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바위에 펭도르바 영업재개글을 올렸는데, 규라센님이 너무 안타까워 하셔서...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글을 규라센님께 바칩니다.
아무튼 최근에 먹은건 아니고 2019년 12월에 마셨던, 아주 오~~~래전에 먹은 맥주 리뷰를 가지고 와보았다.
오랜만에 가져온김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북한의 대동강 맥주로다가!!
- 이름 : 대동강맥주 (Taedonggang Beer)
- 원산지 : 북한
- 도수 : 5% 이상(?)
- 종류 : 라거
X같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떠났던 베트남 여행 (정확히는 한달 살기를 했읍니다.)중에
방문했던 북한식당에서 맛볼 수 있었다.
원래 좀 더 옛날에는 국내에서도 어렵지않게 구할 수 있었다는 썰이 있는데, (아마도 금강산 관광 시절?)
지금은 여러모로 구하기가 힘들어져서 북한식당이나 가야 먹을 수 있을듯하다.
대동강 맥주잔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안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외국맥주 잔을 같이 줄거라고는 생각못했다.
(외국 맥주 잔을 갖고 있다는것은 이미 자본주의의 맛을 보았다는 것이 아닌가! - 사실 식당 운영부터 할말 없지만)
암튼 당연하지만, 한글로 써있음. 길금이라는건 찾아보니 뭐 보리 길금 어쩌고 하는게 나오는걸 봐서 맥주의 주 재료중 하나인
맥아를 이야기하는것이 아닐까 추측. 11' 이라는 숫자는 대동강 맥주는 종류를 번호로 분류한다는 카더라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혹시 대동강 맥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계신분은 간첩신고 111)
맥주의 맛은 영국의 맥주설비를 가져다가 그대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그냥 청량감만 있는 모 맥주들과 다르게
의외로 씁쓸한 홉향까지 제대로 느껴지는 정통 라거맥주 느낌이라 먹을만했지만... 사실 이 맥주 한병의 가격이 11,000원
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이것보다 괜찮은 맥주들은 수없이 많다.
그냥 호기심에 먹어본다. 정도지 다시 마셔볼 일은 없지 않을까... 내 생에 통일이 있을라나
암튼 맥주 마시쪙!
마시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