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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2020년 11월 28일 ~29일 1박 2일간 대슬네 집에서 혼둠 엠티가 계획되었다.


참여 인원은 나, 대슬, 짜요, 쿠쇼, 노루, 라컨, 백곰, 폴랑, 켈메 이렇게 9명이었으나


노루의 회사 건물에서 '그 질병' 확진자가 나오는바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2020년 11월 28일

<09:00>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게 나, 짜요, 켈메는 서울대에 모여서 팟캐스트 막걸리 녹음을 하고 대슬네로

이동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일찍 모여야했기에 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면서 짜요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이 인간 특성상 늦잠을 자거나 각종 이유로 약속 당일에 연락두절되는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2번을 통화대기음을 꽉채워서 기다렸음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켈메에게 카톡으로 망한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잠시 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이번에는 어쩐일인지 바로 받았다.

그러고나서 하는말이


"두번 째 전화오는거 보고 일부러 다시 전화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받았지"


... 아침부터 분노조절에 실패할뻔 했지만 그래도 연락이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나갈준비를 마쳤다.


<10:30>

집에서 출발하였다.


<11:30>

이래저래 헤매고 뭐하고 하다가 서울대에 도착해서 켈메를 만나고나니 거의 12시가 다되었다.

세미나실에서 녹음하기로 하였으나, 세미나실은 춥기때문에 켈메의 연구실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켈메는 이곳에서 5일째 기거중이라 하였는데, 남들이보면 열심히 무언가를 하느라 여기서 숙식을 해결하는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는 밖에 나가서 술도 먹고오고 그냥 집에서 학교를 왔다갔다 하는것이 귀찮아서

연구실에서 잠을 자는것 같았다.


<12:30>

연구실에서 켈메가 타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다보니 드디어 짜요가 도착했다.

짜요도 커피한잔 마시고 같이 세미나실로 올라갔다.


세미나실은 켈메의 말대로 추웠다. 뒤에 큰 창문이 있었는데 거기로 우풍이 들어왔다.

팟캐스트 녹음을 하는데 역시 켈메는 여전히 말이 많고 목소리가 컸다.


한편을 마무리하고나니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어 한편을 더 녹음하기로 했다.


<14:30>

두번째 녹음을 한창 하는데, 쿠로쇼우(이하 쿠쇼)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들 슬슬 도착할 시간이기도 하고...

우리는 3시 30분쯤 도착 하리라고 얘기해두고 다시 녹음을 했다.


<15:30>

대슬네 도착했다. 벨을 누르고 들어가니 이미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 모여있었다.

다들 모여서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아마 모여있는 모두가 배가 고픈 상태였다. 심지어 쿠쇼가 대전에서 올라오는길에

사온 튀김소보로도 다같이 먹자고 안먹고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순간 잘 모르겠는사람이 보여서 처음엔 대슬 친구가 끼게 됐나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금방 라컨이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라컨은 볼 때마다 달라지는 마법같은 사람인듯하다.


<16:30>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피자를 주문했다. 그 사이에 보드게임을 해서 걸린사람이 음료수를 사러 갔다오기로 했다.

그러다가 결국 켈메와 라컨이 걸렸는데 짜요도 담배를 피러 간다고 나갔다 왔다.


사실 이 이후엔 이런저런 보드게임을 하고 이후에 저녁으로 족발을 먹은것 이외에는 딱히 무엇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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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족발 먹은 사진은 한번 올려본다. 족발이 정말 맛있었지만, 막국수를 팔지 않아서 비빔국수를 시킬수밖에

없다는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이후에 라컨은 밤 10시까지 보드게임을 하다가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2020년 11월 29일

<02:00>

계속 다양한보드게임들을 하면서 술도 먹고 잡담도 떨고 하면서 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정말 시간이 훅갔다는 것을 참가자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항상 혼둠엠티에서는 바퀴벌레포커를 주로 했는데, 이번엔 그것보다는 크라켄을 찾(으면 안되)는 게임을 많이했다.

절묘한 심리전과 블러핑이 필요한 게임이라 재미있었다. 계속 크라켄이라고 불러서 막상 진짜 게임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새벽 두시가 되어 얼추 게임을 마무리하고 다들 잘 자리를 찾고 이불을 깔았다.


그 뒤에 나와 쿠쇼, 백곰, 짜요 넷이서 주방쪽에 모이게 되었는데 원래는 백곰이 혼자서 남은 소주를

홀짝이고 있기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짜요는 자신의 지퍼론(?)을 설파하려 했고,

당연하겠지만 그 누구도 설득되지 않았다. 그 뒤에는 갑자기 군대 얘기를 했다.


<04:00>

또 별거 아닌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새벽 4시가 넘었다. 이젠 정말 자야겠다 싶어서 잠들었다.


<09:00>

역시 집이 아니라 그런지 다들 그렇게 늦게 잤음에도 어떻게든 눈을 떴다. 

물론 못일어나는 자들도 더러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몇몇은 어제 못한 보드게임 블리츠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다들 대슬네 왔으니 으어 한그릇씩은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와

으어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혼둠위키를 참조하세요) 를 인원수대로 주문하고 기다렸다.


<12:00>

으어가 도착해서 다들 모여서 한입씩 했다. 전날 술을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괜히 속이풀리는

기분이 드는 괜찮은 으어였다. 


다들 맛있게먹고 각자 자신의 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

누군가 한명이 칼을뽑아야 다들 집에 갈 생각이 들것 같아서 가겠다고 선언후 가방을 챙기러 갔다온사이에

다른이들이 모두 현관문을 나서고 있었다. 정말 누군가 가겠다는 얘기를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가...




이후에 더 많은 일들도 있었으나 혼둠엠티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라 후략합니다.


이번 혼둠엠티는 확실히 방을 안잡으니 가격적으로도 아주 훌륭했고, 커다란 테이블이 있어 보드게임하기에도

최적의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후에도 대슬네서 엠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조회 수 :
85
등록일 :
2020.12.02
01:02:11 (*.67.24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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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

2020.12.02
05:17:23
(*.234.97.90)
재밌는 자리였던 것 같은데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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