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도르 바를 맡게된 장펭돌입니다. 편의상 글 내용은 주로 반말을 사용하게 될것같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주변인들을 보면, 대개 호기심에 미성년자일 때부터 술을 처음 접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겉모습으로는 중학교 때부터 술을 즐겨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성인이 되어 대학교 OT때에 가서 처음으로 제대로 술을 마셔보았다.
고등학교 시절 친없찐이라 혼자 술먹기는 그래서 못먹었다는것이 학계의 정설이지만 스스로는 그냥
미성년자 때 술먹으면 큰일난다는 사회 통념을 따르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 자위한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반화 할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생각했을 때 술을 늦게 시작한 편이라고 해도
마신 양으로는 밀리지 않으리라 자부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술을 사랑하고 자주 마시는편이라 온라인상의 가상 바를
넘어서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술집을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주로 필자의 블로그의 리뷰글을 위주로 가져올 생각이지만 흑곰님이 마련해주신 이 자리에
첫 글만큼은 혼둠 펭도르 바의 오리지널 글을 올리는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여 이 글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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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알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그건 내 기준이고 관심이 없다면 모를 수도 있다.
맥주를 크게 두종류로 나누면 '라거' 와 '에일' 로 구분할 수 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맥주의 종류를 나누면 한도끝도 없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저 이미지에 나와있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은 종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다양한 맥주들도 대부분이 라거와 에일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묶여있다. 그렇다면 라거와 에일은 무엇일까?
먼저 '라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보겠다. OB라거 등의 상표 때문에 이 이름은 관심이 없어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라거는 다른이름으로 '하면발효 맥주' 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국내 유명 메이커 맥주들, 이를테면
카스, 하이트, 맥스, 오비, 클라우드, 피츠 등은 전부 라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도 아사히나 기린, 스텔라 아르투아
등등 탄산이 입안에서 펑펑터지는 청량하고 시원하며, 황금빛이 감도는 기존에 알고있는 맥주이미지를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에일'은 무엇인고 하니, 맥주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어쩌면 한번도 마셔본적이 없을지도 모르는 종류다.
다른 이름으로 에일을 '상면발효 맥주' 라고 한다. 그래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에일은, 호가든이나 기네스 정도가
있을것 같다. 두 맥주 다 마셔봤으면 알겠지만 라거에 비해 탄산이 적고 뭔가 개성이 강한 맛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하면발효와 상면발효는 맥주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효모의 차이인데,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말그대로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를 사용한것이 라거, 위로 뜨는 효모를 사용한것이 에일이다.
라거 같은경우에는 9 ~ 14℃의 비교적 저온에서 발효되고, 에일은 16~26℃의 상온에서 발효된다.
그렇다보니 저온이 필요한 라거는 냉장시설이 발달되기 시작한 18세기 이후부터 생산되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생산의 용이성 때문에 지금은 맥주의 주류가 되었다.
반대로 에일은 맥주계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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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관심을 갖기시작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라거는 저급하고 에일은 고급한 맥주라는 인식인데, 이는
옳지 않다. 라거도 라거 나름대로의 존재가치가 있고, 에일 역시 마찬가지다.
라거와 에일을 구분하는것은 말 그대로 구분을 위한것이지 그 자체로 맛의 상하를 나눌수도 없고, 각각의 특징이라는
것도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에 맛으로 구분하는것도 꼭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맥주 리뷰시에 항상 종류를 라거나 에일, 또는 그 외의 것으로 구분을 하겠지만 그저 구분을 위한것이니
크게 여념치 않았으면 한다.
혹여나 틀린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