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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지속해왔던 똥똥배 대회가 중지됐습니다. 중지되었다는 사실보다, 똥똥배 대회의 취지가 잊혀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똥똥배 대회는 참가자들을 순위 매기고 경쟁시키는 사고방식과 정반대의 가치관의 결과로 도출된 대회입니다. 시장 논리를 벗어나 인디들의 즐거움을 발현해보겠다는 취지가 강합니다.
근데 자기 실력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다고(본인을 특정한 것이 아님에도) 화를 내고, 경쟁을 하자며 자신을 증명받으려 들고..
이겨서 기분 좋으신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위해 이런 대회에 나왔고, 무엇을 위해 게임을 만들었나요? 생각을 잘 정리해보시리라 믿습니다. 아쉽네요.
엘판소님 사건으로 대회 여는데 회의를 느낀 건 맞지만
전부 엘판소님 탓으로 몰기엔 좀...
저번 대회 경우 게임제작이 바쁘다 보니 제가 계속 대회를 방치시키는 거 같아서
한동안은 제작 외에 다른 것은 전부 캔슬시키고 제작에만 몰두하고 싶은 심정이라서요.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가리나 털고 다니는 게 아닌가 회의가 들기도 하고.
엘판소님처럼 어엿한 한 명의 프로 제작자가 되어서
부끄럽지 않을 수준으로 게임을 제작하게 되면 다시 재개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