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글 수 15,207
짐 정리를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들여놓고 조금 뒤적뒤적 하다가 여태까지 안 읽고 있던 두꺼운 전집들
사놓고 펼쳐보지도 않아 종이도 빳빳하고 연필 자국도 없는 문제집들
낡고 헤졌지만 이제는 펼쳐보지도 않는 교과서들, 전부 다 버렸습니다.
카카오톡 연락처를 정리했습니다.
근 1년간 연락 안 온 사람들 연락처를 다 쳐내니 20개가 채 안 남네요.
아무렴 어때, 나도 걔내한테 관심 없고 걔내도 나한테 관심 없고.
페이스북 같은 걸 하면서 동창들 만나볼까 했는데, 만나고 싶은 사람들보다 만나기 싫은 사람들이 더 많아서 관뒀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싹 정리하고, 오늘은 혼둠도 정리 당할 뻔 하고, 최근 들어 정리의 연속이네요.
원해서 정리하던 원하지 않았는데 정리되어 있던 없는 건 없는 거고 눈물 흘려도 안 되돌아오고
그냥 쿨한 척 하면서 정리하면 되는데 쓸데없는 미련은 왜 이리 남고
깨끗해졌으니 무엇이든 적어넣을 수 있으니까 좋은 건가 아 몰라 귀찮아 잘 거야 내일 출근해야 해 피곤해 잘래
정리 쉽지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