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바... 말 그대로 집에 나만의 BAR를 갖춘다는 이야기다.
TV에서 박나래가 자기 집에 바를 차리고 '나래바' 라는 이름을 붙이고 손님들(당연히 셀럽들 위주로...)을
불러다가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박나래는 술보다는 거의 음식에 치중하는 느낌인데,
남자라면 마! 정말 바에 간것처럼 화끈하고 다양한 술정도는 다룰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과거에 다양한 바텐더 용품 (이하 바웨어) 들을 구입했었고, 요즘에도 가끔가다 친구들이 오면
사용하곤 한다. 홈바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것들이 필요한지 알기쉽게 알아보자!
(과거 주류갤러리의 Feel~ 님의 글이 괜찮았어서, 허락받고 블로그로 퍼왔었는데, 그 글을 다시 퍼왔다.)
[필수 도구들]
쉐이커,믹싱글라스,글라스
[유용한 도구들]
지거,포우러, 블랜더,바스푼,스트레이너,칵테일 핀,머들러
[믹싱글라스/지거]
1.믹싱 글라스(바 글라스)
믹싱 글라스는 칵테일 잔에 따르거나 걸러내기 전에 가볍게 저어주기만 하면 되는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한다.
한 번에 여러 잔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이즈가 좋다.
틴과 결합하여 쉐이커로 쓰기도 한다.
2.지거(계량컵, 매저컵)
2개의 컵이 붙어 있으며 각기 다른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30/45이 일반적인 사이즈지만 다른 용량도 존재하므로 주의할 것.
없다면 그냥 1온스에 가까운 샷잔을 쓰도록 하자.
물론 위 사진처럼 같은 용량도 다양한 모양이 있다.
3.클래식 쉐이커
달걀이나 설탕, 꿀, 시럽, 크림등 잘 녹지 않거나 서로 잘 섞이지 않는 재료들을 이용한 칵테일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뚜껑, 여과기, 본체로 3단 분리가 가능하다.
크기가 다양하므로 용량이나 자신이 손 크기에 맞춰서 선택한다. 여러 잔의 칵테일을 만들 계획이라면 최소한 2개 이상의 쉐이커를 구비하는 편이 좋다.
4.믹싱 틴(보스턴 쉐이커)
이름 때문에 오해 할 수도 있지만 실은 클래식 쉐이커보다 더 일찍 태어났다.
플레어 용도로 자주 쓰이는 쉐이커. 그래서 색깔이 다양한 편이다.
함께 사용하는 믹싱 글라스의 크기를 고려해서 틴을 선택한다.
믹싱 글라스가 투명해서 쉐이킹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지만 그립감은 좀 떨어진다.
제가 요즘 자주 쓰는건 저 투명한 쉐이커.
5.글라스
음... 너무 다양한 종류가 있고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므로 패스.
그래도 조언하자면 자신이 즐겨마시는 스타일의 칵테일의 글라스를 우선 구비하는게 좋다.
[바스푼/푸어러&캡/레이들]
6.믹싱스푼(바스푼)
일반 스푼보다 자루가 길며 재료를 섞을 때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재빨리 회전 시킬 수 있도록 나선형으로 디자인된게 특징.반대쪽 포크는 올리브 등 다른 재료를 건질 때나 과일 즙을 짤 때 사용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스터를 하기 위해선 필수품.
7.푸어러/푸어러 캡
병 입구에 끼워쓰는 보조 병마개. 술, 쥬스 등의 재료의 유량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고무 패킹으로 되어 있어 따를 때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푸어러 덕에 업장에서 지거를 안 쓰는 경우도 있지만 단 정확한 양을 따르기 위해선 연습이 필요하다.
8.레이들
말 그대로 국자.;;
만화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주 용도는 유자청 뜨개. ;;;;;;;
[스퀴져/스트레이너]
9.스트레이너/티 스트레이너
칵테일에 부서진 얼음등 덩어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도구.
필수품이긴 하지만 쉐이커에 달린 걸 써도 된다.
생과일 칵테일의 경우 위의 만화처럼 티스트레이너로 더블 스트레인하면 좀 더 선명한 맛을 낼 수 있다.
<더블 스트레인하는 장면.>
10.스퀴져
생과일즙을 짜는 도구. 사진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스퀴져가 있다.
사우어 믹스나 적은 양의 감귤계(레몬,라임,오랜지) 쥬스를 만들때도 쓰인다.
칼이나 바스푼으로 대체 가능하다.
플라스틱이 저렴하긴 하지만 스텐이나 유리로 된 것을 고르는게 좋다.(전 거의 안 씀.)
적은 양이면 이런 식으로 대체 가능.
11.칵테일 핀
올리브나 체리 같은 가니쉬를 꽃아서 내는 핀
소재와 모양이 다양하므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하자.
12.머들러
칵테일을 마실 때 뒤섞거나 허브나 설탕 과육등을 으깰 때 사용한다.
주류 홍보용으로 자주 쓰이는 도구 중 하나.
13.블랜더
신선한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우유가 들어간 칵테일을 만들 때 유용하다.
스무디나 프로즌 스타일의 칵테일을 만들거나 가는 얼음을 만들 때 쓰기도 한다.
14.아이스 크러셔(파쇄기)
크러쉬드 아이스를 만드는 도구.
사진에 보이는 수동형 외에도 전동식도 있다.
가격이 비싼 편이니 없으면 절구나 아이스 픽으로 그냥 부셔서 만들어도 된다.
