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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사실 전 프로그래머로서는 스스로도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B급 프로그래머에 불과하죠.
오히려 적성은 기획자 쪽에 맞는데
혼자 게임 만들려니 프로그래밍을 했고
우리나라 회사 중에 기획자를 제대로 쓰는 데는 거의 없다보니
연봉 더 좋게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래머로 밥 벌어 먹고 살고 그런 인생이었죠.
결국 괴리를 느껴 지금은 다 때려치우고 리셋해버렸지만.
사실 프로그래밍도 싫어하진 않죠.
일류가 될 수 없다는 자신의 한계를 알았을 뿐.
그리고 B급이라고 했지만 회사다니면서도 저보다 잘 하는 사람 보기가 힘들었고...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할 수준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눈은 매우 높은데
그런 사람 중 인디 게임 같이 제작하고 파장맞는 사람 찾기는 더 힘들고.
그나마 요즘은 유니티가 많이 퍼져서
게임 만들기 쉬워졌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도 구하면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만.
아무튼 만화 일과 게임 작업을 동시에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건 진짜 힘든 듯.
덕분에 만들고 있는 게임들 제작 속도는 엄청 느리고.
만화 경우에도 사실 작화 욕심도 있음에도 시간 때문에 스토리만 쓰기로 했는데,
게임 제작도 프로그래밍 맡아줄 사람 있어서 기획만 신경 쓸 수 있다면 진짜 좋겠군요.
하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서 솟아나는 게 아니고,
과거부터 잘 알아두고 함께 했어야 하는 건데
그땐 그 사실을 몰랐어~♪
a급 프로그래머는 다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