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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체코를 떠나 런던 도착.
입국심사관이 한참 물음.
다음 어디가고 또 어디가고
한국가서 일은 할거냐고
언제 시작할거냐고
엄마 같았음
아무튼 영어 공부 도움되서 좋음
오후 2시인데 매우 배고픔.
생각해보니 시차때문에 1시간 더 굶은 셈.
체크인하고 영국 박물관감.
잘 찾을 수 있을까 했는데
엄청커서 못 찾을리 없음.
영국 박물관은 무료라지만 알고보면 부분 유료화.
먼저 이집트 봄.
상형문자 읽고 싫어짐.
내일 해석자료 가져와 읽어봐야지.
박물관 서점엔
일본 고대 에로 동인지와
최초의 만화가 작품이 있음
로제타 스톤 별 관심없는데 사람들 사진 찍고 있기에 그게 로제타스톤
멕시코 쪽에서 석가면 발견.
죠죠서기를 하고 싶었지만 참음.
인도 같은 곳 석상보니 간츠 생각 남
백점자리 많음
중국 한국도 봄.
한국 선비 공부방을 보니 엄청 좋음
저런 호스텔 가고 싶다.
도미는 이제 싫어.
아무튼 죽치고 보면 한참 보겠음.
근데 난 역시 박물관은 재미없음.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 들림
자동 계산대보고 놀람.
바코드 찍고 돈 넣으면 되는데
동전 집어넣으면 알아서 세어 줌.
동전 처리하기 좋은 듯.
돌아와서 일찍 잠.
누가 자고 있어 불을 껐기에 뭐하기 그럼.
그런데 다음 사람은 들어와서 불켜고 막 부스럭 거림.
원래 도미가 이런지 아니면 그 사람이 매너 없는건지.
생각해 보면 도미 쓰면서 내 매너는 최고였음.
그리고 지금까지 무임 승차를 3번 했는데 고의가 아님.
칠레와 체코에서 시스템을 몰라서 한번씩.
사실 체코는 뒤에 티켓 샀으니 무임도 아님.
대박은 런던인데 stansted express가 오이스터로 안 되는데 오이스터 찍고 탐
그래서 23파운드 정도 기차를 5파운드 정도 패널티(목적지에서 안 찍었으니) 먹고 탐.
근데 진짜 모르면 그럴 수 밖에 없음.
체코는 미리 공부 안 하면 진짜 모름.
다행히 경찰 안 만난 건 운.
대신 환전에선 손해 많이본 듯.
귀찮아서 아무데나 했더니
21유로 쯤 줘야 정상 환율인데 16정도 줌.
아무튼 오늘은 토요일.
아침먹고 버로우 마켓 감.
입구부터 음식냄새 진동.
그냥 냄새가 코로 밀려 들어옴.
침이 질질 흐름.
근데 가격보면 포커페이스 됨.
쿠키 하나가 3000원 넘고 빵 하나 5000원, 막 그럼.
진저 쿠키랑 머랭덩어리를 사 먹었는데
진저는 맛있었는데
머랭은 죽음
겁나 달음
단 거 싫은 사람 먹으면 기절함
설탕계의 청양고추임
이과수에서도 머랭쿠키 먹었는데
이건 급이 다름.
시장에 거지가 있는데 개 한마리 안 고 있음.
유럽 거지는 개 한마리씩 키운다더니 진짜였음.
그 후 호스텔로 돌아오려다가 가는길이라 웨스터민스터 가서 빅벤 봄.
근데 왠 거지 아줌마가 나타나
꽃주면서 아기들을 위해 돈달라고 함
안 주고 버티는데 어디서 여자가 와서
20파운드를 주고 감
내가 볼 때 그 여자 바람잡이인듯
20파운드가 얼만데!
계속 돈없다 못 알아 듣겠다 버티다
남는 동전 줌
계속 20파운드 보여주며 지폐 달라기에
돈 없다고 동전주고 결국 거지 떠남
기분 상해서 대충 빅벤 사진찍고 떠남.
그 후 런던이 싫어짐.
사실 물가만 비싸고 도시는 칙칙함.
지하철 냄새도 많이남.
아무튼 런던은 쓰레기임.
잘 포장된 쓰레기.
런던에서는 많이 실망하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