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무한한 공허 뿐인 우주에, 혼돈과 어둠이 있었다. 둘은 나름 잘 지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 것도 없는 우주에 질린 혼돈이 이상한 짓을 했다. 태양과 대지를 창조한 것이다.
태양이 뿜어내는 눈부신 광채는 어둠을 짜증나게 했다. 화가 난 어둠은 혼돈의 창조물들을 집어삼키려고 했다.
X 빠지게 고생한 혼돈에게 그것은 안될 일이었다. 결국 둘은 지독하게 싸웠다.
긴 싸움 끝에, 혼돈은 대지의 깊은 곳에 어둠을 봉인했다.
태양의 빛을 피하기에 거기 만큼 좋은 곳은 없기에 나름 사려 깊다 할 것이다.
갓 태어난 세계는 안전해졌지만, 어둠과 싸우느라 지친 혼돈은 세상을 마저 창조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귀찮아진 혼돈은 다른 세계의 영혼들을 불러들였다. 창조의 과업을 마저 수행시키기 위해.
그 영혼들 중 하나가 바로 당신이다.
혼돈의 의지를 받아들여 세상을 풍요로 가득차게 할 것인가,
아니면 대지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는 어둠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