(말 그대로 크러쉬드 아이스 ㅋㅋ)
15.코스터
잔 받침대. 미끄러지 않게 칵테일을 내놓기 위해 사용하지만 주류 브랜드 홍보 도구로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16.바매트
칵테일을 만들 때 제일 먼저 꺼내는 도구.
칵테일을 만들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며 실수로 흘린 음료가 테이블에 흐르는 것을 막아준다.
집에서 만들 땐 실수하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아이스 버킷/아이스 샤벨/아이스 텅]
17.아이스샤벨(아이스스쿱)
크래쉬드 아이스나 규브 아이스를 붓기 위한 도구
사이즈가 다양하므로 용도에 맞는 걸로 구입하는게 좋다.
18.아이스 버킷(아이스페일)
얼음을 담는 용기. 아이스 쿨러 대신 와인등 주류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 시킬 때 쓰기도 한다.
재질과 용량 용도가 다양하므로 알맞는 걸 고르면 된다.
19.아이스텅(얼음 집게)
얼음 등을 쉽게 집을수 있도록 끝을 톱니 모양으로 만든 집게.
업장에서 칵테일을 만들 때 청결은 필수이므로 얼음을 집을 때 손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 도구를 쓰지만
실제로 집에서 만들 땐 귀찮아서 잘 안쓰게 된다.......
스파게티 집게로 더 잘 쓰이게 된 도구.
[아이스픽/나이프/그레이터]
20.아이스 픽
그냥 송곳이지만 정교한 움직임을 위해서 끝이 짧은 것을 쓴다... 끝이 셋으로 갈라진 제품도 있다.
어떤게 좋은지는 솔직히 안 써봐서 모르겠다. ;;
얼음 덩어리를 깎거나 알맞은 크기로 부술 때 사용한다.
손에 쥐는 부분은 안정감 있게 무게가 좀 있는걸 추천하지만 손에 익은게 제일 좋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싼 값에(500원인가) 주고 사서 쓰지만 음~ 아무래도 모양새도 그렇고 제대로 된 걸 추천한다.
끝이 길다면 그라인더 등을 이용해서 줄여달라고 부탁해보자. (돈은........ 물론 들겠지만)
흔히 말하는 환빙을 만들기 위한 아이스 카빙의 필수 도구.
21.나이프(바나이프, 패티나이프)
주로 과일 채소를 자를 때 사용한다. 잘드는 과도가 있다면 그걸로 빙고
카빙을 마무리 할 때 날을 잘 관리하자.
22.그레이터&필러(레몬 제스터)
필러로 오렌지나 레몬 라임으로 제스트를 만드는데 유용하다.
그레이터는 넉맥 치즈 등을 가는 용도로 사용한다.
23.아이스 트레이
얼음 얼리는 틀. 다른 설명이 필요없지 않을까?
24.글라스림머(림머)
음........ 참 애매한 기물.
설탕,소금, 라임쥬스등을 따라놓고 리밍할 때 사용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업장이 아닌 이상 비추...
가격도 비싼 편이고 오히려 안 쓰는게 더 절약된다.
필요할 때 적당한 크기의 그릇으로 대체하자.
25.바타월
식기 및 글래스 류 세척 및 테일블 냅킨으로 사용한다.
소재로 리넨이나 극세사를 추천한다.
26.스트로우
트로피컬 칵테일이나 프로즌 스타일 칵테일에 주로 사용한다.(프로즌 칵테일은 2개를 쓰는게 일반적.)
화주에 꼿아서 한 번에 들이킬 때도 쓰지만 녹지 않게 조심.
역시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있으므로 칵테일과 어울리는 걸로 고르자.
28.오프너
맥주나 병 음료를 따기 위한 도구.
그냥 집에 있는 걸 사용하면 된다.
병 뚜껑이 구겨지는게 싫다면 동전이나 자석식 병따개를 이용하자.
28.바캐디
소형 바웨어(칵테일 핀, 머들러, 코스터 등)을 모아 놓는 도구.
그러나 집에 굳이 놔둘 필요가 있을까?
저도 없어서 사진을 퍼왔습니다. ㄷㄷ
29.토치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생크림 등을 장식할 때 살짝 그을리는게 좋을 때가 있다.
과육 즙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고 향이 좀 더 좋아진다.
시각적으로 그럴 듯 해보이는 효과도 있으므로 추천은 하지만 불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니까 주의!
토치형 라이터는 화주를 만들 때 유용하다. 없으면 성냥 라이터등으로 대체 가능.
30.사이펀/휘퍼
각각 소다수와 생크림을 만들 때 사용한다.
가격도 비싼 편이니까 자주 쓰지 않는다면 그 때 그 때 소다나 생크림을 사서 쓰는걸 추천한다.
31.파라필름
만화 내용 그대로.
술을 오픈한 뒤엔 천천히 증발하므로 장기 보관하고 싶다면 파라필름으로 감아두는 것이 좋다.
자주 쓰는 건 불편하니까 감지 말자. ㅋ
32.행주
2~3개 정도 있으면 좋다.
33.글라스 트레이(잔 걸이)
잔을 좀 더 쉽게 관리하고 싶다면 마련해 두자. 상당히 편리한 편.
마치며...
첨에는 머 어렵겠어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그래서 나중가면 사진도 대충대충 찍고;;;;
글이 너무 딱딱해질까봐 바텐더 만화의 장면들을 삽입해봤는데
음... 저작권에 걸리나 살짝 걱정됩니다.
사실 만화 리뷰는 처음이 아니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죠? ㄷㄷㄷㄷㄷ
칵테일에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