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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마왕  


바람부는 늦은 밤 누가 말을 달리는가?
그것은 아버지와 그 아이로다.
그는 소년을 품에 꼭 껴안고,
든든히 붙들고, 포근히 감싼다. -

아들아, 네 얼굴이 불안해 보이는구나? -
아버지, 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왕관에다 긴 옷을 늘인 저 마왕이? -
아들아, 그것은 짙은 안개란다. -

"너 착한 아이야, 이리 온, 나하고 가자!
아주 재미난 놀이(무슨 놀이일까-_-;)를 너와 하려는 거야.
해안가엔 오색 꽃들이 만발하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옷을 많이 갖고 있단다."

아버지, 아버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부드럽게 약속하는 저 소리가? -
진정하거라, 진정하거라, 내 아이야!
마른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부는 소리란다. -

"착한 소년아, 나와 함께 가지 않으련?
내 딸들이 벌써부터 널 기다린단다.
내 딸들이 밤의 윤무로 데리고 가서
흔들거리고 춤을 추며 네게 노래를 들려줄거야."

아버지, 아버지, 저기 보이지 않으세요,
어둠 속에 있는 마왕의 딸들이? -
아들아, 아들아, 잘 보인단다.
오래 묵은 버드나무가 잿빛으로 보이는구나. -

"널 사랑한단다. 예쁜 네 모습이 날 매혹해.
네가 정 싫다면, 힘으로 하는 수 밖에 없구나."(힘으로 뭘;)
아버지, 아버지, 이제 날 붙잡아요!
마왕이 날 해쳤어요! -

아버지도 공포에 질려 바람 같이 말을 달린다.
품 안엔 신음하는 아이를 껴안은 채,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도착하건만,
품 안에 아이는 이미 죽은 뒤였다.


...보고 생각났습니다.역시 날림입니다.
나라싱하를 아들의 아버지로, 마왕을 나라야나로 해봤습니다. 결국 쇼타콤 중증 나라싱하는 마왕에게 아들을 뺏기지요.. 참 가사들이 먼산상상을 일으킬만한 대목이 많습니다그려.아니 제가 썩어서일까요..


-------------------


순간 멍해져버렸다.

마왕 가사가 저런거였나!?

[누구씨 덕분에 내 분석관도 삐뚤어졌어!]
조회 수 :
252
등록일 :
2004.06.18
03:22:01 (*.15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74094

행방불명

2008.03.19
09:34:33
(*.213.29.126)
뭐냐 의도가

大슬라임

2008.03.19
09:34:33
(*.108.127.170)
그 누구씨 참 못 됬네. 검룡의 분석관을 비뚤게하다니.

철없는 아이

2008.03.19
09:34:33
(*.151.53.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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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지내고 있는가 모르겠군 하도 잘 안 들어와서 참 미안해요 뭐 어찌됬든 모두에게 축복 깃든 나날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