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글 수 15,207
아마도 혼둠에서 마지막 글이 되겠지요.
1. 할말 이라는게
솔직히 하고 싶은말은 할 수 있을때 해두는게 좋은거 같아서요.
살다보면 먼저 가거나 여력안되거나 입장상 불가능 하거나
해야 했거나,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되는 말이 많더라고요.
2. 스카이프 대화가
'본인은 악당'선언을 하시니
마치 네쉬 균형을 들이밀고 게임적 선택 하라는것 같았어요
이득점을 찾는건 바보 같은 짓이고, 따지고 들어가봤자 소모전 이였죠.
특히 예전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놀이스럽게 말싸움하는 의사를 살짝 내비추셨는데
일하다가 지친 30대 댓글러 아저씨가 꼭두새벽에 장단 맞추기엔 너무 하드 하더라구요.
좀더 좋은시간대에 잘맞는 주변분하고 하시는게 더 좋았을텐데.
3. 재앙
혼둠을 떠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믹밀'을 하는 사람이 '정당화 하며'고치려고 하지 않을때 그 주변은 '재앙'이다.
는 스스로의 기준 때문이랍니다.
스카이프 발언을 인용해서
'저는 무례한 사람이고 타인에게 무례할 것이고
엘판소님은 상처 잘 받고 상처를 받을 것이다'
위 스탠스가 저에게만 하시는 장난이건, 보편적 자세시건 제가 감내하기에는 어렵네요.
그래서 재앙을 피해 떠나려고 하는데
여러생각 들더라구요
감흥이라는게 함구하면 그냥 그사람 따라 픽하고 사라지는거니까
남기는게 좀더 생산적이겠다 싶었어요.
무엇보다 싸움이 끝나면 정전보다 후렴구가 있는 편이 재밌겠죠.(...)
4. 시작
아마 혼둠을 처음 알게된 계기는 그거였을 거에요
고3때 만든게임으로 게임대회 하나를 참가했는데
나는 혼자서 재미파트까지 다듬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팀작업인데도 코딩만 막 완료된 상황이라.
1위 수상을 확신하고 있었어요.
근데 왠 혼자만든 '마왕이 사람잡아먹는 게임'이 있더라구요.
중요한건 오리지널 게임 룰이 디자인이 되있다는 거였죠.
그래서 참가자를 찾았는데. 심사 시간순서상 서로 거의 맨끝이라 프레젠테이션 끝내고 이미 돌아갔더라구요.
'와 이런 거랑 1, 2위전 하는 건가' 싶었는데
왠걸 저는 당시 최신 os인 XP에서 작동 확인을 못해서 3위. 그 사람 잡아먹는 게임은 선정성 때문에 탈락.
'허-.' 싶었죠.
심사위원 입맛에 맞춰야 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데로만 해 손해를 봤구나
동시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내 게임이 수상했을 지언정 정말 저 게임보다 재미있다고 확답 할 수 있는가?'
이 나이되서 대부분의 참가작을 잊어 버렸다는 점에서.
혼둠 자체를 각인 한건 그 게임이였던거 같아요.
5. 눈팅
한창 아마추어 팀들이 인터넷으로 사람을 모으던 시절
혼둠 사이트에서 해당 게임을 배포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을 받아서 하다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유 게시판을 보는데 '와 여기 사람들 참 막나가는구나.' 싶었어요.
올때마다 '뭔 사람들이 게임은 안만들고 매일 운영자랑 서로 암투 상태야;' 싶었죠.
6. 가입
군대 갈날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바빠지죠.
오랫동안 못 만날꺼니까 알고지내던 게임만드는 사람들은 되도록 다 만나려고 했어요
근데 혼둠을 알기는 오래 됬는데.
생각해보니까 똥똥배님이랑 안면이 zero인거에요.
'흠. 만나려면 사이트에 가입해서 서로 어떤 사람인지 거리를 줄여봐야겠지'싶어서
매운맛기린으로 가입해 활동을 했고
입대날이 임박했을때 한번 뵙고자 했는데 거절하시더라구요.
실은 중요한 포인트는
당시에 '모두의 혁명'원석 같다고 느껴서 계량하는 습작을 만들었었거든요. 게임구조 관련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얘는 태생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운명이였나봐.
