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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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리… 삐리리...
전화가 걸려왔다.
전기세 독촉 전화다.
“도대체 왜 전기세를 안 내신 거에요?”
“죄송합니다. 깜빡했습니다.”
“깜빡해서 이렇게 오래 안 낼 수 있나요?”
정말 깜빡한 거다.
하지만 아마 이해할 수 없겠지.
“바로 납부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집밖으로 나와 우편함을 보았다.
전기세 고지서가 3장 꽂혀 있다.
“3개월인가…”
그렇다. 나는 3개월 만에 집밖으로 나와 햇빛을 본 것이다.
나의 일과는 단순하다.
아침 10시쯤 잠에서 깨어난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하거나 글을 쓴다.
그러다가 새벽 2시에 잔다.
그것 뿐이다.
하지만 백수는 아니다.
어엿한 직업은 있다.
아니, 어엿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글쟁이다.
한 3년 쯤 글을 썼다.
대부분의 글은 출판사에 퇴짜를 맞았고
통과돼서 출판까지 된 책도 그다지 팔리지 않았다.
“내 생활이 꼭 집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거 같군.
교도소에 있는 거 같아.”
교도소!
생각해보니 지금 생활과 교도소 생활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다른 점은... 교도소는 밥이 꼬박꼬박 나온다는 거?
"이럴수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게 더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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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교도소에 가기 위해서
정부를 공격하는 허위사실을 소설로 적어서 유포하지만
자신이 상상해낸 허위사실이 모두 사실로 밝혀져서
정부가 교체되고 영웅이 되어버림.
하지만 계속 영웅의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
오버하다가 결국 교도소에 가게 되고,
교도소에서 TV를 보니 3년전 퇴짜받았던 원고가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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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유명한 오헨리의 '경관과 찬송가'
소설을 쓰거나 만화로 그려볼려고 했는데
그다지 재미있을 거 같지 않아서 그만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