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동기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과거 이야기를 하는데,

한 명이 긴가민가한 추억을 이야기 하자

다들 '그랬던 거 같아', '그랬어'로 가면서

그 사실이 진짜 있었던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근데 그 자리에서 나는 확실히 '그런 일 없었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기억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없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과거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사람은 자신이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면

상대가 확신있게 '그때 이런 일이 있었죠'라고 말하면

'그랬나?', '그랬었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기억이란 게 정확하지 않으니 자신이 없는 거다.

그 자신감을 넘는 확신으로 이야기해주면 그걸 과거로 받아들인다.


사실 몇몇에게 실험도 해봤다.

특히 연극같은 걸 할 때는

연기자가 정신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너는 이 부분 대사를 이렇게 했다'라고 말하면

진짜로 자신이 실수했다고 받아들인다.


나는 다른 이의 과거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 사실 이런 이야기도 내가 조작한 과거이야기이지,

나는 그런 연구를 한 적이 없다.

조회 수 :
1394
등록일 :
2013.07.25
00:35:53 (*.75.34.12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free&document_srl=70072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대피소) 혼돈과 어둠의 디스코드 노루발 2023-09-05 107
공지 글 작성을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노루발 2016-02-22 4674
14985 싸이커 전편 묶음 [2] 혼돈 2004-05-23 916
14984 요즘 내가 하는것 2004-05-23 498
14983 거북 도사는 실존했다. [2] 행방불명 2004-05-23 552
14982 인조이 재팬 댓글 싸움 [1] 행방불명 2004-05-23 805
14981 오랜만에 접속해보니, 과학자 2004-05-23 405
14980 내일의 죠 전 20권 독파! 매직둘리 2004-05-24 515
14979 오늘의 일기 [2] 케르메스 2004-05-24 730
14978 오늘의 회의 주제 [3] 혼돈 2004-05-24 616
14977 오늘의 착시 그림 [4] 행방불명 2004-05-24 633
14976 아아 도대체.... [1] file 검룡 2004-05-24 479
14975 타타로 [2] 진아 2004-05-24 609
14974 .....귀여니 [5] 검룡 2004-05-24 714
14973 살기싫은나날.. [4] 박솔 2004-05-24 549
14972 얼굴좀 올려줘. [1] file 매직둘리 2004-05-24 525
14971 개고기 [3] file 진아 2004-05-24 496
14970 가장 소속감이 강한 만돌린. [3] 행방불명 2004-05-24 651
14969 게시판 정리를 해보니... [2] 혼돈 2004-05-24 565
14968 펜질 맛은 둘째치고 [3] 검룡 2004-05-24 590
14967 아.. 제가 Ms Tactics를 다시 열었음 [4] 포와로 2004-05-25 866
14966 こいの あないも [3] 귀신 2004-05-25 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