 볼륨의 게임을 플레이하면 얼마 가지 못해 질려 버립니다.
게임을 끝까지 의무감으로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감상이 나올 수 있을 리가 없지요.

뭔가 굉장히 날림 심사에 대한 변명 같지만... 출품작들을 대략 플레이해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번 심사위원 중에는 이상한 놈이 한 명 끼어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어차피 제 영향은 1/5로 아주 미미하지만요.


부족한 심사지만 이런 사람이 내 게임을 플레이할수도 있구나, 이런 사람도 세상에 있구나 하면서

모두의 게임에 좋은 피드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똥똥배 대회가 되기를.

조회 수 :
544
등록일 :
2012.09.02
07:06:02 (*.209.138.17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664281

흑곰

2012.09.02
07:08:34
(*.130.137.37)

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재미 및 호기심'과 '의무감'이 공존하죠.

한게 아까워서라든가, 뒷부분이 궁금해서라든가 하는 '의무감'인데 이 대회에서는 심사의 중압?

의무감이 50%를 초과하는 순간 접어도 좋다고 봅니다. 제생각은.

저도 다 플레이한다고 하고 있지만

제 스스로 되게 힘든게임들이 많아서 참아가며 하다가, 다시 하다가.. 이러고 있습니다.

 

근데 하베스터는 저도 렉이 많이 걸려서 몇탄 못깨고 접었습니다.

요플레는 길지만 재밌어서 다했습니다.

의문의남자는 힘겨웠지만 게임볼륨이 짧다는 얘기에 희망을 걸고 다했고..

똥똥배

2012.09.02
08:00:35
(*.75.34.207)

저도 더 이상 진행을 할 이유를 못 느끼면 접습니다.

하베스터 경우에는 낙하버그가 수정이 되지 않아서 계속 죽어서 하기 힘듭니다.

경상대브리엄은 버그인지 단서가 하나 뿐이구요.


너무 자괴감 가지지 마시고 솔직한 평가를 하시면 됩니다.

그래야 제작자도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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