7. 제대 후
혼둠에 가끔 게임을 올리는 정도로 지내다
DirectX 로 게임만들기 강좌를 하려고 혼둠에 코너를 만들어달라 얘기를 드렸을 거에요.
얘기 한 직후에 취업이 되서 회사 다니느라 유야무야 왰었죠.
좌측 버튼에 연구(일반)이 흔적이 남았는데.
약속 안지키는걸 싫어 하는데 물론 스스로 저지른 경우도 해당되서;
들어올 때마다 뜨끔뜨끔 했어요.
8. 취업 후
신입이 바쁘죠 뭐. 혼둠에 가끔 대회에 참가하고 잡담을 남기는 정도?
음. 그외 제대 직후라 이제 막 휴가나온 혼둠주민분들의 글이 격하게 좀 공감되었죠.
9. 대출산시대 발매시
예전에 똥똥배님 '인생놀이'라는 게임에서 결혼과 출산부분이 꽤 재미있어서
'XXX' 그대로 내면 심의상 문제가 될거 같고 어떻게 순화시킨 시스템은 없을까 고민을 한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그 부분을 '더 강렬하게'한 게임이 스토어에 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MBC 인디밴드 성기노출사고 보다는 캐주얼(?) 하지만, 게임을 마녀사냥 하는 중이니까
보는 입장에선 노파심에 조마조마 했었죠;
다행히 별일 없었고. 게임계 마이너스 성장 덕분인가, 덜 사냥하는 분위기라 지금은 별 걱정 안하고
'게임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가?'란 질문을 개인적 숙제로 받았죠,(...)
10. 똥똥배 대회
여러게임 대회들이 문이 닫는 경우가 많아질 무렵이였어요.
그래서 독창성을 우대하는 게임대회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누가 거의 동일한 취지의 대회를 딱 열은거에요.
그때드는 생각이
'이럴수가,이거정말. 와-. 완전 땡잡았다.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어. 나는 참가나 해야징 (...)'
아마 여러모로 엄청나게 고맙다고 느낀것 같습니다.
배낀 게임을 '밴치마킹일 뿐이니 아무문제없다'고 하는 틈바구니에서
정기적으로 받는 외박이나 휴가 같았죠.
최소 소가 뒷걸음 취다 쥐잡은 경우라도 실제 도움을 받긴 받았으니 뭐.
재앙이랑 동급할 정도로 무례에 개선의지가 없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합법적인 선에서 배째라고 나오면, 나도 합법의 선에서 최대한 괴롭혀주마' 스탠스가 안되는건
이때 고마움이 미움보다 한 10배정도 더 커서라고나 할까.
화났다고 이걸 전달 못하면 정말 후회할거 같달까.
아놔 갑자기 왜 말끝마다 까가 붙을까;
.
.
.
'놀이스럽게 말싸움한다' 라고 뭐라 했지만
혼둠 주변인으로 시작해, 주민으로 레벨업, 대회란 축제에서 놀다, 보스랑 싸워서 정신승리까지 시전했으니
실은 오늘 혼둠에서 내가 제일 신났었네요.
존재 그 자체로도 고마웠달까.
유종의 미로 혼둠스타일의 직설적이고 발직한 방법으로 마무리 합니다.
여하튼 여기 주인장 통 불친절해서 못놀겠구만. 더러워서 간다. 퉤퉤. 잘먹고 잘살아라.
1. 할말 이라는게
솔직히 하고 싶은말은 할 수 있을때 해두는게 좋은거 같아서요.
살다보면 먼저 가거나 여력안되거나 입장상 불가능 하거나
해야 했거나, 하고 싶었는데 못하게 되는 말이 많더라고요.
2. 스카이프 대화가
'본인은 악당'선언을 하시니
마치 네쉬 균형을 들이밀고 게임적 선택 하라는것 같았어요
이득점을 찾는건 바보 같은 짓이고, 따지고 들어가봤자 소모전 이였죠.
특히 예전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놀이스럽게 말싸움하는 의사를 살짝 내비추셨는데
일하다가 지친 30대 댓글러 아저씨가 꼭두새벽에 장단 맞추기엔 너무 하드 하더라구요.
