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작년에 있었던 첫 엠티에 이어 두번째 엠티도 참가하게 된 본인.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쿠로쇼우가 총무를 맡고, 막판에 극적 합류한 백곰과 내가
각각 차를 끌고 가게 되었다. 우리 숙소는 경기도 광주 퇴촌면!
<첫날 AM11:30>
원래는 이촌역에서 11시 30분에 보기로 했지만, 예상보다 차가막혀 조금 늦을 각이다.
그런데 백곰은 더 늦을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12시 20분은 되어야 도착 예정.
이상하게 케르메스는 아침부터 연락이 안됨.
<AM 11:50>
이촌역에 도착, 먼저 와서 기다리던 대슬라임, 폴랑, 쿠로쇼우, 노루발은 근처의 카페에 있었다.
암튼 원래 각자 타고 가기로 한 차가 있었으나 백곰과 켈메는 알아서 합류하도록 하고 나를 포함해서
먼저 도착한 5명이 퇴촌면 하나로마트로 향하기로 한다.
켈메는 알고보니 늦잠충이었고, 결국 백곰과 합류해서 오기로 했다고 한다. 오면서 얘기했지만
정말 연락이 안되니 답답해서 켈메 욕을 좀 했다. 암튼 차가 살짝 막혔는데 대슬의 좆간드립이 터졌다.
그 이후로 엠티 내내 단어에 좆이나 씹을 넣어 말하는것이 유행이음.
<PM 1:30 쯤?>
퇴촌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워두고 밥을 먹으러 갔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고기도 먹고 할거라서
그냥 가볍게 냉면을 한그릇씩 땡겼다. 엄청 맛있는건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먹을만 했는데, 가격이 저렴스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사람이 5명이라 왁자지껄 정신이 없었다.
고기는 4근을 구입했고, 술은 소주 2L짜리 큰페트 2병, 소주병 2병 / 맥주는 1.6L 페트 6개를 구입했다.
부대찌개 재료까지 구입하고 이것저것 사고나니 어느새 15만원이! 그래도 생각보다는 싸게나온것 같다고 생각했다.
<PM 3:00>
숙소에 도착하니 백곰과 켈메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 켈메 특유의 엄청난 투머치 토킹 때문에 백곰은 오른쪽 귀에 피가
나는것 같았다. 둘은 점심도 못먹어서 편의점에 점심을 먹으러 가고, 우리는 숙소에서 뒹굴거리며 카드게임을 했다.
켈메와 백곰이 한참이 지나서야 왔고, 쿠로쇼우가 가져온 바퀴벌레 포커를 했는데, 룰도 간단하고 꽤 재미있었다.
블러핑이랑 그걸 간파하는것이 게임의 주 내용인데, 켈메는 정말 신들린듯이 모든 진실과 거짓을 간파해냈다.
켈메에게 공격을 하는순간 속속 패배하니 두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신들린 게임 능력은 그 때 까지였다...
<PM 4:00>
잠시 바깥공기좀 쐴겸 나와 쿠로쇼우, 백곰, 노루발은 밖을 나와서 조금 걷다가
독일식 족발을 배달해준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어서 이따가 시켜먹자는 얘기를 했다. 뭐 대충 둘러보다가
숙소로 돌아와보니 남은 멤버들은 여전히 바퀴벌레 포커중이었다.
다 같이 모여서 바퀴벌레 포커를 조금 더 하다가 6시에 고기를 구워먹기로 하는데, 게임에서 진 두명을
고기굽는 사람으로 하기로 했는데, 나와 쿠로쇼우가 졌다.. 흑흑
<PM 6:00>
고기를 구워먹는데, 테라스가 생각보다 굉장히 좁았다. 그리고 고기를 굽는데 연기가 어마어마해서
눈이 너무 매워 죽을 지경이었다. 아무튼 쿠로쇼우가 대부분 굽고 나는 보조만 했다.
간만에 먹는 술과 고기는 역시 개꿀맛! 케르메스는 입을 쉬지 않았기에 오디오가 비는일은 없었다.
거의 두시간은 밖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다같이 짠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PM 8:00>
부대찌개는 케르메스가 끓이기로 했다. 부대찌개를 끓이면서도 입이 쉬지 않는다.
암튼 남은 소시지와 버섯을 때려넣고, 시판 부대찌개를 끓이니 맛이 상당했다.
다들 배부른척 하더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과자도 까기 시작한다.
술도 계속 먹고 이야기도 하다보니 분위기가 무르익는데...
<PM 10:00>
갑작스럽게 시작된 무서운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괴담이나 미스터리를 상당히 좋아해서 기왕 이야기할꺼
불을 끄고 이야기 하자고 했다. 불을 끄니 분위기 완성! 먼저 대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어릴 때 봤던 기묘한 것들과 가위 눌렸을 때의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귀신을 믿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본적이 없고, 가위도 눌려본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 신기했다.
백곰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마지막이 놀래키는 형태의 이야기였다.
엄마엄"마!" 하면서 놀래키는 순간 잔뜩 겁먹어 있던 켈메보다 노루발의 리액션이 더 컸다. 앉아있다가
엉덩이를 띄워가며 점프하는 수준이었다. 그 이후에도 나도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또 훅훅 갔다.
<PM 11:30>
불을 켜고 이제 게임의 순간이 되었다. 바퀴벌레 포커의 룰은 카드를 앞에 4장 깔게되는 순간 패배하게 되는데,
카드를 한장 앞에 깔 때마다 소주를 한잔씩 마시기로 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노루발은 술을 마실 수 없었기에
술 한잔 대신 건빵 3개를 한꺼번에 먹기로 했다.
게임을 시작하자 다들 크게 무리하지 않고 무난하게 게임을 진행했는데, 켈메는 카드를 받고 넘기는일 없이 무조건
딜을 걸었다. 결국 그런 패기 덕분에 노루발에게 크게 당해서 한번에 소주 5잔을 먹어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덕분에 켈메는 순식간에 꽐라가 되었다. 이것이 만용이다.
<둘째날 AM 2:30>
다들 씻고 잘준비를 하고, 몇명은 복층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아래에 남은 4명 (나, 대슬, 켈메, 백곰)이 남은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켈메는 노루발에게 연속으로 진것이 못내 억울한지 계속 딜을 넣었다. 그러다가 나와 대슬 쿠로쇼우에게도
딜을 열심히 박았다. 정말 레이지 상태라는 그의 말이 딱 맞는 표현이것 같다.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잔씩 하다보니 벌써 4시가 되어서 잠을 자기로 한다.
<AM 11:00 >
다들 한 두명씩 일어나서 씻을 사람들은 씻고 방 정리를 시작했다. 12시 전에는 나가야 하기 때문에
켈메는 어제의 숙취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다들 정상은 아니었긴 하지만 켈메는 유독 심했다.
얼추 정리를 다 하고 일단은 시내에서 순댓국을 먹기로 한다.
<PM 12:00>
다들 숙취가 조금씩은 있기에 하나로마트에 가서 헛개수를 사셔 마셨다. 그와중에 욕심이 가득한 폴랑은
요플레를 구입해서 먹었다. 맛있겠다...
암튼 그 뒤에 순댓국을 먹었다. 존맛
그리고 각자 배정받은(?) 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 ㅃㅃ2
재미있었다. 혼둠 엠티 개꿀!
앞으로도 종종 모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