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글 내용은 반말을 사용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맥주의 종류야 관심이 없었다면 모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설명의 필요성이 있지만
맥주를 마시는 방법을 설명한다니, 차라리 숨쉬는 방법부터 설명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와인은 항상 고급 주류같은 느낌이라 그런지 마시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맥주는 그냥 맥주를 목구멍에 들이 붓는다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서 마신다.
하지만 기왕이면 같은돈 주고 사는 맥주 조금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맥주를 '더 잘' 마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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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시는 방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구입 - 보관 - 음주 , 상식적으로 당연한 얘기라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이 세가지 단계에서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 것들, 그리고 몇가지 팁을
통해 즐거운 맥주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구입
"그냥 맛있는 맥주 추천해주고 구입은 넘어갑시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보통 맥주를 좋아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맛있는 맥주 추천해주세요!" 라는 질문을 하는데, 필자는 이 질문을
살면서 100번 가까이 들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그냥 추천해줄수도 있지만, 대개 맥주를 다양하게
접하지 않아본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하기 때문에, 내 취향의 맥주를 추천해주고 혹시나 그 사람이 맛을 보면
'읔 펭도르 사기꾼 같은놈...' 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취향의 차이도 차이지만 맥주도 어느정도 마셔보면서
입맛이 조금씩 바뀌고 더 무거운 맥주에 적응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맥주에 관심이 있다면
맥주 추천을 바라는것 보다는 그냥 다양한 맥주들을 마셔보면서 내게 맞는것을 찾는것이 좋기 때문에 맥주 추천은
건너 뛰고, 구입 시의 요령을 설명하자면, 사실 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싫을수도 있겠지만 맥주는
유통기한이 많이남은, 즉 생산한지 비교적 덜 된 맥주를 마시는것이 이득이다. 대부분은 선입선출 때문에 앞에
나와있는것들이 유통기한이 짧거나 생산한지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맛을 위해서는 뒤의것을
끄집어 내는것이 이득이다. 대개 캔 같은경우엔 아래쪽에, 병은 병목이나 하단에 쓰여있다.
혹시라도 맥주에 대한 평가를 보고 선택하고 싶다면, https://www.ratebeer.com/ (레이트 비어) 를 이용하면 좋다.
어차피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평가하고 있는지가 나와서 선택에 도움이 될것이다.
(당당하게 5점 만점에 1.76점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카스 프레쉬 크으~)
2) 보관
구입을 해왔으면 보관을 해야한다. 일단 간단한 것부터 이야기하면 냉장보관시 캔은 상관없지만 병 같은 경우에는
눕혀서 보관하지말고 세워서 보관하자! 병 뚜껑부분과 닿아있으면서 맛이 조금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맥주를 꺼내서 마실 때까지를 보관이라는 범주에 넣어서 생각했을 때, 맥주를 마시는 온도도 중요하다.
이것을 서빙온도라고 하는데, 무조건 시원하게 마시면 좋은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니다.
라거 같은경우에는 시원하게 마시는것이 대부분이지만, 에일은 종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차갑게 해서 마시면 맛 자체보다는 그냥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만을 받게 되기 때문에 비교적 복잡한 맛을
가지고 있는 에일은 그 서빙온도에 차이를 두고있는데, 정답은 아니지만 대개 맥주의 도수와 서빙온도를 비슷하게
맞추면 좋다고 한다. 예를들어 알콜 6%짜리 맥주라면 6℃ 이런식으로 말이다. 도수가 높은 맥주같은 경우엔
미지근하게 먹게 되는데, 그렇게되면 맥주 자체의 맛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것이다.
맥주는 무조건 차갑게 라는 편견을 깨야 에일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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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용이 길어지고 해서 직접적으로 맥주를 마시는 부분은
다음편에 작성하는게 좋을듯!
그 때까지 빠이 짜이찌엔!
혹여나 틀린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