좀더 좋은시간대에 잘맞는 주변분하고 하시는게 더 좋았을텐데.
3. 재앙
혼둠을 떠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믹밀'을 하는 사람이 '정당화 하며'고치려고 하지 않을때 그 주변은 '재앙'이다.
는 스스로의 기준 때문이랍니다.
스카이프 발언을 인용해서
'저는 무례한 사람이고 타인에게 무례할 것이고
엘판소님은 상처 잘 받고 상처를 받을 것이다'
위 스탠스가 저에게만 하시는 장난이건, 보편적 자세시건 제가 감내하기에는 어렵네요.
그래서 재앙을 피해 떠나려고 하는데
여러생각 들더라구요
감흥이라는게 함구하면 그냥 그사람 따라 픽하고 사라지는거니까
남기는게 좀더 생산적이겠다 싶었어요.
무엇보다 싸움이 끝나면 정전보다 후렴구가 있는 편이 재밌겠죠.(...)
4. 시작
아마 혼둠을 처음 알게된 계기는 그거였을 거에요
고3때 만든게임으로 게임대회 하나를 참가했는데
나는 혼자서 재미파트까지 다듬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팀작업인데도 코딩만 막 완료된 상황이라.
1위 수상을 확신하고 있었어요.
근데 왠 혼자만든 '마왕이 사람잡아먹는 게임'이 있더라구요.
중요한건 오리지널 게임 룰이 디자인이 되있다는 거였죠.
그래서 참가자를 찾았는데. 심사 시간순서상 서로 거의 맨끝이라 프레젠테이션 끝내고 이미 돌아갔더라구요.
'와 이런 거랑 1, 2위전 하는 건가' 싶었는데
왠걸 저는 당시 최신 os인 XP에서 작동 확인을 못해서 3위. 그 사람 잡아먹는 게임은 선정성 때문에 탈락.
'허-.' 싶었죠.
심사위원 입맛에 맞춰야 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데로만 해 손해를 봤구나
동시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내 게임이 수상했을 지언정 정말 저 게임보다 재미있다고 확답 할 수 있는가?'
이 나이되서 대부분의 참가작을 잊어 버렸다는 점에서.
혼둠 자체를 각인 한건 그 게임이였던거 같아요.
5. 눈팅
한창 아마추어 팀들이 인터넷으로 사람을 모으던 시절
혼둠 사이트에서 해당 게임을 배포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을 받아서 하다가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유 게시판을 보는데 '와 여기 사람들 참 막나가는구나.' 싶었어요.
올때마다 '뭔 사람들이 게임은 안만들고 매일 운영자랑 서로 암투 상태야;' 싶었죠.
6. 가입
군대 갈날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바빠지죠.
오랫동안 못 만날꺼니까 알고지내던 게임만드는 사람들은 되도록 다 만나려고 했어요
근데 혼둠을 알기는 오래 됬는데.
생각해보니까 똥똥배님이랑 안면이 zero인거에요.
'흠. 만나려면 사이트에 가입해서 서로 어떤 사람인지 거리를 줄여봐야겠지'싶어서
매운맛기린으로 가입해 활동을 했고
입대날이 임박했을때 한번 뵙고자 했는데 거절하시더라구요.
실은 중요한 포인트는
당시에 '모두의 혁명'원석 같다고 느껴서 계량하는 습작을 만들었었거든요. 게임구조 관련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얘는 태생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운명이였나봐.
7. 제대 후
혼둠에 가끔 게임을 올리는 정도로 지내다
DirectX 로 게임만들기 강좌를 하려고 혼둠에 코너를 만들어달라 얘기를 드렸을 거에요.
얘기 한 직후에 취업이 되서 회사 다니느라 유야무야 왰었죠.
좌측 버튼에 연구(일반)이 흔적이 남았는데.
약속 안지키는걸 싫어 하는데 물론 스스로 저지른 경우도 해당되서;
들어올 때마다 뜨끔뜨끔 했어요.
8. 취업 후
신입이 바쁘죠 뭐. 혼둠에 가끔 대회에 참가하고 잡담을 남기는 정도?
