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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런던을 떠나 루튼으로 감.
아이슬란드 가는 비행기는 19일이지만
아침 비행기라 미리 루튼으로 이동.
루튼을 늦게 가도 되지만 런던이 질렸기에 아침 일찍이동.
기차를 타고 루튼으로 감.
스텐스테드 가는 기차보다는 싼데
기차도 매우 낡았음.
루튼 에어포트 파크웨이에서 내림.
생각해보면 종점인 루튼까지 갔으면 됐는데 캐리어 끈 사람들이 내리길래 여기라고 생각하고 내림.
지도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역무원에게 물음.
내가 보여준 주소를 보더니 멀다고 택시 타라고 함.
하지만 택시는 비싸 보여서 걸어 가기로 함.
공원길들이 잘 되어 있었음.
무작정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걸었는데 공원에 갇힌 듯.
길을 물어봐서 겨우 탈출.
내가 길 물어봤던 그 경비원 발음이 독특했음.
마을이 보이지만 사람은 거의 안 보임.
유령도시 같음.
무작정 걷다보니 스톡우드 골프센터가 나타남.
내가 가려는 곳이 스톡우드 호텔이라 근처에 왔다고 느낌.
근데 어디 가야할지 모르겠음.
멍 때리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개 끌고 산책 나옴.
물어보려고 주소를 찾다 보니 이미 저멀리 감.
쫓아가긴 그래서 다시 멍하니 있다가 스마트 폰을 켜니 지도가 됨.
gps만만세!
그 이후 쉽게 찾아감.
호텔 썰렁함.
손님 거의 없음.
주인도 왜 여기 왔냐 물음.
방은 넓고 좋음.
화장실 멋짐.
넓기도해서 여기서 두 명 자도 되겠음.
티비도 있고 채널 많음.
근데 성인채널은 모두 신호없음...
근데 추움.
밤이 되어서야 틀어 줌.
그러다 새벽에 끔.
새벽에 덜덜 떨었음. 나쁜 놈들!
5시 반, 콜택시 타고 공항으로.
영국택시는 엄청났음.
반리무진 같음.
가격도 엄청났음.
조금달리고 9.7파운드(우리돈 원).
출국심사 꼼꼼함.
심사관이 몸을 다 비벼댐.
기분 썩 좋지 않았음.
드디어 아이슬란드 도착.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음.
flybus라는 걸 탐.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아 어쩌나 했는데
뒤에 아줌마가 와서 돈 걷음.
현금이 없어 유로로 냄.
아이슬란드 모두 카드 된다는 건 거짓말.
물론 거의 다 카드되지만
안되는 곳도 있음.
버스가 호스텔 앞까지 데려다 줌.
호스텔 좋음.
호스텔 인터네셔널 치고 나쁜데를 못 봤음.
도시 중심에서 떨어진 게 흠이지.
오로라 오로라
오로라 어찌되냐 물으니 5시에 다시 물으라 함.
그 날 날씨보고 되는지 안 되는지 그때 알 수 있다 함.
대충 시내를 돌고 5시 되서 갔더니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 취소 되었다함.
멘붕.
일주일 내내 봐야징 했는데 쉬운 게 아니었음.
다른 투어는 가격이 신세계라 엄두를 못 냄.
사실 오로라는 투어가 아님.
기상현상일 뿐이고 버스로 볼 수 있는 곳 옮겨 주는 거라서 그래서 쌈.
아무튼 아이슬란드 오로라 보러 왔는데
오로라를 못 보자 멍 때림.
물가도 엄청 비싸서 뭐 사먹지도 못하겠음.
그나마 식빵과 참크래커 같은 건 쌈.
호스텔에서 이걸로 아침 제공하는 건
다 이유가 있음.
아이슬란드 와서 계속 잼바른 식빵만 먹고 있음.
고기가 먹고프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엄청 그리움.
5000원이면 소고기 배불리 먹었지.
아무튼 자전거나 탈까 해서 자전거 빌리는데 가게 엄청 멈.
그냥 아이슬란드는 기본 차 한대씩 가지고 사는 동네임.
전부 다 멀리 있음.
자전거 일주일 빌리려니 20만원 넘게 나옴.
한국이면 한 대 사겠다.
한참 고민하다 4일 빌림.
결국 다음날 돌려주고 3일치 환불 받음.
아이슬란드는 카드 사용도 카드 사용이지만 카드결제 환불이 잘 됨.
우리나라처럼 결제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는 게 아니라 카드 주면 그냥 환불액 누르고 처리.
어째든 다음날도 오로라 취소되고
아이슬란드 기상청 보니
레이캬비크는 계속 날씨 안 좋아서
결단을 내림.
바로 동쪽 에일스타디르까지 비행기타고 가자!
무려 거금 20만원을 들인 결단.
그 후 이야기는 다음 적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