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요즘 계속 고민한 건데
내가 게임 제작자이긴 하지만,
사업가는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학자 스타일이다.
난 계속 새로운 재미,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거지,
많이 팔아서 부자되서 섬 사서 휴양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리고 이번 대출산시대 13만 다운로드로 느낀건데,
플레이어가 너무 많아도 성가시다.
고로 난 고정팬을 한정해서 가지면 좋겠다.
대강 구상하자면,
내 게임을 후원하는 1000명의 팬의 모임을 만든다.
1000명은 고정, 1000명이 찬 후에는 탈퇴자가 없는 이상 더 이상 가입을 받지 않는다.
회원들로부터 월 1만원을 받는다.
월 1000만원이나 버니까 너무한 게 아니냐고 할 지 모르는데
제작비를 고려한 거한 것.
지금같은 쓰레기 게임만 만드는 게 아니라 좀 좋은 게임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음.
아니, 돈만 있으면 하지...
팬의 증표같은 것도 만든다.
모임의 이름은 당연히 존재.
(프리메이슨 같은 거...)
회원들은 나의 게임에 경의를 표하라.
1000명에게 우선적으로 게임이 제공되며
원칙적으로 1000명에게만 플레이하게 하는 식.
그 외 사람들에게로 배포 여부는 고민.
무단으로 배포시킨 회원은 모임에서 강제 탈퇴.
회원과 제작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한다.
대강 이런 느낌.
미디어와 인터넷의 폐해라고 생각하는 게,
꼭 세계 시장을 노려야 하고,
세계 모든 인구를 고객으로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데
그것만이 옳은 것인가 회의가 든다.
과거 사람들은 세계를 모르고 자기 마을에서 공동체를 이뤄서
자기 마을에 있는 빵집의 빵을 즐기고,
자기 마을의 구두 아저씨의 구두를 신고 했던 거 처럼,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애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고
그걸 기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천인대장 똥똥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