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오토바이를 사고 운전하기까지 이런저런 험난한 과정(오토바이 샀음 > 보험 > 번호판 > 장구류 구입)을 겪은 나는

본격적으로 타기도 전에 슬슬 "하... 이거 돈만 드럽게 많이 쓴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처음으로 시동을 걸기 위해 헬멧을 쓴 순간 헬멧의 답답함 + 꽉낌 + 더움을 경험하니

현자타임이 극대화...

하지만 일단 시작했고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왔음을 잘 알기에

오토바이에 올라 클러치를 잡고 기어를 1단으로 바꾼 다음 클러치를 천천히 놓았다.

그러니까 오토바이가 앞으로 갔다.

"어어어어어어"

전주인의 말을 되새기고 스로틀을 살살 감으니 오토바이가 앞으로 튀어나갔다.

"부아아아앙!!!!!!!"

그러다 지하주차장 출구 오르막에서 시동이 꺼지고 오토바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앞브레이크를 잡아 오토바이가 뒤로 밀리는 것을 멈춘 다음

1종보통 기능시험을 본 기억을 되살려 자동차의 원리가 동일하게 오토바이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시동을 다시 켜고 반클러치를 잡은 뒤 브레이크를 서서히 풀며 스로틀을 감았다.

그러자 오토바이가 다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연습삼아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았다.

저녁 8시경, 그렇게 사고 싶었던 오토바이에 앉아 서늘한 밤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사실 기어변속은 안하고 1단으로 스로틀 살살 감으며 시속 10km/h로 갔습니다)

여태까지 했던 고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중에는 정말 별거 아니겠지만 당시에 느낀 그 고동감과 짜릿함... 여태까지의 고생을 모든 고생을 보상받을 만큼

즐겁고 강렬한 경험이었다.


+

그리고 오토바이 부품 달려고 센터까지 가기 위해 도로에 나갔는데

변속 잘못해서 청신호에 시동 꺼먹고 무수한 클락션의 요청 받은 다음

쫄려서 그냥 내려서 센터까지 자전거 끌듯이 인도로 끌고갔음.


조회 수 :
203
등록일 :
2019.07.13
22:08:38 (*.149.251.21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817192

장펭돌

2019.07.14
21:15:58
(*.67.249.94)
기왕이면 반클러치는 지양해야합니다. 면허학원장에서 처럼 운전하면 차 오래 못씀...

노루발

2019.07.15
17:40:43
(*.221.164.156)
헉 글쿤여... 그래서 출발할때 빼고 반클러치는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sort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115   2023-09-05 2023-09-05 16:05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4679   2016-02-22 2021-07-06 09:43
13545 이쯤에서 중간정산(2012/10/8 수정) [5] 똥똥배 463   2012-09-30 2012-10-08 20:13
모든 게 다 끝나고 하면 좋지만, 중간에 정리도 해볼겸 이번 대회 금액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제가 산수를 잘 못 해서 혹시 또 실수할까봐요. 모금액 482,000원 수수료 -41,960원 수령금액 440,040원 아페이론님 직접 후원 25,000원 네모누리님 상금 후...  
13544 택배 잘 받았습니다. [1] 흑곰 280   2012-09-28 2012-09-28 03:51
고맙습니다. 제가 디자인한게 만 오천원 값이나 했다니 좋네요. 근데 제가 수정했던 DVD VIDEO -> DVD DISC는 는 반영이 안되었더군요. 다시 올린 PNG가 아니라 예전 PSD 파일을 주신듯.. 그거말고도 살짝씩 고친부분이 있는데 안되어있어서 깨달았어요.  
13543 제가 이번에 받을 똥똥배 대회 상금은 [3] 네모누리 333   2012-09-27 2012-09-28 06:57
다음 똥똥배 대회를 위해 전액 후원하겠습니다.  
13542 이래서 계좌번호를 미리 받아둘까도 생각했지만... [1] 똥똥배 310   2012-09-27 2012-09-27 22:28
예전에도 생각했던 것이 수상하고 나면 나타나질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주소지를 미리 받아둬서 상품을 보낼까도 생각했었죠. 이번 대회는 현금으로 송금하니까 계좌번호. 하지만 안 했던 이유는 수상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괜히 설레게 할까봐...  
13541 옥션에 대회DVD 등록했습니다. [4] 똥똥배 293   2012-09-27 2012-09-28 06:57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653465066&frm3=V2 구입을 원하시면 이쪽으로... 역시 이런 곳을 이용하는 게 편하겠죠.  
13540 지금 이야기하면 철지난 개그겠지만 [1] 똥똥배 260   2012-09-27 2012-09-27 22:30
하베스터 할 때마다 불편한 진실이 떠오릅니다. BGM 때문에.  
13539 제11회 똥똥배 대회 DVD가 나왔습니다. [6] file 똥똥배 668   2012-09-27 2012-09-27 23:47
 
