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이야기를 적는 공간
몇회 째인지 기억도 안나고, 올해초에 인천에서 모였던것도 엠티로 칠지 안칠지도 애매해서
그냥 2020 여름 혼둠 엠티로 기록을 남긴다. 기록은 중요하니까
<엠티 전 날 - 펭도르의 동네>
멀어서 오기 힘든 쿠로쇼우가 우리집에서 자고 다음날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오후 5시쯤 역에 도착한다고 해서 차로 데리러 갔다. 일단 스타필드에 가서 이것저것 뭐 살것이 있나
구경하다가 맥주 병 한박스와 2L 짜리 물 6개를 샀다.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러 다녀와야 했는데
쿠로쇼우 혼자 둘수가 없었기 때문에 같이 다녀와서 어딜갈까 고민을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족발집을 갔다.
족발집에는 의외로 사람이 바글바글... 매운 족발은 먹을생각이 없었는데, 쿠로쇼우가 먹고싶다며 강하게 추천했다.
나는 후회하지 않을것이냐 물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물론 다음날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는 쿠로쇼우를 보며
'역시..' 라고 생각했지만 본인은 맛있었다고 후회는 하지 않는것 같았다.
그리고 혼둠엠티의 객식구와 같은 짜요를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길을 찾아보니 짜요네를 찍고 가는순간 시간이
많이 늘어나서 짜요도 신도림으로 10시 30분까지 오라고 (사실은 11시까지지만) 이야기를 해두었다.
그리고 내 방으로 와서 스위치로 게임좀 하면서 놀다가 잠이 들었다.
<엠티 첫 날 - 집>
어차피 약속장소까지 가는데에는 30분정도면 충분하기에 아침에 여유있게 씻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짜요에게서 카톡이 왔다. 도착했다고... 응? 약속시간까지 1시간 30분은 남았는데? 알고보니 약속시간을 잘못 본것
아무튼 우리도 괜히 시간 죽일필요 없이 그럼 일찍 출발하자고 쿠로쇼우와 같이 집에서 출발했다.
<신도림 이마트>
신도림 이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멤버들을 기다리니 차례 차례 한명씩 등장했는데, 어째선지 가장 먼저 왔다던
짜요는 나타날 기미가 안보인다. 결국 약속시간을 넘겨서 도착. 아무튼 지각임
장을 이것저것 보고 같은 건물의 푸드코트에 가서 점심을 먹고 바로 숙소를 향해 이동
차로 영흥도까지 이동하는길은 험난했다.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가 갑자기 비가 아예 안오기도 했다가...
오죽하면 비를 불러온다는 노루발의 저주라는 이야기부터, 알고보면 노루가 트루먼쇼의 주인공처럼 누군가가
날씨를 조작한다는 드립으로 노루먼쇼 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오이도를 지나 다리를 건널 때는 차도
엄청 막혀서 1시간 40분이면 갈 거리를 거의 세시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엠티 숙소>
숙소에 도착하니 3시를 훌쩍넘긴 시간이다. 숙소는 특별한것 없이 그냥 널찍하니 큰 방이 하나 있는 형태
날이 덥고 습해서 에어컨을 켰는데, 큰 방에 비해서 에어컨 출력이 딸려서 방 전체가 시원해지는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아무튼 에어컨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서 바로 보드게임부터 시작했다.
어플을 이용해서 진행자가 없어도 되는 마피아 게임을 했는데,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기기를 모두가 볼 수 없는
위치에 두고 왔다갔다 해야한다는 점에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5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하기에는
괜찮은 방법이었다. 그럼에도 인원이 적다보니 게임이 금방 금방 끝나서 아무래도 마피아는 금방 끝났다.
그 뒤 간만에 스파이폴을 다시 했는데, 지난번처럼 어플이 아니라 웹으로 하는 방식이었다.
다들 추리력을 발동해서 누가봐도 스파이였던 폴랑을 색출해 냈지만 짜요는 끝까지 누가 스파이인지 알지 못했다.
그런데, 다음판에서 의외로 짜요가 스파이로 활약을 하는 대반전... 다만 이것은 노루발이 너무 쉬운 힌트를
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잠깐 우리의 영원한 엠티 베스트게임 바퀴벌레 포커를 잠깐 맛보다가
어느새 시간이 되어 고기를 구워먹으러 나갔다
<바베큐장>
짜요 최고의 능력치 고기굽기 능력을 발휘한 시간이었다.
소시지도 굽고 목살, 삼겹살도 굽고 다들 금방 배가 차올라서 라면은 엄두도 못냈다.
그리고 바다 근처에 왔는데 바다를 못보는것은 너무 아쉽기에 바다를 보러 나갔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서 갯뻘놀이도 가능했을것 같은데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뻘에 들어가서
소라게도 줍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다시 숙소>
다시 숙소에 돌아와 블러프라는 게임을 했는데, 이것도 이전에 했던 게임으로 주사위를 이용하는 게임이다.
처음에 걸린사람이 아까 고기먹고 나온 설거지들을 하고, 두번째로 걸린사람이 나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오기로 했다.
물론 두번째로 걸린사람이 한명을 지목하면 같이 가는걸로...
게임 끝에 노루발이 걸리게 되고, 그 뒤에 누가 걸렸는지는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쿠로쇼우와 폴랑이 편의점을
다녀왔다. 다녀와서 두번째로 걸렸던 사람이 원래는 노루발이 설거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노루발을 지목해
같이 가려고 했던 악마같은 계획을 말해주었다.
노루발은 차를 타고 올때 멀미를 했고 그 상태에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체한것 같다며 먼저 쉬겠다고 자리에
누웠다. 나머지 인원들은 바퀴벌레 포커를 정말 미칠듯이 계속했다. 꿀잼
그러다가 이제 잘시간이 다 되갈 무렵, 등치마인드 (등에 종이를 대고 그림을 그려 무슨 그림인지 맞추기)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해보았으나 생각보다 어려웠다. 몇판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다른 그림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이건 글로 설명하자니 너무 길어서 패스 무튼 이것도 꽤 재미있었다.
<엠티 둘째날>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엠티때마다 그렇듯 당연히 쿠로쇼우가 일찍 일어나 라면먹을 준비를 분주하게 했다.
그래도 어제는 술을 많이 안먹어서인지 다같이 일어나 라면을 하나씩 먹었다. 어제 차가 너무 막혔던것이 생각나서
퇴실시간에 맞춰 나가면 또 엄청 차가 막힐것 같아서 아주 분주하게 움직여 11시 퇴실이지만 9시 30분도 안되어
짐정리를 마치고 바로 나왔다. 덕분에 차도 안막히고 쌩쌩 왔다. 다만 오는길에도 비가 왔다 안왔다의 반복
특히나 서울역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꽤 왔다. 역시 노루먼쇼...
뭐했었는지 기억하기 위해 남기는 후기라 구구절절 내용이 긴데 결론은 재미있었다는것.