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신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는 곳

링크1 :
링크2 :
공동 작업자 :

집안 살림을 보다 보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어머니의 잘못하신 일을 지적하니,

어머니가 나를 때리려고 한다.

크고 단단한 나무 몽둥이를 들고

맞아야 된다, 맞으면 안된다 우리의 실랑이는 그렇게 이어졌다.

다 큰 자식 때리는 부모가 요즘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라고 말하자 어머니,

옆 집 김씨 영감은 자기 집 자식 더 큰 몽둥이로 매일 매일 때리고 앉아있다.

그 집은 밥도 잘 안준다더라!

그나마 밥도 먹고 사람 대접받는 이 집에 태어난 걸 다행으로 알아라.

그러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아니, 옆 집은 옆 집이고 우리 집은 우리 집이잖아요.

옆 집에 잘못 있다고 우리 잘못이 없어집니까?

라고 이야기하자 너는 옆 집 자식이냐 내 집 자식이냐?

자꾸 그렇게 옆 집 편을 들거면 그냥 옆 집에 가서 살아라! 그러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서 아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어머니!

제가 언제 옆 집 얘기를 하기나 했습니까?

그냥 어머니 집안 살림이 잘못됐으니 고쳐야 된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럼 옆 집 영감한테 애비, 애미도 없는 짐승같은 놈이라고 해봐라!

고자, 후레자식, 병신같은 놈 온갖 욕을 해보란 말이다!

예에? 나는 벙찐 표정이었으리라.

우리 집 자식이거든 옆 집 영감 욕을 해야 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 집 자식이 아니다!

아니, 어머니! 그게 뭔 해괴망측한 소리입니까?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러자 몽둥이를 바닥에 꽝꽝 내리 찍으며 네 이놈!

네 입이 네 죄를 낱낱이 증거하는데 지금도 발뺌하느냐!

서둘러 욕도 하지 못하고 네 놈은 우리 집 자식도 아니다!

옆 집 영감한테 사주받아 집안 망신 시키려는 더러운 녀석!

하지만 내 아량을 배풀어서 옆 집에는 보내지 않겠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도록 해라.

자아, 당장 엉덩이를 대고 매를 달게 받아라!

그래서 맞았다. 푸른 멍 자국은 몇 개월 지나도 사라지지 않더라.

분류 :
태그 :
조회 수 :
127
등록일 :
2015.06.12
04:50:19 (*.210.210.16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s://hondoom.com/zbxe/index.php?mid=create&document_srl=80208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105 그림 오랜만의 그림 [4] file 대슬 201   2006-12-30 2008-03-19 04:37
 
104 일반 시작의 백곰 -THE FIGHTING- 6 Round -New punch?- [5] file 백곰 201   2006-01-15 2008-03-19 04:34
 
103 그림 기차 [2] file 푸~라면 200   2007-03-11 2008-03-19 06:03
 
102 그림 돼지란것은 너무 재밌는생물 [1] file 지그마그제 200   2007-01-24 2008-03-19 04:38
 
101 [수정]충돌식 [4] file 케르메스 200   2006-03-06 2008-03-19 04:36
 
100 하늘로 점프 개조판 2번째 버전 [1] file 다카드 200   2006-03-02 2008-03-19 04:36
 
99 미완성 1 file 라컨 200   2006-03-29 2008-03-19 04:36
 
98 그림 근성눈 [1] file 뮤턴초밥 199   2007-02-09 2008-03-19 06:03
 
97 그림 미알로 올렸던. [4] file 뮤턴초밥 199   2007-01-29 2008-03-19 04:38
 
96 그림 가상세계(장난감세계 0.00001v) [2] file 라컨 199   2006-12-30 2008-03-19 04:37
 
95 일반 취암동뒷동산솔나무뒤의철이와장박사의비밀기지-3화표지 [4] file 키아아 199   2006-01-15 2008-03-19 04:34
 
94 양초 노루발 198   2014-08-12 2014-08-12 20:01
자신의 몸을 태워 밝은 빛을 낸다. 밝게 비출수록 죽음에도 가까워진다. 더 이상 화장실은 비추고 싶지 않아. 머나먼 산 깊은 동굴 속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보물을 찾아 나가는 여정 그 여정의 앞을 비추고 싶어.  
93 게임 단 한 발 0.6 [1] file 노루발 196   2014-11-18 2014-11-18 06:08
 
92 균형 [2] 대슬 196   2014-10-28 2014-10-29 00:49
균형 저 멀리 아득하게  타이어 끌리는 소리 고장난 신호등이  결국 일을 낸 것이다 강바람이 날카롭게  웅성거리는 이 다리 위에서 건조한 문구들을 등진 채  발 끝의 감각에 집중하며  난간 위에 선다 뒤엉키는 물살을 곁눈질한다 그래 이만 끝내자 삶은 선...  
91 <Ű> <Ű> [1] Ƽƶ 195   2015-09-14 2015-09-15 01:09
< <:0><ܾ:3> <:1><ܾ:5> <:2> <ܾ:4> <:3><ܾ:3> <:4> <ܾ:5> <:5><ܾ:4> <0>   < <:6><ܾ:7> <:7><ܾ:5> <:8><ܾ:7> <Ű> <:9><ܾ:10>   <1>   < <:10><ܾ0:5> <:11><ܾ1:5> <:12><ܾ2:10>     <2>   <:13><ܾ3:10>  
90 안녕 192   2015-09-13 2015-09-13 06:49
언젠가 반드시 올 날이라는 걸 알고도 감히 상상하지 않는, 이 날을 상상하며 산다면 우리는 아마 살아가지 못했겠지 우리에서 나들로 돌아가는 이 순간을 직감하고도 머리보다 눈가가 먼저 뜨거워지는 것을 보면 너와 나는 서로에게 오랜 흔적을 남겼나 보다 ...  
89 일반 오너캐 튜닝 [2] file 프랑도르 182   2022-12-18 2022-12-19 14:07
 
88 폭주기관차 드루크엘라이 181   2015-05-02 2015-05-08 06:59
앞에는 온갖 무기를 달아 놓자. 날카로운 칼날, 닿는 즉시 감전되는 온갖 트랩들, 장갑 차량 마저 뚫을 수 있는 기관단총들. 비밀 병기인 수류탄과 바주카포도 위에 싫어 놓을까? 좋지. 그리고 온갖 철판으로 차량 겉면을 뒤덮는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못에 ...  
87 순수의 비극 드루크엘라이 180   2015-07-30 2015-07-30 19:29
순수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가 성자같은 삶을 산다고 생각지 마라 오히려 순수를 사랑하는 자 일수록 그가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들의 빌어먹을 이상주의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 속에 긁히면서 피부가 얼룩덜룩 ...  
86 프로그래밍 드루크엘라이 173   2015-06-02 2015-06-02 04:10
높이 110cm, 자동 전산 회로가 들어간 달걀형 모양의 본체 (지름 17cm, 높이 22cm)가 운동 회로 꼭대기에 달려 있다. 그렇다, 로봇이다. 전에는 이런 물체들은 도서관이나 박물관, 도시의 정돈된 정원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국가의 톱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