13538 흥크립트 공부 중 질문 드립니다. [2] file 안씨 415   2012-09-27 2013-11-23 09:34
 
13537 텀블벅 후원금이 입금되었네요. [1] 똥똥배 281   2012-09-26 2012-09-26 23:17
44만원 + 40원 제가 이번 대회에 내놓은 돈이 21만원 아페이론님이 직접 입금하신 금액이 2.5만원. 총 대회 금액은 63.5만원이군요. 여기서 일단 상금으로 8x7=56만원 남은 금액은 7.5만원. DVD제작 + 배송비가 아마 12만원가까이 될 거 같은데... 5만원 이상 ...  
13536 아페이론님, 흑곰님 [2] 똥똥배 346   2012-09-25 2012-09-25 18:59
주소 + 우편번호 좀 보내주세요. 물론 수신자 명도. 대회 DVD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메일 kfgenius@naver.com 다른 분들도 여분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신청을! 15000원에 모시겠습니다. 수익은 똥똥배 대회 운영과 서버 유지비로 쓰입니다.  
13535 올만입니다. [2] 장펭돌 247   2012-09-25 2012-09-25 06:56
그럼이만 총총  
13534 드디어 루트 정했다. [2] 똥똥배 363   2012-09-24 2012-09-25 00:55
<최종 여행 루트> 부산-도쿄(일본)-달라스(미국)-멕시코시티(멕시코)-리마(페루)-이스터섬-리마-43일간 남미일주(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상파울루(브라질)-마드리드(스페인)-런던(영국)-트롬소(노르웨이)-런던-프라하(체코)-런던-이스탄불(터...  
13533 제12회 똥똥배 대회는 [3] 똥똥배 334   2012-09-23 2012-09-23 19:07
아무래도 연기해야겠죠. 이번 겨울 시즌은 제가 세계일주 떠나버리니까... 대회도 대회지만, 가기 전에 한동안 혼둠을 관리해줄 사람도 정해야 할 듯...  
13532 와... 프로그래밍이라는게... [5] 규라센 329   2012-09-22 2012-09-22 10:16
전 재미있어서 좋은데 교수가 병x같이 가르쳐서 쫌 짜증나네요;; 쨌든 저는 이걸 배우면서 뭔가 진정한 혼둠인이 되는 느낌(?). P.S 여러분 화이팅요!  
13531 똥똥배 대회는 이상하게... [6] 똥똥배 378   2012-09-21 2012-09-23 19:07
수상자들이 상금을 안 찾아가... 현재 악마의 안구만 상금 전달했구요. 나머지 분들은 아예 연락이 없네요. 자신의 수상 사실은 알기나 하는 건가... 10회의 찰드님도 공지사항에 찾아가라고 적어놔도 그 소식을 전해주는 자 조차 없으니...  
13530 아이패드로 c언어 프로그래밍이 된다던데.... [8] 규라센 858   2012-09-21 2012-09-28 07:08
가능한가요? 제도 해보고 싶어서요. 그럼 무슨 프로그램,앱이 필요하죠?  
13529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얻으려고보면 [1] 흑곰 263   2012-09-21 2012-09-21 08:55
아이디어 얻는덴 혼둠이 그나마 좋습니다. 요사이 창조도시도 많이 가봤는데 장르가 제한되어 있어서 그런지 거의 전무하고. 아마 혼둠이랑 똥똥배님 블로그 2군데 정도. 근데 여기는 약간 매니악한 쪽 아이디어가 많아서 그게 아쉽네요.  
13528 DVD 표지 수정본 [5] file 흑곰 735   2012-09-20 2012-09-25 02:16
 
13527 단편영화 도전하고 있는데.. [3] 6puritans9 284   2012-09-19 2012-09-19 19:44
처음에 7분정도 생각하고 시나리오에 콘티까지 다 짜놨는데 기획한대로 가기엔 은근 비용이 들어서 29초짜리 초단편으로 선회 근데 출연할 사람이 없어요;; 5초정도 엑스트라 씬은 현장에서 즉석 섭외하려고 했는데 다들 바쁘다고 거절하고 어휴 역시 쉬운일이...  
13526 DVD 표지 제작중 file 혼돈 642   2012-09-19 2015-12-09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