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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사실 어제 하루종일 문명하면서 생각을 했는데,

일단 문명은 훌륭한 시뮬레이션입니다.

그 점은 정말 부정할 여지가 없습니다.

인류문명 발전과 전쟁 이런 것을 다양한 변수로 인해서

시뮬레이션 시켜보는 이런 점에서는 문명을 따라올 만한 게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가장 유명합니다.


그런데 게임성에 관해서는 의문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문명 게임성을 논하면 어이없을지 모르겠는데,

전 중독성이 꼭 게임성이라고 보지 않거든요.

문명이 왜 이렇게 오래해야 하는가를 보면 사실

유닛들 움직이고 도시에 명령 하나하나 내려주느라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제대로 하려면 일꾼 하나하나까지 컨트롤해야 하고

그러면 시간은 엄청나게 걸리죠.

물론 이 자체를 게임으로 받아들인다면 문명의 게임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진짜 전략 게임 매니아 입장에서는

이건 컨트롤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류 최고의 전략 게임인 바둑.

돌 하나 놓으면 끝입니다. 그거 하나로 셀 수도 없는 전략이 생겨납니다.

장기나 체스도 마찬가지.

마작도 어렵다고는 하는데, 사실 매턴 필요없는 거 하나를 버린다는 간단한 룰입니다.
(마작은 사실 족보와 점수계산이 문제죠)

결론은 축약된 명확한 룰과 UI(?)로 최대의 전략을 끌어내는 게 훌륭한 전략 게임이라고 봅니다.


문명은 실제로 유닛들을 움직이고, 싸우는 모습

핵폭발이 일어나는 모습등. 시뮬레이션으로서는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정작 전략면에서는 이 난잡한 컨트롤때문에 마이너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사실 5가 그나마 컨트롤이 단순해진 편이죠. 옆에 알림도 뜨고 해서...

2에서는 무역도 직접 상인 뽑아서 하나하나 이동시켜서 무역망 연결해야 했고...


하지만 결론은,

어차피 문명이 추구한 것은 시뮬레이션이니까 훌륭한 게임이고

전 전략을 좋아하니까 한 번 하고 나니까 이제 두번은 할 생각이 안 드네요.

어쩌다가 예비군 훈련가서 전쟁 이야기 듣고 오면 또 땡겨서 해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조회 수 :
505
등록일 :
2012.07.29
20:25:06 (*.75.34.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590096

노루발

2012.07.29
23:40:11
(*.98.177.220)

대항해시대 2도 '시뮬레이션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으아니 사람좀 심어서 미리 시세좀 알아보고 싶은데 으아니 창고같은거 만들어서 물건좀 싣어두고 싶은데 챠! 왜 안되는고야

똥똥배

2012.07.30
01:12:25
(*.75.34.19)

대항해시대2는 시뮬레이션보다는 게임 쪽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시뮬레이션으로서 제작된 건 1,3고. 짝수 넘버링은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부각시켰죠.

그리고 사실상 시뮬레이션으로 결점이, 물량이란 게 무한으로 솟아나고 있어서 경제를 제대로 반영 못 한다는 점.

시세가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정도가 있긴 한데, 솔직히 너무 약해서.

금 무역할 때는 거의 사기에 가까운 상황이죠.

그리고 그 시절 항해하라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 그냥 슝슝 돌아다니고... 게임성을 위해서 리얼리티를 줄인 케이스죠.


그래서 전 리얼리티를 살린 대항해시대 게임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항해가 어렵고 죽기 쉬운지 보여주는 게임.

로그라이크 계열이 되려나요.


그러고 보니 반대로 대항해 시대 온라인은 처음에 진짜 둥둥 바다를 떠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리얼리티는 좋은데 게임으로서는 짜증났죠.

나중에 돈 벌어서 좋은 배 사면 낫다고 하지만...

노루발

2012.07.30
06:48:41
(*.209.138.172)

징징거리면서 선원의 급료가 금화 20개라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더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이러면 안되지 허허..

엣워드

2012.07.30
21:19:03
(*.167.177.132)

http://www.piedpipersent.com/blogs/?p=941

이 글이랑 어느 정도 맥이 닿아있는 것 같아 링크 남겨봅니다.




똥똥배

2012.07.30
21:58:32
(*.112.180.75)

좋은 글이네요. 단순한 그래픽이라고 반드시 쉬운 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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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여행지도에서 동해는 Sea of Corea라고 되어 있다. 항해는 1707년이라고 되어있고. 뭐, 그렇다는 거지. 하긴 어차피 걸리버의 여행지도는 존재하지 않는 섬도 많이 있지. 다음은 4부 말의 나라 휴이넘을 읽을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