음. 그외 제대 직후라 이제 막 휴가나온 혼둠주민분들의 글이 격하게 좀 공감되었죠.
9. 대출산시대 발매시
예전에 똥똥배님 '인생놀이'라는 게임에서 결혼과 출산부분이 꽤 재미있어서
'XXX' 그대로 내면 심의상 문제가 될거 같고 어떻게 순화시킨 시스템은 없을까 고민을 한적이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까 그 부분을 '더 강렬하게'한 게임이 스토어에 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MBC 인디밴드 성기노출사고 보다는 캐주얼(?) 하지만, 게임을 마녀사냥 하는 중이니까
보는 입장에선 노파심에 조마조마 했었죠;
다행히 별일 없었고. 게임계 마이너스 성장 덕분인가, 덜 사냥하는 분위기라 지금은 별 걱정 안하고
'게임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가?'란 질문을 개인적 숙제로 받았죠,(...)
10. 똥똥배 대회
여러게임 대회들이 문이 닫는 경우가 많아질 무렵이였어요.
그래서 독창성을 우대하는 게임대회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누가 거의 동일한 취지의 대회를 딱 열은거에요.
그때드는 생각이
'이럴수가,이거정말. 와-. 완전 땡잡았다.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어. 나는 참가나 해야징 (...)'
아마 여러모로 엄청나게 고맙다고 느낀것 같습니다.
배낀 게임을 '밴치마킹일 뿐이니 아무문제없다'고 하는 틈바구니에서
정기적으로 받는 외박이나 휴가 같았죠.
최소 소가 뒷걸음 취다 쥐잡은 경우라도 실제 도움을 받긴 받았으니 뭐.
재앙이랑 동급할 정도로 무례에 개선의지가 없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합법적인 선에서 배째라고 나오면, 나도 합법의 선에서 최대한 괴롭혀주마' 스탠스가 안되는건
이때 고마움이 미움보다 한 10배정도 더 커서라고나 할까.
화났다고 이걸 전달 못하면 정말 후회할거 같달까.
아놔 갑자기 왜 말끝마다 까가 붙을까;
.
.
.
'놀이스럽게 말싸움한다' 라고 뭐라 했지만
혼둠 주변인으로 시작해, 주민으로 레벨업, 대회란 축제에서 놀다, 보스랑 싸워서 정신승리까지 시전했으니
실은 오늘 혼둠에서 내가 제일 신났었네요.
존재 그 자체로도 고마웠달까.
유종의 미로 혼둠스타일의 직설적이고 발직한 방법으로 마무리 합니다.
여하튼 여기 주인장 통 불친절해서 못놀겠구만. 더러워서 간다. 퉤퉤. 잘먹고 잘살아라.
엘판소
- 2015.10.06
- 22:17:12
- (*.69.227.81)
'지나치게 고고하고 이상적이라서 동의하는 참가자는 없겠지만
그래도 취지 하나는 이상적으로 가고 싶습니다.'
님이 하신 말이거든요?(...)
남이 자기의 자뻑과 이상을 말하면 오만. 자기가 하면 로맨스.
의도적 싸움을 즐기려는게 아닌가 의심의 주된 원인입니다.
아니 비난이던 비평을 떠나 뭐라하기 전에 자신부터 일관되도록 설득하세요.;
'나는 되고 너는 안됭', '실은 그때뿐이고 진자가 아니양'이 나올수록
주장에 신뢰도가 없어지고 귀기울이고 대꾸할 필요를 잃잖습니까.
저는 끝까지 엘판소님을 이해 못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엘판소님께 말 걸지 않는게 좋다는 거의 답이 'YES'라고 생각하고
말 걸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글을 보니 그게 맞나 의심 스러워서 글 씁니다.
저는 '대회 경력을 이력서에 적지 마십시오'라고 이야기했고
그걸 엘판소님이 확대해서 저를 나쁜 놈으로 몰아갔고
저도 슬슬 짜증나니까 응대해준 것 뿐입니다.
지금도 엘판소님이 제 말을 맘대로 해석하고 자기를 욕했다고 생각한 후
하지도 않은 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